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우연히 글을 봤는데 김박사넷에 글이 올라왔었는데 댓글 중에 현직 교수 왈 대학원 때 학생들의 실적은 지도교수의 기여가 9할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반박하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어떤 점 때문에 지도교수님의 기여가 9할 이상이라고 하시는걸까요?
제가 지방 대학원이고 교수님 또한 제 주제를 잘 아시지는 못해서 도움 같은건 크게 받지 못하고 있어서 교수님의 기여가 9할 이상이라는 것에 잘 공감이 안돼서 질문드립니다.
저는 제가 주제 찾고 알아서 연구하고 있거든요. 가끔 미팅 갖으며, 명확하지 않아 보이는것 만 같이 고민해보는 정도? 그렇다고 제 지도교수님께 불만이 있는건 절대 아니고 (좋으신 분 입니다), 순전히 궁금해서 질문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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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4.04.03
제 분야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연구자들끼리 어떤 논문을 놓고 같이 볼 때 저자란을 보면 제일 처음에 적힌 이름 (제1저자)가 아니라 가장 뒤에 있는 이름(지도교수)부터 확인하더군요. 누구 논문이다 할 땐 제1저자보다는 어떤 교수 팀 논문이다 하고, 오히려 제1저자 이름은 잘 기억을 못 해서 헷갈려 합니다. 특히 실험에 참가한 인원이 많을 수록 그런 것 같습니다. 이유야 뭐 제1저자는 오고 가는 사람이고, 아직 학계에 정착할지도 모르고, 언젠가 사기업이나 다르나 직업으로 떠날 수도 있지만, 교수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정착한 사람이고, 앞으로도 계속 볼 이름이고, 연구 프로젝트에 연속성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교수님이 학생들 주제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실 수 있고 일견 맞는 말이긴 한데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라서 제가 좀 부연 설명 드립니다. 교수가 학생들 주제의 AtoZ를 다 안다면 굳이 그 주제를 연구할 필요가 있을까요? 주제의 큰 틀을 잡는건 이미 교수가 해놨을겁니다. 세부주제를 질문자님이 정했더라도 이미 그 연구실의 큰 주제 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거겠죠. 큰 틀 안에서 이런저런 세부주제들을 연구하고싶은데 혼자 다 할 수는 없으니 대학원생들의 힘을 빌려서 수행하는거죠. 세부 연구 사항들은 당연히 학생들이 더 잘 알 것이고 응당 그래야 되는거죠.그런데 여기서 학생들은 교수가 세부 사항을 잘 모르니깐 본인 연구 주제에 대해 모른다고 착각하고 교수는 연구 진행에 큰 기여를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가 세부 사항을 잘 안다면 둘 중 하나인데요, 1. 교수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전혀 도전적이지 않은 쉬운 주제이거나 2. 학생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교수님 또한 제 주제를 잘 아시지는 못해서 도움 같은건 크게 받지 못하고 있어서" <- 이 말이 큰 착각이라는건 질문자님이 실력있는 박사급이 돼보시면 이해하게 될겁니다.
2024.04.03
이 말은 대한민국의 대학원생중 95%의 비율로 들어 맞음. 그 5%가 되는 사람들은 이러함 1. 교수의 지도가 거의 없이 아예 처음 개척함. 2. 교수의 지도는 있으나 잘 모르는 분야를 시도함. 3. 교수가 어느정도 아는 분야와 새로운걸 접목시킴. 나중엔 이5%는 무조건 성공하게되어있음. 나머지 중에서도 성공할 수 있지만 그저그런 박사들은 교수가 시키는거 했다가 졸업도 하기도 어렵고 나와서도 지도교수 그늘 밑에서 벗어나질 못함.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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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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