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대학원 진로 고민 좀 해봐도 될까요?

우선 ssh 학점 4.3/4.5 인 이공계 학생입니다.

대학오기 전부터 대학원 진학은 염두해두었고 원래는 자대 대학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2년 정도 인턴을 해보니 끝내 든 생각이 도저히 아닌거 같다더라구요. 교수님 인품, 랩 분위기 같은 것도 있지만 뭣보다 결국 대학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런가 실험 시설이 너무 빈약하다 느꼈습니다. 작은 환경 요건에도 영향이 큰 연구분야인데 그런 환경 컨트롤도 완전히 되지 않는단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다른 대학원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처음 생각한건 디지스트나 유니스트였어요. 서울 안에 있으니 키스트도 생각은 했는데 ud 쪽이 제가 하고 싶은 분야랑 더 비슷한 쪽으로 연구하고 있길래 그 쪽으로 간다 했더니,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정보 구해보니까 다들 아깝다, 왜 굳이 글로가냐면서 만류하더라구요.

다들 skp에도 충분히 비벼볼만 하지 않았냐, ist쪽은 skp에 비해 나중에 대우 차이 엄청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냐는데 skp에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 하시는 분도 딱히 없으셔서..... 정확히는 비슷한건 하시는데 좀 다르게 하시는 분만 게시더라구요. 제가 체내 미생물과 질병 쪽 연구하고 싶다하면 그 분은 체내 미생물 동정 연구하시는 정도로...? 그나마 찾아 뵌 분도 곧 정년이시라 신입생 안 받겠단 분만 계셔서 아예 생각도 안하고 ist 쪽만 찾아봤습니다.

근데 자꾸 니 학부, 니 학점에 후회하지 않겠냐, 니가 고생해서 학부 때 한거 skp로 안 가면 나중에 인정도 못받는다, 지방대 나온 애들이랑 동급 취급받는다는데 제가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건지, 하고싶은게 안 맞아도 대충 비슷한 분이라도 찾아가야하는건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