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같으면 자퇴하고 싶은데 자퇴는 연구실 모두와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라 최후의 방안으로 두고있습니다. 근데 마음같으면 진짜 자퇴하고 싶습니다.
IF : 5
2023.01.27
병원부터 가세요. 주치의 상담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리고 원래 학부때 배웠어도 까먹어서 다시 돌아가서 찾아보고 복습하고 하는겁니다. 타과전공 내용 필요해서 노베이스인 상태로 공부하고 찾아보고 남한테 물어보고 하는 때도 아주 많습니다. 결국 자기 필요한 내용만 알아지는게 대학원이예요. 학부 고학년때 공부 못한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공부하기 힘든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댓글 9개
IF : 5
2023.01.27
참고로 제 주치의는 일단 자퇴, 일단 퇴사는 별로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조금씩 회복과 적응을 추구하시는 편이었어요.
칠칠맞은 찰스 배비지작성자*
2023.01.27
맞습니다 ㅠㅠ 정신과는 다니고있는데 스스로 어떤부분이 스트레스인지 인지하는게 먼저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내야 한다고 하네요 현실적으로는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해내는게 맞는데 건강상태로 인해 공부가 안되니 학업을 이어가기가 너무 벅차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IF : 5
2023.01.27
독하게 마음먹는게 굉장히 비현실적인 목표라는걸 일단 인정부터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신과 주치의는 보통 바꾸는걸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병원에서 잘 안해줘서 안낫는다 싶으면 바꾸는 것도 방법이예요. 저도 그래서 인생선생님 만났구요
칠칠맞은 찰스 배비지작성자*
2023.01.27
그런데 현실적으로 학업이랑 연구가 끝나지 않는한 이 스트레스가 없어질 것 같지가 않네요. 심리적으로 몰려있어서 그런지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지 극단적으로는 재입학까지 생각중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IF : 5
2023.01.27
글만 보기엔 나는 못해, 일반고라 한계야, 고학년때 안했어, 이렇게 일단 나의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자기 필요한 내용 골라서 공부하면 다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코스웍은 전문연 아니면 신경쓸 일 없어서 그렇게 안 쥐고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전문연 노리시면 또 모르겠지만요. 일단 주변 환경이 좀 우호적이니 그거 믿고 천천히 보여주면 됩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자기 주변 환경을 실제보다 낮게 여기는 측면이 좀 있는데, 멀리서 한번 보세요.
IF : 5
2023.01.27
한가지 분명한건 재입학해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을겁니다. 스물다섯에 나올 문제를 서른다섯쯤으로 늦추는 효과밖에 없는데 이건 효과가 아니라 둘 수 있는 최악수라고 봅니다. 일찍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는게 나아요. 약물치료도 안받고있음 도움을 좀 받으시고요.
칠칠맞은 찰스 배비지작성자*
2023.01.27
감사합니다. 연구도 제가 하는것이 아니라 선배들께 도움을 구해서 겨우 해내고 있고 분야 특성상 코스웤을 소화해야 연구 내용을 소화해낼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너무 정신적으로 몰린 듯 합니다. 스스로 내려놓지 않고 자책하는 스타일인것도 한몫하는 듯 합니다.
칠칠맞은 찰스 배비지작성자*
2023.01.27
버티기 or 휴학을 고려중인데 버티다가는 정신이나 몸이 이상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휴학을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래 다들 이렇게 버티고들 있는지 궁금하네요.
IF : 5
2023.01.27
연구 알아서 혼자하는 석사생, 나아가 대학원생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처음 하고 잘 모르는데 헤매는거 당연합니다. 이제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겁니다. 도움 받는 것에 너무 인색하지 마세요. 도움들을 쌓고 그 사이사이를 내가 잘 붙여서 조금씩 조금씩 커가면 되는겁니다. 도움받은 보답으로 잘 커서 나중에 다른 어려워하는 사람한테 도움을 주면 됩니다. 지금 겪는 어려움들은 대학교 졸업 후라면 언제나 어디에서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바로 사회 나가서 힘들어하는 것보다 학교에 있을 때 좀더 여유롭게 익숙해지는게 훨씬 나아요. 저는 병원 바꾸고 일단 다녀보는걸 추천하지만, 의사 의견도 잘 들어보세요.
2023.01.27
저는 조심스럽게 조언드리자면 기본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도 같은데요, 대학원 과정은 말 그대로 심화 과정입니다, 내가 주력하는 주제에 필요한 역량이 말씀하신 수학 부분인가요? 그렇다면 주제를 바꾸시거나 내가 잘하는 역량이 전공 분야에 분명이 있을 겁니다. 대학원 공부는 내 주제에 집중할만한 역량 개발입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조금 부족해도 내가 잘하는 역량을 극대화해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도 대학원 공부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몫이 나에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는 길이 쉽지 않은 거죠, 응원드립니다 ~
대댓글 1개
칠칠맞은 찰스 배비지작성자*
2023.01.27
현재 주력하는 부분은 수학이고 이 외의 선택지는 프로그래밍인데, 둘다 기초가 부족하여(여기서 말하는 수학은 수학과에서 다루는 심화적인 수학) 압박감이 심한 상태입니다. 심화과정을 공부하고 싶어도 기초가 안되어있으니 이해가 안되고 코스웤도 힘드네요. 이대로 진행해도 정신은 좀 망가지더라도 꾸역꾸역 결과는 낼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 일상생활도 안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는 점이 문제네요.
2023.01.27
저도 박사 초년차 때 그랬는데요. 지도교수님이랑 미팅가기 무서워서 등교하는 버스가 사고가 나면 좋겠다.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음 좋겠다... 그럼 미팅 안해도 될거니까...
님이 멋있어 보이는 분들도 사실 다 같은 고민하고 있을거에요. 대학원생은 일단 학부 때 뛰어났던 사람들이 나 공부 좀 했다!라고 생각한 사람들끼리 모인 곳이라, 뒤쳐지는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었고요.
혼자 해결하려 하지마세요. 제가 자신있게 얘기하는데 자퇴하라는 말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교내 심리 상담센터를 다녀보세요. 혼자서 공부하지 말고 같이 공부하세요.(같은 분야 아니라도 됩니다)
제가 힘들 때 자주 보는 영상입니다! 지나고나면 정말 별거 아닙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Mk9HA1TNrg https://www.youtube.com/watch?v=VViNq15MvBA&t=449s
2023.01.27
대댓글 1개
2023.01.27
2023.01.27
대댓글 9개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2023.01.27
대댓글 1개
2023.01.27
2023.01.27
대댓글 2개
2023.01.27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