한 랩에서 1년 정도 같은 연구 주제로 인턴을 하다가
이번에 대학원 석사 입학하면서 다른 랩으로 옮기게 된 학생입니다.
1년을 갈아넣은 논문인데, 논문 제출이 이제 1주일 남았어요.
근데 논문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는 걱정이 계속해서 납니다.
랩을 옮기게 되는 거라 나중에 제출은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때마다 참으면서 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고비인 것 같네요.
우선 저는 이 연구에 기여한 게 많아서 1저자가 되었는데,
저는 논문 작성 경험이 없는지라, 저는 최대한 내용적인 부분만 작성하고,
같이 연구하는 교수님(이번에 교수 임용되심)이 도와주시기로 했는데,
어제 오후에 Draft를 작성한다고 하시고,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요.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내용을 정리하고 작성하고 있지만,
스스로도 문장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계속 자각하고 있고,
제 문장을 계속 보다보니,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무기력감이 듭니다.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계속해서 강하게 듭니다만,
우선, 이 연구가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아쉽고,
연구에 도와주신 분들이나 연구에 들어간 비용 같은 걸 고려하면
진짜 이번에 내야되는 데 싶어서 글을 쓰고 이게 반복입니다.
저는 스스로 정신적으로 강한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들어서 스스로 한 약속에 대해서 지키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계속 들면서
정신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정말 진퇴양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보면
결국은 논문을 못내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들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뒤가 없네요...
한번 신세 한탄 해봤습니다.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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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IF : 2
2021.09.05
논문쓰느라 고생하셨어요. 번아웃 오기 직전인거 같은데 하늘 한 번 보고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IF : 5
2021.09.05
일주일 남았고 그사람이 쓰는데 도움주기로 했으면서 저자까지 같이 가져가는 상황이면 좀 쪼아도 돼요. 애초에 혼자 해결하기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데 자기 탓인 것처럼 생각하며 혼자 끌어안고 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021.09.05
2021.09.05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