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한국 인기랩 vs 미국 top5 랩 체감 비교

언짢은 제임스 맥스웰

IF : 1

2021.07.08

34

82478

일단 나는 학부때는 SKP 과내 인기랩에 몇 년 있다가,
다이렉트로 미국 top 5 대가랩으로 유학온 사람임.
일단 연구 환경 몇가지 비교해드림.

[1] 연구 실적
우리 분야에서 한국에서는 제일 잘나가는 랩도 NS 본지를 매년 쓰는 랩을 본적이 없는데 (아주 잘해야 2,3년에 1편쓰는 정도)? 여기는 체감상 존재하는 랩 중에 절반 이상이 매년 NS 본지에 논문을 냄. 그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랩은 더 많이 내고. 전체 논문 개수는 한국이나 여기나 은근 별 차이 없음. 근데 실적에서 차이나는 건 펀딩 규모를 보면 당연한 거라 생략하겠음.

[2] 학생 수준
일단 대학원생이 외국인 절반, 미국인 절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학 전에 SCI 논문 1저자로 쓰고 온 사람이 60% 이상은 되는 듯함. 특히 외국인 (외국 학부 출신) 이면 거의 80% 이상에 가까움. 그래서 교수가 학생을 뽑을 때 그 학생의 전문 연구 분야를 보고 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계산해서 뽑음. 물론 학부/석사때 한 분야랑 많이 다른 연구를 하는 랩에 입학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음.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어느 한 분야를 줄줄이 꿰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self-motivation 측면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듯함. 지식이나 학업 수준은 한국 학생들과 비교하여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진 않음.

[3] 수업
한국에서 학부할 때, 대학원 수업을 꽤 많이 들어봐서 직접 비교가 가능한데, 일단 수업 난이도나 배우는 내용은 별 차이가 없음. 다만 미국은 한과목을 30년 이상 강의한 고인물 교수들이 직접 교과서 써서 그걸로 가르치는 수업도 있는데, 그런 수업은 내공이 엄청나다고 들음. 과제는 매우 어렵거나 시간을 많이 들여야 되는 경우가 많음. 한국처럼 솔루션 베껴서 제출하는 형태가 아니고, 꽤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되는 과제가 주어짐. 필요하면 코딩도 많이 해야함. 교수와 TA들이 수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메일이나 강의 플랫폼 (piazza, slack 등등)에 질문을 올리면 거의 24시간안에 답변이 올라옴.

[4] 포닥 수준
내 생각에 한국 랩과 미국 랩의 가장 큰 차이가 질좋은 포닥의 유뮤인 것 같은데, 축구로 따지면 허리라인 (미드필더)에 해당함. 탑스쿨 교수들은 무척이나 바쁘기 때문에 포닥을 대학원생만큼이나 고용하여 프로젝트의 리딩을 맡김. 포닥들은 전세계에서 고르게 오는데, 한명 한명이 이미 교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펙이며, 초급 대학원생들은 포닥과 주로 소통하며 일을 하게 됨. 그리고 [1]에서 언급한 NS 본지에 해당하는 연구 실적은 대부분 포닥들로 부터 나옴 (최근엔 포닥 1명과 원생 1명이 공동1저자로 쓰는 경우가 많이 보임).

[5] 연구 수준
일반적으로 한국랩들보다 주제가 많이 확장되어 있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려는 교수님들이 많고, 같은 랩인데 학생마다 하는 분야가 다 다른 랩도 있음. 학생들이 열정이 없으면 망하기 십상인데, 다행히 학생들이 어떻게든 해오니까 유지가 되는듯. 지도교수가 미국/유럽 전역의 연구 중심대학, 내셔널랩 PI들과 고루 친해서 코워커를 구하기가 굉장히 쉬우며, 거의 치트키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6] 졸업 후 진로
취업할 사람은 bay area나 그에 준하는 대도시 대기업에 진출하고, 교수하고 싶은 사람은 현재 랩과 동등한 명성이 있는 비슷한 분야의 랩으로 많이감. 박사 때 실적이 화려하지 않아도 포닥까지는 잘 보내는 느낌임. 박사를 동부에서 했으면 포닥을 서부, 박사를 서부에서 했으면 포닥을 동부로 가려는 경향이 있음.

[7] 그외 차이점
학생들이 생각보다 논문에 목을 메지 않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진로를 모색하는 느낌임. 수업을 많이 듣는 사람도 있고,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여름방학때마다 회사가서 인턴하는 원생도 있음. 물론 유학온 동양인들은 대체적으로 워라밸 무시하고 연구에만 올인함. 아, 참고로 지도교수나 과를 바꾸는 것이 쉬움. 1년 다녀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른 랩으로 바꿔도 됨. 랩 로테이션이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학과도 있음. 공동 지도교수 (2명의 지도교수)를 가진 학생도 많음.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4개

2021.07.08

개추 박습니다 형님
후배인데 top20 마지노로 다이렉트 박사 준비중입니다...ㅜㅠ

2021.07.0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유학 어떻게 가셨는지도 여쭤봐도 될까요 누님이든 형님이든.. 모실게요

2021.07.08

포닥유무는 확실한것 같아요. 국내에서 인기랩도 포닥 잘 안뽑을뿐더러, 포닥이라해도 박사졸업후 잠시남아서 연구마무리 하는정도죠.. 저도 국내에서는 실적 우수한편으로 해외포닥 컨택중이지만(spk 내년졸업예정), 전세계 잘한다는애들이랑 경쟁해야된다는게 스트레스에요.. 이런 실적괴물들 경쟁에서 이긴사람이 와서 포닥하는데, 실적이 안나올수도 없는듯해요. 물론 교수이름빨도 무시못하고요.

대댓글 1개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