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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관련 고민 (연구 경험 == 문제 해결 능력?)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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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p중 한 곳의 전자과(생명 복전)에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저는 AI쪽 분야로 진학하려고 생각 중이고 자대보다는 서울대 입시를 노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너무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자대 입시랑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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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년 봄 입시를 노리는 중인데 지금 컨택해서 여름학기 인턴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면 너무 늦은 컨택일까요?


2. 10명 가량 되는 연구실 전원이 다 서울대 학부 출신인 서울대 연구실이 있는데, 이런 연구실의 경우 타대생이 컨택하면 더 안 받아주시는 경우가 있을까요?


3. 제가 1,2 학년 학점을 말아 먹어 지금 3.6/4.3이고 입시 기준 3.64~5/4.3 정도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컨택하려는 연구실이 인기랩인지 아닌지 잘 판단이 가지 않는데, AI쪽인지라 인기랩이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기랩이란 가정 하에 이 학점으로 지원해볼 수 있을까요? 컨택이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4. 타대에서 인턴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타대 인턴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학기 중 part-time 인턴은 타대생의 경우 어떻게 하나요? 방학은 그 주변에 임시 숙소를 잡거나 기숙사를 받아서 이뤄지기도 하나요?


5. 연구 경험 관련 ( (연구 경험 == 문제 해결 능력)인지 궁금합니다.)

전 AI관련 회사에서 6개월 간 인턴을 했고 연구실 인턴도 AI 관련 연구를 2학기째 하는 중이라 AI 쪽 기반 지식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학과 수준의 배경은 없습니다. convex optimize도 졸업 학기에 들을 예정이고 르벡이나 고급 확률/통계 지식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CV만 보면 1년 가량의 연구 참여 경험이 있는데 그에 비해 유의미한 연구 실적이 없어서 걱정이 듭니다.

모든 인턴 기간 동안 저는 자율성을 보장 받아서 (나쁘게 말하면 방치 당해서), 사수 없이 혼자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없습니다. 도메인 지식은 많이 얻었고 서베이 능력은 좋아졌다고 자부하지만, 이에 비해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없으니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기분입니다.

1년 간 연구를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는 사람을 왜 뽑아야 하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못하겠더라고요. 성취가 없으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차라리 micro managing 받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그래도 독립된 연구자가 되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안 삼고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을 어떻게 포장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존감도 너무 떨어져 있어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조언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ㅠㅠ.

(변명이지만... 어느 정도 본격적으로 주제 탐색을 끝내고 문제 해결의 초입에 들어갈 때마다 회사 사정이나 연구실 사정으로 해당 주제를 멈추게 하고 다른 주제를 주시거나 새 주제를 탐색 시켰어서... 계속 디테일한 연구 분야가 바뀌니까 comfort zone에 있어본 적은 없어서 정신력은 매일 갈려나가는데 성취는 없으니...)

6. 수도권 박전연

k는 전문연 TO를 과마다 랩마다 어느 정도 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대는 그런 게 없나요? 수도권 전체에서 GPA + TEPS로 경쟁하는 거로 알고 있어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맞을까요? 연구실 수준에서 전문연에 대해 고려하는 게 있는지, 아니면 박사 과정생이 전부 혼자 핸들링 해야 하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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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적고 돌아보니 대부분 교바교 랩바랩이 답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컨택 메일을 보내보고서 생각하는게 정답인 것은 알고 있는데, CV에 적을게 없고 5번 고민이 너무 커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자기 PR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엉망진창인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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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2.03.19

