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포닥을 하고 있어요. 출신학교도 아니고, 과도 다릅니다. 오랜기간 일을 못했고, 경력 단절을 막고싶어 들어오게 되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처음 시작은 계약기간보다 먼저 와서 일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근무시작한것도 실제 계약으로 월급을 받는 기간보다 2주 먼저 나온건데, 그것에 대해서는 일절 말도 없으면서 미리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분노하셨습니다.
그리고 뭐 사소하게 인간 같지 않은 말투같은 것들은 내버려두고라도, 주말, 근무가 끝난 오후 가리지 않고 일을 요구하고 주말이라 대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굽니다. 굳이 응급한 문제도 아니예요. 그냥 월요일부터 시작하면 되는 일에 이런 식입니다. 사소하게 자기에게 모든 것이 보고가 되지 않으면 안되고, 매사에 이런식이니 일단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 같아요.
안되는 것에 대해서, 사람을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사람처럼 만들고…
이런 교수님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중인데, 비어있는 경력이 크게 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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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4.05.20
교수가 좋은 사람은 아닌것은 차치하고서라도, 포닥인데 워라밸 챙기겠다는 자세는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경력단절을 막기위해 포닥을 했는데, 포닥기간동안 성과 하나도 없으면 좋게 보는사람 아무도 없어요.
대댓글 6개
춤추는 맹자작성자*
2024.05.20
성과가 없는 건 아니고, 이 교수님 외에도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교수님이 모든 걸 못하게 하고 자기 일만 하길 바라셔서 중지된 상태이고요..
2024.05.20
교수 입장에선 당연하죠. 자기가 월급내주는데 딴일하고있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포닥에 집중 못할정도로 다른 업무들이 있다면 포닥 안하는게 나아요
춤추는 맹자작성자*
2024.05.20
그래서 모든 걸 멈추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워라밸을 말하는게 아니라… 음.. 일을 하려는 의지를 꺾는 집요한 비꼼, 개인사로 주말에 집안행사에 참여하는 것 역시 지금 니 입장에 그런 걸 가려한다, 하는 비꼬기, 등.. 일을 하는데도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인데.. 그런것도 그냥 포기해야하는 부분인가보네요.. 예전에 초임 검사가 ㅈㅅ했다는 기사에 말에 왜?라고 생각했는데 아.. 이렇게 글을 보쓰고 보니 그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2024.05.20
그래서 처음 댓글 앞에 교수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외의 내용은 포닥의 자세 및 동기부여에 대해 드리는 얘기입니다. 포닥은 학계진출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많고, 제한된 시간 내에 실적을 뽑아야 하는 단계입니다. 애초에 커리어 단절을 목표로 시작할 만한 자리가 아니라는 거에요. 동기부여부터 잘못되었고, 교수도 글쓴이에게 일반적인 포닥의 자세를 기대했을텐데 그러지 않으니 더 화가 나겠지요. 교수가 좋은사람은 아닌것도 맞고, 포닥할만한 상황도 아니시니 포닥 안하는게 낫다고 말씀드린거구요
2024.05.21
이상하네요.. 여기 간혹 박사과정이면 주 6일 출근해야된다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포닥은 워라벨 없이 연구만 해야된다는것도 웃기다고 봅니다. 저도 대학원하면서 주변 포닥도 봐보고, 정출연 생활도 해보고, 지금은 해외포닥 중인데 다들 가족/워라벨은 어느정도 신경쓰면서 합니다. 퍼포먼스가 안나오면 본인 책임일 뿐이고, PI가 뭐 조금만 딴짓한다고 억압하고 이런경우는 솔직히 못봤습니다. 포닥은 특정과제로 보통 뽑게되고, 그 과제 수행만 잘하면 그사람이 중간에 다른짓을 하든, 뭘하든 PI가 뭐라고 간섭합니까? 비트겐슈타인님은 그런 억압된 환경에서 학위/포닥을 밟으신듯하고, 그래서 성공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경험담을 일반화하는건 조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안그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많이받기 쉬운 포지션이 포닥인데, 주말에는 좀 리프레시도 하면서 지내야죠.
2024.05.21
헤겔/맞습니다. 워라벨 챙기는건 본인 선택이고 그 책임도 본인 몫이죠. 위에 적었듯이, 포닥은 기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닥들이 (특히 해외, 저도 미박 고년차입니다) 동기부여가 잘 돼있고 스스로가 밤낮 안가려가며 빡세게 합니다. 임용은 운이 많이 작용해서 열심히한다고 잘 풀린다고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안하는사람은 잘되는케이스 못봤네요. 특히 원글쓴이님의 글로 미뤄보아 업무시간 이외에는 업무에서는 아예 손을 놓고계신듯 한데 솔직히 박사/포닥에게 있어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4.05.20
조교수들도 야근하고 주말에 나와서 일하는데 어디 포닥 나부랭이가 워라밸 챙기려 하노 ㅋㅋ
2024.05.20
댓글내용을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는 본문에 언급한 급여에 산정되지 않는 조기근무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 외에도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들'이 있다면, 해당 랩에서 나오는 급여 또한 일부만 받나요? 계약을 애초에 파트로 한것인지, 풀타임이지만 본인 멋대로 다른일에 시간을 할애하는것인지 먼저 가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말에 생기는 개인사'는 물론 챙겨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제는 계약한 근로시간에 충실히 계약을 이행했다는 조건이 붙겠죠. 그럼에도 오버라이드를 건다면 보스가 그런 성격인거고, 반대로 전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속하는 경우일지도 모르겠네요.
2024.05.21
원글자 글의 취지는 급하지도 않은일을 주말 가리지 않고 시킨다는거 아닙니까? 여기서 왜 워라벨 이야기가 나옵니까? 아니 도대체 어떻게들 일을하시길래 포닥이 워라벨을 따지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쉬지않고 기계처럼 일하면 일이 능률적으로 되던가요? 잠을자야 머리를 쓸거 아닙니까? 뭘 얼마나 대단한연구를 쉬지도 않고들 하시면서 훈수를 두시는건지 궁금하네요.
교수입장에서 보아도 포닥이 본인의 기대치에 안맞는 결과물을 가져오면 본인의 기대치를 이야기하고 포닥과 논의해서 정해놓은 타임라인에따라서 어떻게 결과물을 도출할지를 이야기하면 되는것이지요. 시간을 줘도 그 기대치에 안맞으면 포닥을 내보내면 될일이지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말같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 행태는 잘못된것이죠.
2024.05.21
님이 과도다르고 뭐할지도 모르겠고 경력단절 막으려고 포닥했다고 했죠? 교수는 님같은 마인드로 사람을 뽑은게 아니라서 지금 님이랑 충돌하는듯요 거꾸로 생각해봐요 님 회사에 사람뽑는데 지원자중에 입사목적이 경력단절 막으려고 취업하는 사람 뽑을거에요?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아마 시간지나면 더 심해질걸요..ㅎ 그냥 일찍이 관두세요 과도 다르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데 포닥을 하신다니.. 그게 아니라면 그 교수에게 먼저 굽히고 초반에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서 신뢰를 쌓아야할듯요 타대이고 겪어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신뢰를 할수있을까요?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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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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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