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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12

2005

안녕하세요 이제 석사 2학기 차인 생명계열 학생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랩은 의과대학원 신생랩이고 의사인 교수님 과 저, 그리고 직원 느낌인 연구원 선생님 한 분 이렇게 3명인 랩입니다.

신생랩을 선택한 이유는 교수님과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제가 해보고 싶었던 연구주제여서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2년 동안 죽어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랩에 들어와보니 교수님은 의사셔서 다른 건물에 계신 관계로 랩미팅에서만 뵙고, 연구원 선생님이 제 사수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선 저에게 프로토콜만 주시고 실험하는 방법만 딱 알려주실 뿐 실험이 안 될 때 도움을 요청하여 제 실험을 봐달라고 하면 겉에서 보는 척만 하면서 폰만 보다 돌아가십니다…

물론 대학원에서의 공부와 실험은 스스로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서 연마해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해 처음 해보는 실험이고 어려운 실험 (cell culture, in vivo 실험)이라서 실수가 잦은데 혼자서 troubleshooting하고 하나하나씩 조건 바꿔가면서 실험해보아도 개선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연구 data는 1년동안 얻은 게 없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로 인해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책하고, 이러다가 졸업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실험은 제대로 배우고 나갈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잡념도 생기면서 연구에도 집중을 잘 못하게 되네요.. 매 주 돌아오는 랩미팅은 한 게 없으니 부담되고 (다 실패해서), 교수님께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 ㅠ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처한 제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상황을 겪으신 선배님들이 계실까요? 제가 너무 수동적인 자세로 있는 건지, 아니면 이 랩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문제가 있다면 제가 가져야 할 자세나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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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IF : 5

2022.12.06

어려운 주제+랩 문제. 아무리 석사생이 열심히 한다 해도 한계는 뚜렷하고 누군가 서포트를 해야 하는데 그게 아예 갖춰져있지 않네요. 특히 석사이시니 쉬운 실험으로라도 일단 바꿔보세요.

대댓글 1개

2022.12.06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실험 중에서 쉬운 것부터 하고 있긴 한데… 참… 여러모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ㅜㅜ 제 실력, 교수님의 지도, 연구원 선생님의 케어.. 등등

2022.12.06

원래 실험하는 랩은 사수가 필요한게 맞고, 쉽지 않은 상황에 계신 건 맞는것 같아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보통 신생랩들이 그러기 마련인데 그런 경우에 지도교수님이 다이렉트로 가르침을 주곤 하죠..

대댓글 2개

2022.12.06

맞습니다.. 저도 교수님과의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고 들어간 거였는데요.. ㅠㅠㅠ
지금이라도 교수님과 논의를 통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나을지 고민입니다..ㅜㅜ

2022.12.06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원래 실험하는 랩은 사수가 필요한 게 맞고"
이건 아님.

2022.12.06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생물학 실험이라는게 석사 1년차 학생이 그냥 프로토콜보고 잘 따라 한다고 다 되고 그런게 아니예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붙잡고 기초적인 실험방법을 가르쳐야합니다. 안타깝지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네요

대댓글 1개

2022.12.06

학부연구생을 통해서 실험 자체를 처음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다른 분야의 실험을 하다 보니 너무 쉽지 않네요..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나을지 여기서 버텨서 결국엔 제가 극복해나가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2022.12.06

신생랩을 선택한 이유는 교수님과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의 장점은 교수가 연구에 시간을 많이 쏟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신생랩의 장점은 없습니다.
특히, 임상교수님들 중에 그렇게 신경쓰는 사람은 소수라서 잘 알아보고 갔어야 합니다.
보통 최근 논문, 랩구성, 면담에서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데 그것을 못하셨네요.

랩 자체를 본인이 바꿀 수는 없습니다.
옮길지 버텨서 대충 석사 받고 나올지는 본인이 이익과 손해를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대댓글 1개

2022.12.06

맞습니다.. 제가 더 알아보고 갔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제가 바꿀 순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과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눈치보는 프랜시스 베이컨*

2022.12.06

원래 어디든 사수로서 의무가 있는 사람은 지도교수 말곤 없습니다. 교수말고 서포트 할 사람들은 의무도 이득도 동기부여도 없습니다. 동등한 연구자관계 혹은 인간적인 친밀도가 있어야하는데 그 연구원선생님이란 분이랑 그런것도 없으니 사실 실험과정이나 프로토콜 알려준것만 해도 신경 써준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도교수들은 실제로 지도라는건 잘 하지 않죠. 여기서 보통 학생들은 멘붕이 옵니다. 대학원도 누군가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줄 알았는데 아닌거죠. 물론 운이 좋아 귀인을 만나면 도움받고 연구도 스무스하게 갈수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퍼포먼스는 본인 능력에 디펜던트합니다. 도움을 받는건 그 퍼포먼스를 조금 빨리 낼 수 있는거구요.
이미 도움받지 못하는 연구실에 들어간 이상 마음을 독하게 먹으셔야합니다. 그 누구도 도와줄 사람은 없고 나 혼자 해야하는거죠. 추가로 안되는것에 대해 부담가지거나 힘들어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 원래 그렇습니다. 왜 안됐는지와 어떻게 할겻인지 고민을 반복적으로 하는게 연구입니다. 그 과정을 가감없이 교수와 의견교환을 해야하는데...랩미팅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보고 그게 안될경우 서적 논문 영상매체 등등 다방면으로 스터디해야겠네요.

추가로 교수나 그 연구원 선생님을 사수나 교육자로 생각하지말고 동등한 연구자 혹은 토론자 라고 생각하시고 랩미팅에 들어가시는게 좋을거에요.

2022.12.06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은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결국 제가 독하게 마음을 먹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겠죠. 이미 벌어진 상황이지만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2022.12.09

저도 전공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는 해외 대학원 케이스인데, 비영어권 국가에 글로벌 특화 커리큘럼을 갖췄다고 홍보하고, 관계자 세 명을 통해 레퍼런스 체크를 하고 들어갔음에도 영어 못하는 학생들, 말만 걸면 영어를 불편해 하는 교수님께 외면되어 현재 아무런 피드백 그룹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푸라기 잡듯이 저도 주변에 방법을 찾아보니, 작은 학회라도 계속 페이퍼 내서 judge에게 커맨트를 받는게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 질 낮은 제 연구도 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ㅠ 여기 연락처 교환할 방법 없나요.. 서로 얘기 좀 나눠봤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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