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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어 특징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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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정신이 나갈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물론, 교수님이 나를 윽박지르거나 비난하거나 꾸짖는 상황이 아닐때에도 정신이 나갈것 같다.

분명 같은 언어고, 같은 말을 하는데 왜 내 정신은 가출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들어 지난 한달간 교수님들의 어록을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

1. 확신을 주지 않는 말

절대 확신을 주지 않는다. 예를들어 뭘 추천한다고 해도 거기로 가 라기 보다는 그렇게 가는게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혹은 그렇게 가는게 유의미한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라는 등

해봐! 를 저렇게 빙빙빙 돌려서 말한다.
특히 이건 논문 쓸때 내 멘탈이 부서지다 못해, 코마상태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온다.

2. 수식어구를 수식하기.

위의 예시에 보듯이, 수식어구를 수식하는 어법을 쓰신다.
좋아 보인다! 를 그렇게 하니 유의미한 결과에 긍정적인 결과를 줄것 같아 보기 좋네요등, 수식어구를 수식하는 수식어구를 수식하여 문장을 구성하신다.

옆에서 듣고 있으면 가끔 루프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것 같다. 저런 어투에 당하면, 순간 하얀방에 갇힌 기분이 든다.

3. 젠틀한 어휘

차라리 혼낼때는 욕박아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젠틀하게 혼내니 이중감정으로 혼란스럽다. 차라리 진짜 xxxx아!! 라고 하면 오 난 그게 맞아 난 구제불능이야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라도 할텐데…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뛰어나다고 봤는데 매우 실망스럽네요..등 욕을 하는건데 칭찬이 섞이니 난 실망스러운 놈인지 아니면 뛰어나 보이는 놈인지 착각을 할때가 있다.

차라리 줄빠따라도 드셨으면… 마음이라도 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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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4.08.19

인정합니다. 그냥 고함이 더 낫지, 비꼬는 것보단

2024.08.19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고 예의입니다만
조급한 존 폰 노이만*

2024.08.19

발화자의 비언어적, 반언어적 언어를 이해하는 것을 청취자의 소통능력의 한 부분임

2024.08.19

3번은 인정 못하겠는게,

지도교수 담배심부름, 자녀 픽업 등 진짜 낭만의 시대에서 학위과정 하신 분들 입장에선 정말로 학생에 대란 존중과 예의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함

차라리 빠따를 치라고 하는데
당장 00년대 초반만 해도 학부생끼리 집합걸고 빠따치던 시절임을 고려해보면

교수가 랩장, 선배들 두고 왜 직접 때리겠음
이제 박사 졸업 할 때쯤 재떨이가 나한테 날아오고 하는거지

2024.08.19

ㅎㅎㅎ 지식이 높아질수록, 모르는게 많아지기때문

2024.08.19

욕하면 신고당합니다.

2024.08.19

교수 입장에서 보자면,
1. 확신이 없을때도 있어요. 연구란게 교수가 다 알면 연구가 아닙니다. 교수는 연구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지, 연구 주제의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확신이 있어도 에둘러 말 할 때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연구 주제는 제가 줬든 스스로 찾았든 학생 것 이기 때문이에요. 교수는 지도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므로, 학생 스스로의 방향의 자율성을 존중하려는 생각도 있어요.
2.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충 말을 길게한다는 느낌으로 생각해보면, 짧게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성의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연구는 안봐준다고... 학생들이 상처도 잘 받고요. 최대한 좋게 좋게 말하려다보니 말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3. 네, 위랑 같이 좋게좋게 말하려다 보니 오해를 줄 수도 있겠네요. 제가 느끼는 감정이 10 이면 학생에게는 최대 3 까지만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머지 7은 스스로 잘 풀어야겠죠ㅎㅎㅎ 배려라고 봐주시면 좋겠네요.

대댓글 1개

2024.08.19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저렇게 말해도 똑똑한 애들은 다 알아들어요. 굳이 이해 못하는 애들한테 시간과 에너지 쓰고 싶지 않음..

2024.08.19

논문 한 번이라도 써보면 왜 1, 2번 같은 화법이 교수의 기본린지 알텐데 ㅎㅎㅎ

2024.08.19

와 제가 쓴글인줄. 공감합니다.

2024.08.19

연구에 정답이란 없어서.

2024.08.19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학생들한테 조언할때 애매하지 않게 말할려고는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했을때 잘 안되면 교수 말에 대한 신뢰도가 팍팍떨어지거든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젠틀한 어휘나 말투의 경우, 아마도 그게 더 나으실거에요. 원초적 언어를 사용하는 순간 둘다 시궁창이 되거든요.

2024.08.19

회사에 있다 교수로 왔는데 회사에서도 비슷합니다 ㅋㅋㅋㅋ
일종의 예의같은건데 가끔은 덜 직설적이어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더 드는거 같네 싶을때도 있긴해요. 그 어느정도 직설적인것과 예의의 밸런스를 찾기가 참 어려운데 사람인지라...

2024.08.19

1. 연구란,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뜻하지 않나요? 보자마자 정답이 나오면, 그건 연구가 아니고 학부생 수준의 프로젝트겠죠... 교수님도 본인만의 센스로 어떠한 길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지만, 정답을 아니겠죠...그건 학생분이 해내셔야겠죠. 교수님이 하라는대로 할거면, 그건 노가다를 하는거지 연구하는게 아닙니다.

2. 논문을 한번이라도 써보시면 압니다.

3. 욕하시면, 욕한대로 김박사넷에 글 적으실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2024.08.20

지는 뭐 그럼 확신에 찬 언어로 말하는데 일가견이 있나보네? 그냥 군대 가서 말뚝이나 박어라

2024.08.20

진짜 군대나 가셈 님은 연구가 확신을 줄수 있는 분야인줄아나 뭐든 스스로 하는거고 교수는 조언해주는사람인데 내가 님글 읽다가 정신가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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