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동안 운이 좋게도, 개인적으로는 쉽게 가보지 못할 미국, 캐나다 및 유럽 쪽으로 학회를 주로 다녔네요.
개인적으로 다녀와본 외국은 일본 밖에 없었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양권 문화를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 느낀 건,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들 일하고 먹고 놀고.. 세상 어딜 가든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어디든지 간에 나쁜 사람들보다는 역시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에서 어리버리하고 있을 때 도와주셨던 외국인 분들에게 인류애를 느낍니다...땡큐 베리 마치...!
두 번째는...개인적으로 전 미국은 무서웠습니다...
한 학회는 미국 내에서도 한적한 시골이라 불릴만한 곳이었는데, 이곳은 거리도 깔끔하고, 사람들도 멀끔하고,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다른 학회들은 미국의 대도시들이었는데, 어딜가나 길에서 서성거리는 노숙자들...그냥 지나치면 좋은데 말을 걸면 정말 무서웠습니다..ㅠ
또 아침 일찍 거리에 나오면 풍기는 대마초 냄새...
하필 총기 사고로 유명한 지역에 학회를 갔을 때는 괜히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긴장되고 그랬네요 흑흑..
세 번째는 인종차별...
운이 안좋았던 건지,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학회갔던 나라들 마다 인종차별적인 일들을 겪었네요.
식당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지나가면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보여주고 가거나,
그냥 걷고 있는데 동양인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가거나, 빠르게 달리는 차를 타고 저를 향해 동양인 비하 욕을 크게 소리치며 지나치거나...
사실 저는 그냥 학회만 참석할 뿐 그 나라에서 장기간 생활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 크게 감흥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쁘진 않았었는데,
실제로 외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부분들이 꽤나 큰 고충이 되지 않을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을 비하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타국 생활을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저런 부분들이 매우 인상 깊은 경험들이었기에...ㅠ 몇 자 적어봅니다.
여기 김박사넷에서도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셨던 분들이 많이 보이시던데,
실제로 장기간 외국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어떤 것들이 좋고, 또 안좋은 경험들이었는지 들어보고 싶네요..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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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1.06.11
운이 나쁘셨네요. 저는 학위를 미국에서 했는데 그런 일은 안당해봤어요. 인종차별이 없는거 는 아니었지믄 대놓고 눈찢고 뭐 그런건 없었어요
2021.06.11
2021.06.11
202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