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에 매학기 사백만원 넘게 바치는 게 너무 아까워"라며 대충 빨리 조기졸업해버릴 심산으로 생각없이 다니다가 졸지에 대기업에서 ICT공학 쪽 전액장학생으로 뽑혀버리는 바람에 8학기까지 등록금 없이 열심히 놀다보니 졸업이 코앞이에요
잘 생각해보니... 취업할 스펙도 안되거니와 막학기 내내 생각해본 결과로는 애초에 취업을 하고 싶단 생각도 없더라고요. 직무 결정을 못한 게 큰 몫하는 것 같아요. 실은 좀 더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저 놀고 싶단 생각밖에 없네요.
그러다가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누운 채로 이것저것 찾아라도 보는데, 1학년 때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을 찾아놓고 '학부 다니다가 혹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게 되면 난 여길 가야겠다' 했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대학원은 안 가겠단 생각 + 조졸&교환학생 계획] 때문에 3학년에 갑자기 졸업프로젝트를 했고, 4학년 땐 졸프의 여파로 완전 병든 닭이 되어버려 이런저런 전공/교양 수업 들어보고 놀면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부연구생이나 여타 프로젝트, 진짜 '공부'는 정말 하나도 한 게 없는 상황입니다.
1. 겨울방학 학부연구생 컨택을 하기에도 시기가 많이 늦었을 뿐더러, 컨택을 한다 해도 날 어필할 만한 스펙이 없음 2. 그렇다면 어차피 제일 빨리 할 수 있는 지원이 '24 가을이니까(사실상 '25 봄학기...) 졸업유예를 걸어놓고 더 듣고 싶은 학부 전공, 타과 전공 들어보면서 학부연구생을 해야 하나? 학부 졸업생이면 페이 정산이 다르게 되니 더 안 좋아하신다는 것 같아서.. 3. 근데 8학기 초과에 학부연구생을 한다고 하면 달가워하시는지...
이런 고민들이 있는데 마땅히 여쭤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조언을 부탁드리려면 몇 없는 정보라도 좀 적어야 할 것 같아 아래에 남겨요.
인서울 하위 컴퓨터, 정보보안, 디자인 전공 3.75/4.5 (본/복전 90 + 교양 60 = 150학점. 전공학점이 좀 더 낮아요..ㅎ) (교내) 졸업프로젝트로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제작, 특허 취득 1건 (프로젝트 끝내고 학회에 기획서랑 진행했던 연구들, 프로토타이핑 결과 기반으로 논문도 내자고 제안은 했는데 팀원들과 의견 안 맞아서 못 썼어요) (교내) UX/UI 디자인 학회 2년 활동, 두번째 해는 졸프랑 겹쳐 운영 및 후배 기수 지도만. 스터디, 프로젝트, 프로젝트 전시 기획 위주로 활동함 (교내) 정보보안 튜터 활동 2년 (교내) iOS 튜터 활동 1년 (교내) 자잘한 해커톤이나 공모전 우수, 장려 각 한 건 (교내) 전공과 무관한 공연예술동아리 2년 (행사/공연 기획, 동아리 운영, 밴드공연 등) 교내인턴 3년 (전공무관) (교외) 대치동 학원 조교 아르바이트 3~4년 **학부연구생, 직무 관련 인턴, 논문실적 전무** 토플 85 (무슨 시험인지도 모르고 그냥 냅다 가서 봤어요.. 앞의 독해랑 듣기만 다 맞고 뒤 파트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몰라서 거의 아무것도 못했던 걸로 기억해요. 85가 거의 독해, 듣기 점수였던 듯??)
지금 생각나는 것도 이정도 뿐인데.. 이 모양새로 학부연구생이나 대학원 지망을 해도 되긴 하는 걸까요...? 졸업유예 or 졸업이 코앞인 시점에서, '24 가을학기 or '25 봄학기에 지원하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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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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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부터 하셔서 인턴부터 해볼 수 없냐고 여쭤보시죠. 솔직히 코로나 인플레 고려하면 학점이 낮아서 어떻게든 수상 실적 관련해서 잘 어필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23.12.18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