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게재하게 되면 나름의 규칙이나 노하우를 알게 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 논문이 왜? (제 논문들 포함 저널에 실리는 논문들 중 일부도)라는 생각이 드네요.
피어 리뷰 프로세스도 상대적으로 랭크나 IF가 낮은 저널들과 큰 차이를 못느끼겠는데, 탑 저널들이 원하는 논문은 뭘까요 ?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 제 논문의 연구 주제나 방법론 자체는 대부분 기존 정립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1. 기존 방법론을 과학적, 논리적으로 매우 심도있게 규명하거나 여기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때 2. 과거 연구 결과들이 모호하게 지적하던 것들을 논리적으로 규명하였을 때
이 정도가 주요 어필 요소 였던 것으로 판별되는데요.
데스크 리젝된 투고했던 다른 논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논문의 질이나 내용 보다는 단순 인기 있는 주제인가의 여부와 저자들의 해당 필드에서의 평판도 주요 평가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널 측에서도 당연히 수요가 있는 주제의 논문을 택하는 것이 실리적으로 맞긴 하지만, 종종 비주류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들 중에도 탑 저널에 꾸준히 논문을 내는 분들이 있어 이런 분들은 어떻게 이런게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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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4.09.24
저는 재료쪽 주류분야이긴 한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모티베이션과 노블티, 상업화 가능성입니다
대댓글 3개
2024.09.24
모티베이션이란게 구체적으로 어떤걸 의미하는건가요 ? 신규성은 항상 생각하지만 이 주제의 신규성이 탑 저널에 도전할만한지에 대한건 경험이 더 필요한건지 아직 판별이 잘 안됩니다. 어떤 특정한 기준을 갖고 판단하시는 건지요? 저 또한 재료와 유사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기에 재료 분야 논문도 많이 참고하는데, 상업화 가능성에 촛점을 둔 논문들은 많이 못본 것 같습니다. 대부분 랩 스케일에서의 실험/분석 위주이고, 실증 데이터는 거의 못본 것 같은데 중요 요소 중 하나로 말씀하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2024.09.24
제 경우 연구 주제를 잡는 과정이, 산업계에서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핵심 문제점 파악 (모티베이션) -> 현재 사람들이 주로 시도하는 방법 벤치마크 -> 내 방법 (노블티) -> 그래서 내 방법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로 산업계에 적용가능한가? (상업화 가능성) 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논문이 학계에서 나오고, 기초연구들도 많기 때문에 상업화를 강조하는 논문들이 많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연구의 목적이 상업화이기 때문에 저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본지 주저자로 몇편 냈습니다
2024.09.24
작성해주신 대댓글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저도 같은 자세로는 임하긴 하지만 잘 안되네요. 본지는 상상도 못하겠는데 대단하십니다. 더욱 노력해봐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탑저널이라는게 상당히 애매모호하지만, 에디터 데스크리젝이 꽤나높은 저널이라고생각하면 연구퀄리티나 뭐 흥미로움등도 당연 중요하지만 지도교수의 파워도 꽤나중요하다고 봅니다. 분야가 워낙 IEEE쪽이라서 네이처/사이언스 산하 저널에 한번도 못내보셨던 지도교수 밑에서 박사과정때 논문냈을때와, 본지도 종종내는 해외포닥PI밑에서 냈을때와 난이도차이가 분명히 상당했습니다. 분야에서 느끼는 연구의 퀄리티는 솔직히 누가봐도 박사과정때 논문이 더 좋았고, 일러스트/video도 준비 엄청철저했어요. 근데 바로 데스크리젝받고 넷컴/사어에 어찌어찌 내긴했죠. 하지만 이또한 독립된연구자로 내기시작하면 다시 에디터컷의 고비를 느끼겠죠.
2024.09.24
현재 학계에서 인기있는 주제인가, 즉 연구의 시의적절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2024.09.24
Citation을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 또는 내용은 어느 저널이든 최우선으로 고려를 하죠..
2024.09.24
글쎄요 각자의 솔루션이 있는 것 아닐까요? 글쓴이가 언급한 것들도 한가지 방법이겠죠. 핫한 주제는 broad interest가 있는 것이고, 믿을만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연구자의 논문을 싣고 싶은 건 에디터라면 당연할 것 같습니다. 30년 전인가 한국에서 정말 이런 연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사까지 온 적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었는데…(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상업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접근법인 것 같더군요. 새로운 시장 개척이야말로 큰 임팩트 줄 수 있겠죠. 일례로 10년 이상 핫한 모 태양전지는 기초연구에서 상업화로 연구 트렌드가 많이 넘어간 것처럼 보이더군요. (주변 교수님들도 모두 대면적 아니면 탠덤만 하시던데…) AI도 요새 breakthrough 가 많아서 상업화도 될 것 같으니 탑저널에 많이 나오는 거겠지요. 기초연구도 진짜 난제를 풀면 나오는 것 같습니다.
2024.09.24
대댓글 3개
2024.09.24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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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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