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커뮤니티가 대학원 진학에 도움이 되기위해 만들어 졌다는 점을 알지만 이런 질문을 할 만한 곳이 많지 않아 염치불구하고 질문 드립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꿈이 연구쪽에 있어서 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연구사회에서 실력이 중요하고, 그 실력을 기르는 대학교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을 좋은 곳(과기원)가고 싶어서 재수를 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도 별로 좋은 점수는 안 나와서 정말 운 좋으면 서강대까지, 안되면 경희,시립 정도 가게 될 것 같은데요
이곳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학점 잘 받고, 영어 점수 잘 따서 국내외의 다른 좋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어도 학부가 그리 좋지 않아서 추후 연구사회에서 그리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때문에 삼수를 해야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으로서의 삶을 사는 데 학부가 중요한가요? 삼수를 해서라도 명문대(서연고,과기원)을 가는 게 나을까요?
삼수를 하는데에 나이도 상대적으로 많고 돈도 들어서....고민이 되어서 질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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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응원합니다*
2018.11.22
점차 바뀌어져야겠지만 아직은 학부학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족한 학부학벌을 메우기위해 압도적인 연구실적을 쌓는것보다 수능을 한번 더 치는것이 훨씬 쉬울겁니다. 주요대학 신임 교수님들이 어디 학부출신인지 한번 검색해보시면 대충 이해되실 거에요~
가나다*
2018.11.22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수능을 한 번 더 치고 싶긴 한데, 삼수를 하게 되는거라 나이차가 나게 되어서 그게 좀 걱정이에요. 특히 과기원 같은 경우는 조기졸업을 한 학생들도 있잖아요? 그래도 한번 더 치르는 게 나을까요?
-*
2018.11.22
적당한 학부 졸업하고 서포카 대학원 진학후 실적으로 승부할수도 있습니다.
(교수하려면 학부도 중요합니다만, 질문자가 취업(연구소 혹은 대기업으로 예상)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가나다*
2018.11.22
답변 감사합니다. 취업 면에선 그런 방법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 저는 어려운 길이라도 그것이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둘 중 어느것이 나은 길일지 상당히 고민이 되네요..
대학원생*
2018.11.22
대기업 취업도 학부 중요합니다. 박사 졸업해도 학부보고요, 연구분야가 회사에서 필요한 분야랑 잘 맞아떨어져야 해서 이중으로 어려워요. 오히려 학사 후 취업하면 학벌 덜 보는것 같아요. 연구를 진짜 하고싶고, 기업 간판 생각안하실거면 박사까지 하셔도 괜찮을듯..
ㅇㅇ*
2018.11.22
어린 나이에 멀리까지 내다보고 고민하시는게 대단하네요. 사실 연구자로서의 실력이 길러지는데는 학부보다는 대학원이 더 영향이 큰거 같긴한데, 구직하실때 되면 느끼시겠지만 학부간판 정말 영향력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시던간에 현시점에서는 좋은 학부학벌에 더 넓은 기회가 주어지는 듯 (ex. 연구분야 안맞아도 뽑아감). 근데 또 모르죠 글쓴 분이 박사따고 구직하려면 10년 뒤인데, 우리나라 사회가 매년매년 격변하는 거 보면 10년 뒤엔 어떤 분위기일지...
응원해요!*
2018.11.22
제 경험상 타대학원 진학하는데도 학부 어디 출신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보면 성대 한양대 학부출신에 SPK 대기업에 취직하는데 별 무리는 없어보이구요. (전화기 기준) 국가 연구원의 경우 랩실 선배나 타랩실보면 보인 논문, 그리고 기관과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취업하는데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나다*
2018.11.22
모두 답변 감사드립니다. 연구원으로서 취직을 하는데 학부 출신지가 중요하다는 얘기군요.. 제가 현 수능 성적으로는 성대, 한양대까진 갈 점수는 아니어서.... 그렇다면 삼수를 하는 것이 조금 더 낫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겠네요.
