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시절 유독 인간관계랑 자기관리가 안 됐어요
공부 포기하고 놀아서 학점 낮은건 당연하고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짜증많고 그래서 사람들과 많이 다투고
그냥 극도로 게으른건 줄 알았는데
대학원와서도 계속 몸이 처지고 그러길래
정신과를 가봤더니 우울증이라네요
처음에 ADHD의심하고 돈 비싸게 내고 이것저것 테스트 다 하고 나온 결과...
세상에 마상에 자살생각은 한 적도 없었는데...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주의임)
티비에서나 본 병이 나에게도 있다니 충격
검사 상으로는 지능이 2시그마 정도인데 정서적인 부분 때문에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나...
나는 내가 타고나길 멍청하고 게으른 줄 알았는데
이걸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내 삶이 달라졌을까요...
그랬으면 자는게 제일 좋았던 나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이제부터라도 더 파이팅있게 많이 성취하고 싶은데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이 부분을 교수님께 말씀 드리는게 맞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렸다가 관심병사 취급받고 오해만 사는게 아닐지...
가족에게도 말하는게 맞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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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1.02.06
되게 흔한 질병인데 크게 받아들이시는 거 같네요.
특히나 대학원생들 우울증 많이 걸려요
그냥 비온뒤 땅이 굳어진다 생각하시고 계획적으로 사세요!
힘내세요!!
2021.02.06
난 자살생각 매일하는데 죽을 용기는 없음
2021.02.06
저도 유학중인데, 복합 우울증 진단 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통해서 병원 연결해서(그래서 병원비를 학교에서 내줬습니다.) 상담 받고 있습니다.
Milton Friedman*
2021.02.06
가족한테는 공유해도 교수님께는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가족분이랑 잘 얘기해봐서 치료 하시면 완치 되실겁니다.
저희 어머니도 자녀들에 열정 다쏟으시다가 애들 다 크니 허무해서 우울증 오셨다가, 치료받고 가족끼리 많이 도와줘서 완치됐습니다. 가족에 기대야죠.
2021.02.06
굳이 교수님께는...
2021.02.06
지도교수 성향 봐가면서
2021.02.06
포공은 지역입지가 ist보다는 낫는데도 고독우울증 증세 겪는 사람들이 많음
글쓴이 정도는 보통증세니 다 극복하고 삶
IF : 5
2021.02.06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게 없다면, 아 내가 문제가 있구나 라기보다 그런 성향이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편이 마음건강에 더 낫지 않나 싶어요. 내 정신 에너지가 공부보다 다른쪽에 살짝 더 많이 쓰이는 사람이구나. 진단명이 좀 무섭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 우울증이 정말 흔한 병이기도 하고 그래도 충분히 치료로 컨트롤 가능한 상황 아닐까 싶은데요.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의지가 있으신 것 같으니, 그 방법을 일단 하나 알게됐단 점은 긍정적이구요.
진단하신 분이 믿을만한 좋은 의사분이라면 그분하고도 상담해보세요. 주변에 얘기를 하는게 낫겠냐고. 저는 학위받고 입사 후에 조울증+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어요. 한번 상황이 심각해져서 휴직권유를 받게됐을 때는 의사 상담 후에 바로 위 상사한테 얘기했었어요. 다른 이유보단 내가 언젠가 갑자기 병가를 길게 내야할 수도 있는 사람이니 업무에 참고하시라는 뜻에서요. 다행히 고비 넘기고 약간씩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잘 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상태가 더 심각하시단 뜻은 아니지만,우울증 진단은 오진일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우울증 진단받았다 치료가 잘 안되고 더 이상해져서 다시 진단받은 케이스라서요. 무튼 자기 자신을 잘 살피면서 생활하시다보면 더 나아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21.02.06
2021.02.06
2021.02.06
2021.02.06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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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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