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생랩 티를 갓 벗은 5년차 랩 박사과정입니다.
이번에 석사 과정들이 졸업하게 되면 랩에는 전부 석박 or 박사 과정만 남게 되는데요. (제일 저년차가 통합 3학기)
교수님이 학생이나 인턴을 받을 생각을 안하십니다......
처음 부임하셨을때만 해도 교수님이 수업도 굉장히 빡세게 하시고 연구실 안팎으로 본인은 하이 스탠다드를 지향한다고 말씀하시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연구실 이미지가 '잘 하는 사람들만 가는 곳, 빡센 곳'으로 소문이 났고, 실제로 그랬기 때문에
학생들(자대생 & 타대생)이 많이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근성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마침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입학을 했고 다같이 으쌰으쌰하면서 성장하는 분위기여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와중에 연구실에 러브콜은 계속 있었고 코로나 한창 유행했을 때가 정점이었습니다.
타대생으로부터 컨택 메일이 한 달에 많게는 80통씩 왔다고 하시면서 연구실의 인기를 체감하신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계속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대학원 진학률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학생 안 받는 그냥 빡센 연구실' 정도로만 이미지가 굳어져버려서 컨택 메일도 거의 안오고,
학부생들한테도 예전만큼 인기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1~2년간은 학생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견지하시는데요...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되면 학생을 안 받는게 아니라 못 받는, '학생이 안 들어오는 연구실'이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실 뭐든 고이면 안 좋을 것 같고 연구실이 학생을 가려 받을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ㅜㅜ
다른 연구실은 한 학기에 한두명씩은 인턴이라도 계속 받는 것 같던데요, 혹시 저희 교수님처럼 (인턴 포함) 학생들을 계속 안 받는 연구실도 많나요?
있다면 혹시 부작용 같은 것은 없나요? 저희는 벌써 구성원 & 구성원-교수님 간 매너리즘 같은 게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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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IF : 5
2022.06.20
뒤에 후배가 없으니까 & 뒤늦게 들어온 후배 키우라는 명목으로 내가 졸업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게 제일 큰 부작용 아닌가요
프레쉬 박사입니다. 저희랑 분위기가 비슷한 실험실 같네요. 저희 실험실 같은 경우에 오히려 학생들이 인턴/학생 안 받기를 원했었어요. 일이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딱 대학원 오기로 결정한 사람만 인턴으로 받았습니다. 왜냐면 가르치는건 둘째치고 안전, 데이터 결과 등의 이유로 항상 붙어있어야 했거든요. 또 인턴의 경우 학교에서 뭐 보고서 내라고하면 그것도 일이 되더라구요. 우리 실험실 기조는 우리 사람될 사람만 받자 이랬던 것 같아요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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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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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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