어느 연구원*
2018.11.22
제가 아는 연구소에서 자기 실험실 가진 책임급 연구원 중에 학부가 SPK인 분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과학기술 중심 대학 부설 연구소입니다. 학부를 지방 국립대 나온 분도 있고, 서울의 이른바 "중위권" 대학 나온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위에 언급한 서강대 나온 분도 있고요. 박사를 SPK 로 가거나 외국에서 받거나 포닥을 외국에서 하거나 그렇더군요. 요즘은 국내 박사 받고 외국의 결과 잘 나오는 연구실에 가서 좋은 결과 내고 귀국해서 자기 실험실 가진 연구원이 되는 경우도 꽤 됩니다. 학부를 어디 나왔는지는 본인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연구 실적이 생긴 다음에는..글쎄요. 상대방의 연구 성과를 알아볼 능력이 없을 때는 몰라도, 파악할 입장이 되면 그건 그냥 참고 사항 이상이 안 될 텐데요. 우리 분야만 그런 건가?
서강대 학부 나오고 서울대 교수하는 분도 있고, 지방 사립대 학부 나와서 P대 교수하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둘 다 펄펄 나는 분들입니다.
학부의 이름값이라는게 막상 들어가보면 그렇게까지 대단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게...제 생각에 제일 좋은 학부는 학생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학부지, 밖에서 보는 유명세가 아닙니다. 나름 알려진 학교인데 실험실에 들어가면 웬만한 장치는 고장나있고, 교수는 한학기에 네과목, 다섯 과목 가르치느라 수업에 제대로 신경도 못쓰고 그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더 좋은 여건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단지 학부 간판이 연구원 되는데 어떤 영향을 줄까봐 삼수를 한다는 건 그리 권하고 싶지 않군요.
ㅇㅇ*
2018.11.23
연구원들은 잘 모르겠지만, 기업은 학부보다 최종학력을 우선시 합니다. 수능공부 2년 더한 것보다 석사 2년 더 공부한 게 이득이죠.
ㅇㅇ*
2018.11.23
교수 임용이라면 교수들끼리의 파벌 싸움이 있어 학부까지 맞추는 게 좋지만, 기업이나 연구원은 연구실적이 우선이지 출신 대학원이라면 모를까, 출신학부는 안 봅니다. 명문학부 진학하면 공고건 과학고건 신경 안 쓰는 것과 같습니다.
ㅇㅇ*
2018.11.23
기업이야말로 최종학력보다 학부를 우선합니다
기회비용*
2018.11.23
지금 생각하기에 재수/삼수를 하게 되면 남들보다 많이 뒤쳐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수능공부 1년 더 하는 건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렇게 큰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 학부 학벌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학부 학벌로 기본 능력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 증명해야할 것들이 더 많아지죠... 하지만 저도 제가 경험한 범위에서밖에 알지 못하고, 위에 댓글들 일면 다 일리있는 조언인 것 같은데... 글쓴분께서 삼수할 여력이 되시는지, 삼수를 해서 확실하게 상위권 대학으로 가실 수 있는지 잘 고민해보시고.. 여러 기회비용에 대해 잘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가나다*
2018.11.23
모두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감도 약간이지만 잡혀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ㅇ*
2018.11.23
기업이든 학교든 한국이면 학부 많이 봅니다. 외국에서 자리잡고 살 것 아니면 수능 한 번 더 보는게 인생 쉽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들어주신 지방대출신, 등등 예시는 말 그대로 극 소수의 예시.. 정말 드물게 연구실적이 너무 뛰어나고 적성이 너무 잘 맞은, 그 학부에서 과탑이었던 사람들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역으로 말하면 혹시나 연구하다보니 연구가 적성에 안맞더라도 학부 좋은게 무난하게 자리잡기 좋습니다.
삼수반대*
2018.11.23
삼수때 좋은 학부에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교수 임용은 졸업한 학부 이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서울 나와서 지방은 가기 싫으나 지방 나와서능 출신 학교 이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대학원 점프가 가능합니다. 우선 서울 중간대 다니시다 아카데미아가 적성에 맞는지 전공은 맞는지 보시고 연구실 생활도 경험해 보세요. 맞는다면 대학원 최고등급 가시고, 학부만 보고 학생 뽑는 렙은 가지 마세요.
젋을 때 1-2년 별거 아닐 수 도 있지만, 항상 오늘을 즐기면서 사세요. 삼수 재미 없구요 새로운 학문의 습득은 재미있습니다.
