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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를 왜 가는지가 더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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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쪽을 잘 몰라서 대답하기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작성자님보다 더 극단적으로 전공을 바꾼 사례는 꽤 많습니다.
해당 전공이 단순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바꾼 사람들은 십중팔구 망하지만, 작성자님 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부하다보니 관심가는 분야가 바뀌어 전공을 바꾼 경우는 실패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대학교에서 교수하고 계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연구분야를 바꾸신 분들입니다.
왜냐면 그분들 시대에 핫했던 기술 중에 지금 핫한 기술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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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라도 멀쩡했으면 펀딩 하나라도 땃을텐데 에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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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무지한 학생들만 있는 랩에 무슨 과제를 줍니까 에휴... 교수님이 고생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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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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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고민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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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dkim.net/board/free/38036
이 글 쓴 사람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눈 딱 감고 타대 자대 가리지 않고 교수님들에게 컨택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다 까였구요 ㅎㅎㅎ....애초에 붙을 거라는 기대도 없었습니다. 까인 분들께 제 진로 고민을 담은 메일을 회신으로 보냈습니다. 답변이 오신 분은 총 일곱 분 중 두 분이었지만, 그렇게 저지르고 나니 미련은 어느정도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며칠을 불태우고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손에 쥔 것들을 다 놓고 태초의 꿈을 향해 뛰어들 용기가 있는가?
나온 결론은 조금 씁쓸하지만 'No' 였습니다. 글쎄요, 어린 시절의 꿈에 너무 매몰되어 있던 탓인지 막상 자연과학계열을 원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원전공을 버리고 돌아서려니 이건 이것대로 또 미련이 남더라고요. 처음부터 제 전공이 싫었던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찾고 또 찾았습니다. 제 전공과 자연과학계열을 연결시킬 진로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올해 여름부터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생물이라던가 독성 관련 공부를 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고 과정은 꽤나 고통스러우나, 그 도전이 끝나고 난다면, 제가 원하는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제가 노력해야겠죠.
또 겨울방학 내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면서 깨닫게 된 건 연구직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제 마음속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하는 공부, 혼자서 읽는 논문 등등을 제가 꽤 즐기더라고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최근에 저와 비슷한 계열을 전공하는 어떤 분의 논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집필을 조금 돕게 되면서 원전공이 상경이라 하더라고 연구직은 못할 게 없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공부 틈틈이 짬을 내어 자료를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쥐어짜내고 전공 내용을 복습하고 있는데, 비록 이 과정에서 담배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담배 피우지 마세요 여러분...ㅋㅋㅋㅋㅋ) 성과가 나쁘지 않아 능력 닿는 곳까지 쭉 이 길로 걸어보려 합니다.
아무튼 제 어린 시절 꿈은 부수적으로 두고, 원전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한 삶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거 같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중 'The road not taken'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길은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할 길이겠지만 전 나머지 하나의 길도 돌아올 수 없는 길일 거라고 여기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어느 길을 가더라도 후회가 존재했을 거라면 하고 싶은 후회를 하자는 게 제 좌우명이기에,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든 연구자, 그리고 학업에 매진하시는 분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결정을 이미 내리셨거나 혹은 망설이시는 분들 모두에게 소소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학부 3학년이
이 글 쓴 사람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눈 딱 감고 타대 자대 가리지 않고 교수님들에게 컨택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다 까였구요 ㅎㅎㅎ....애초에 붙을 거라는 기대도 없었습니다. 까인 분들께 제 진로 고민을 담은 메일을 회신으로 보냈습니다. 답변이 오신 분은 총 일곱 분 중 두 분이었지만, 그렇게 저지르고 나니 미련은 어느정도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며칠을 불태우고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손에 쥔 것들을 다 놓고 태초의 꿈을 향해 뛰어들 용기가 있는가?
나온 결론은 조금 씁쓸하지만 'No' 였습니다. 글쎄요, 어린 시절의 꿈에 너무 매몰되어 있던 탓인지 막상 자연과학계열을 원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원전공을 버리고 돌아서려니 이건 이것대로 또 미련이 남더라고요. 처음부터 제 전공이 싫었던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찾고 또 찾았습니다. 제 전공과 자연과학계열을 연결시킬 진로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올해 여름부터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생물이라던가 독성 관련 공부를 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고 과정은 꽤나 고통스러우나, 그 도전이 끝나고 난다면, 제가 원하는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제가 노력해야겠죠.
또 겨울방학 내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면서 깨닫게 된 건 연구직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제 마음속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하는 공부, 혼자서 읽는 논문 등등을 제가 꽤 즐기더라고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최근에 저와 비슷한 계열을 전공하는 어떤 분의 논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집필을 조금 돕게 되면서 원전공이 상경이라 하더라고 연구직은 못할 게 없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공부 틈틈이 짬을 내어 자료를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쥐어짜내고 전공 내용을 복습하고 있는데, 비록 이 과정에서 담배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담배 피우지 마세요 여러분...ㅋㅋㅋㅋㅋ) 성과가 나쁘지 않아 능력 닿는 곳까지 쭉 이 길로 걸어보려 합니다.
아무튼 제 어린 시절 꿈은 부수적으로 두고, 원전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한 삶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거 같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중 'The road not taken'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길은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할 길이겠지만 전 나머지 하나의 길도 돌아올 수 없는 길일 거라고 여기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어느 길을 가더라도 후회가 존재했을 거라면 하고 싶은 후회를 하자는 게 제 좌우명이기에,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든 연구자, 그리고 학업에 매진하시는 분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결정을 이미 내리셨거나 혹은 망설이시는 분들 모두에게 소소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학부 3학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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