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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랩장을 오래 해보면서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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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실험은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기기나 도구 그리고 시약의 사용법은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은 왜곡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연구노트에 적어두거나 저장매체를 통해 기록하여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게 되면 약간의 실수가 본인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수 있기에
항상 긴장을 하지 않더라도 조심성을 가지고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항상 석사신입생이나 학부연구생이 오게되면 안전보호구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사용하는 도구라던가 약품들의 특징과 사용법에 대해 강조합니다.
실험에 실패하더라도 몸이 크게 다치면 안되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후배들이 실험의 진행에 있어서 안전에 주의 하지 않거나 알려준 방법대로 하지 않게되면 크게 야단쳤었습니다.
실험에 실패는 하더라도 안전해야 된다고 욕설만 안했을뿐 큰소리는 한번씩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조금이라도 쓴소리를 하게되면 언어폭력이라고 하여 여러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니 그 싸움에 말려들기 싫어졌습니다.

나의 일정을 쪼개서 가르쳐 주는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네요
알려준 방법대로 진행하지 않고 마음대로 진행하는거면 실험을 왜 하는것일까요?
안전과 실험방법들을 백번 강조해도 듣는사람에게는 그저 전 꼰대의 잔소리일뿐이고
잘못된 실험결과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니 이제는 지칩니다.

이제는 교수님과 논의해서 더이상 후배들에게 안전과 실험방법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저의 연구에만 온전히 시간을 쓰겠다고 말하려 합니다.
너무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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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4.01.21

그동안 수고 넘 많으셨어요. 저도 이제 신입도 그렇고 인턴도 그만 가르치고 싶네요 ㅠ 교수님들은 다들 어떤 마음으로 지도하시는 지 존경스러울 정도에요. 일이 힘든 것보다 인류애가 다 박살나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2024.01.21

지금은 빛을 발하지 않는것처럼 보여도 선생님의 수고와 노력을 누군가는 기억하고 열매를 거둘 날이 올겁니다

2024.01.21

고생많았습니다. 제 지도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항상 인간관계에서 손해보면서 (남에게 양보하면서) 살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면 양보해준 10명중 7명은 그냥 양보만 받고 가버리지만, 2명은 받은만큼 보상을 해주고, 나머지 1명이 그 모든 손해를 메꾸고도 남을 만큼 은헤를 갚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걸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살고있어요. 글쓴분께서도 언젠가 알게모르게 다 보상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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