부정*
2018.11.23
주요 대학 신임 교수님들 서울에 좋은 데 졸업하고 외국에서 학위라고 돌아오신건데 외국에서 적응 못 하고 온 거 아녜요? 애국일리는 없고.. 그럼 학부가 무슨 소용.
Qq*
2018.11.23
ㄴ 잘 모르지만 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단순히 적응의 문제 외에도 많은 요소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서울에서 명문대 나오고 외국에서 학위를 받았으니 그나마 교수된 거 아닌가요.
학부 학벌의 영향력에 대해 결국 자신의 경험 내에서 자기가 보고 듣고 겪은 것에 대해서만 알기 때문에...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글쓴분이 아직 학부학벌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면 그럴 확률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하구요.
결국엔 글쓴분이 삼수에 대한 결심이 얼마나 섰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수험생활 1년 더 하는 게 그렇게 오랜 기간은 아닌 것 같지만 본인에겐 엄청 힘들 수 있거든요. 앞으로 오래도록 학벌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 그리고 삼수만 한다면 확실하게 성적을 올려놓을 수 있다(!) 면 ㄱㄱ 그렇지 않다면 현재 갈 수 있는 대학에 가서 아카데미아를 경험해 보고 1년이라도 어릴 때 좀 더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시험을 잘 보는 것과 연구를 잘 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느 교수님이 쓰신 공대 학벌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 링크 남기고 갑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1845437187/posts/1574040799334086/
가나다*
2018.11.23
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조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해주신 조언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제가 무엇 때문에 연구원을 하고 싶고, 삼수가 정말 저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된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 드리기엔 부끄럽습니다만....사실 제가 재수를 시작하게 된 지 얼마 안 되어 저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많아 근처 병원에서 지능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지능검사를 받아 나온 지능지수가 상당히 높았기에 재수는 조금 여유있게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을 가지며 재수생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현 상황이구요... 지금은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든 정말 절박하게, 제 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제가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능 확정 점수가 나온 것도 아니고, 제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기엔 이른 기간이라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8.11.28
대학오셔서 학부다니면서 연구에 조금 참여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수능같은 인위적인 시험과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또 대학에서 공부하다보면 연구에 뜻이 있는지 없는지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좋은 문도 있거든요.
따라서 대학들어가셔서 공부 열심히 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학점 잘 챙기시고 2학년까지 끝낸 후에 원하시면 편입도 해보세요. 그리고 무조건 학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점보다 더 중요한 게 학부전공입니다. 수요가 없는 어두운 전공하지 마세요. 아무리 세상에 억울하다고 해봐야 직장이 없습니다. 박사따고 나와서 일자리가 없어 취직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ㅋㅋㅋ 대기업 다녀보지도 않았으면서*
2018.11.29
글쓴분들 꽤 되네요. 기업은 당장 자기네들 일을 해결해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러므로 일하고는 관계없는 학부 학벌은 별로 높게 쳐주지도 않아요. 윗분들 께서 잘 지적해주셨는데 연구실적하고 해본 경험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이 두 요소가 없으면 서류 광탈이고요. 연구실적은 개인이 취미로 쌓은게 아닌 어떠한 기관이나 그룹에서 쌓은 실적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학부에서 석사를 진학하여 대학원 졸업을 하면 기관에서 쌓은 실적이 되므로 연구실적으로 취업이 가능한 겁니다.
아직도 학부타령을 하니*
2018.11.29
참 울나라가 기성세대나 지금 세대나 외국에 비해 학부 열등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네요. 나라가 건국된지 벌써 몇 수십년이 흘렀지만 강산은 변해도 학부 평판에 대해 변한게 없는 거 보면 참 한심합니다. 왜들 서로 학부가지고 경쟁 지옥으로 만드는지 지나가다가 너무 답답하여 글남깁니다.
2018.11.22
2018.11.22
2018.11.22
2018.11.22
2018.11.22
2018.11.22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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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2018.11.23
2018.11.23
2018.11.23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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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2018.11.23
2018.11.23
2018.11.23
2018.11.23
2018.11.28
2018.11.29
20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