1.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은데, 인기 분야의 인기랩이면 이미 인원이 다 찼을 수도 있죠.
해보셔야 압니다.
2. KP면 보통 자대생이랑 차이 안 둘 것 같습니다만, 교수 나름이겠죠.
3.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컨택 ㄱㄱ
4. 서울대 기숙사는 제공이 안되고요, 단기로 방 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요즘 당근마켓에 방학때 본가 내려가는 학생들이 글 올리기도 하고, 신림동에 발품 팔면 단기 방 구할 수 있습니다.
5. 학부생한테 그렇게 큰 연구 실적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그래도 나름 좋은 경험을 갖고 계신 것으로 들립니다.
혹시 ㅅㅎㅇ 교수님 생각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맞다면 그 분은 수학적 background를 꽤 요구하신다고 듣긴 했습니다.
6. 성적 + 텝스 입니다. 연구실에서 해줄건 별로 없죠.
요즘 경쟁률 낮아서 널널하긴 한데 2-3년 후에는 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대댓글 4개

2022.03.19

컨택해보세요 일단.
스스로도 아시겠지만 많은 질문들이 해보면 해결될 것들입니다.

2022.03.19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일단은 컨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네요.
사실 자대와 서울대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떨어지든 가지 않게 되더라도 빨리 컨택을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3d쪽의 ㄱㅇㅁ 교수님이나 ㅈㅎㅂ 교수님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그 밖에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장학금 관련해서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저희 자대는 카장/국장 둘다 등록금은 걱정 안해도 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물론 인건비에서 등록금을 차감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대체로는...) 서울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장학 프로그램에 개인이 따로 지원을 해서 합격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뽑을 때부터 장학 TO에 맞춰서 뽑는 지가 궁금합니다. 이번 가을 입학 설명회가 4월 초에 있어서 거기에 참여하면 알 수 있겠지만 컨택 전에 알고 싶어서....

핑프라 죄송합니다.

IF : 5

2022.03.19

서울대는 장학금 알아서 따야합니다. 아니면 인건비에서 때우거나 미리 모아놓은 돈 깎아먹으며 냅니다. 기본적으로 학기당 380 나간다고 생각하세요. 연구실마다 학기당 1명 to 있는 내부장학금도 있긴 한데 지급에 대한 연구실 별 정책이 다 다릅니다.

2022.03.19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등록금은 싼 편이니까요.
여러 연구실에서는 인건비에 등록금 따로 얹어줍니다.
아닌 곳도 있고요.

2022.03.19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문제 정의 능력이 선행돼야됩니다. 주제가 명확하게 잡혀있는 경우에도, 문제를 먼저 정의하는걸로 시작됩니다. 정의만 되면 그 뒤에는 그 정의에 흔히 사용되는 해결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하게 되는데, 정의가 잘 돼있다면 시행착오를 거치는 정도입니다. 즉 문제를 정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대댓글 1개

2022.03.19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교수님들이 연구 관련 상담이나 세미나에서 문제 정의 능력을 강조해주셔서 해당 부분의 소중함을 머리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경험이 문제 정의 능력을 기르는 것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해결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하는 과정, 시행착오를 해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문제 정의를 연습했다?
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냥 여기저기 찔러만 보고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의지가 없는 학생이라고 평가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1년이 그냥 사라진 기분입니다.) 내가 문제를 정의한 방식이 좋은지 아닌지를 결과로 판단하지 못하고 박사님들의 조언을 통해 간접적 평가밖에 못했으니 말이죠.
연구가 성공이든 실패이든 그 끝 마무리를 한다는 경험이 없는 것이 너무 뼈아프게 느껴져서 고민입니다.

결국 제 경험을 어떤 식으로 좋게 포장할지, 아니면 당당하게 이러한 경험을 했고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씀드리는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다시금 답변 감사합니다

2022.03.19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카이스트 학부생 같은데 지원은 카이가 최고 나을거예요. 서울대 랩 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학비는 자부담에 인건비는 평균적으로 월 70정도로 박한 편이며 방세는 별도로 자비 부담하고, 인건비로 한달 생활하면 될 정도가 대부분 일꺼예요(약간 모자람)...잘 생각해서 대학원 진로를 정하세요

대댓글 1개

2022.03.19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카이스트 만큼 지원해주는 대학원은 우리나라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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