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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진학 고민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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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석사 4학기를 진행중이며, 석사 디펜스만을 남기고 박사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이미 석, 박을 거치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1. 석사 과정
저는 현재 지방에서 제어공학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한 분 만을 보고 신생랩의 1기로 석사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석사 과정중에서는 Q2 정도의 open access journal에 주저자로 1편, 공저자로 1편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엄청 뛰어나지는 못하더라도 나름 괜찮은 실적을 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석사 과정 중에도 transection 같은 곳에 논문 쓰시는 분들이 드물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분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할 때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석사 3학기~4학기 사이에서야 논문이 완성이 되었고, 빠르게 accept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일단은 취직을 준비하였습니다. (지도교수님은 너의 논문이 좋으니 잘 될거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학계 평가를 받아보고 박사 진학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에서 면접조차 가보지 못하고, 서류와 인적성에서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던 와중, 논문이 revision을 거치지 않고 accpet가 되고 지도교수님께 박사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님은 너의 현재 모습을 보면 좋은 논문을 더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박사를 선택한다면 논문을 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support 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2. 취업에 대한 고민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중소기업이라도 취직을 하고, 자리를 잡기를 원하십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느꼈지만, 생각보다 기업을 가는 데에 있어서 논문이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이는 제 짧은 취준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기 때문에, 당연히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accept 되기 이전 회사들도 떨어졌지만 이후에 쓴 회사들도 떨어졌습니다.) 타 대학 박사 과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 교수님이 인품도 좋으시고 연구 스타일이 잘 맞는 분이라서 다른 대학을 가면 지금처럼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수님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논문은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논문을 바탕으로, 제가 교수/정출연을 노리거나, 좋은 기업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정출연이나 교수 가시는 분들은 박사 하신 분들 중에서도 소수로 알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어짜피 교수와 정출연이 어려운 길이라면 빠르게 포기하고 취직을 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박사 이후에는 취업 길도 좁아지고, 너가 석사 과정에서 열심히 논문을 썼다고 말하지만, 그게 회사 취직에는 도움 안되는 걸 이번에 보지 않았냐...라고 하시면서요.

-3. 결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박사 학위를 위해 연구를 더 진행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생랩 출신이고, 학과 전체적으로 박사 과정을 진학하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박사과정을 진행하시고 계시거나, 이미 마치고 삶을 살아가시는 다양한 분들이 여기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을 선택하신 분들은 어떠한 연유로 박사를 선택하셨으며, 그 선택에 후회는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취직을 선택하셨다면, 어떠한 이유로 선택하셨는지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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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12.0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우선, 이유를 남한테서 찾으면 결국 남탓을 하게될거임.
현재 작성자가 고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뭔지를 깊게 고민하고 자기객관화를 해야함
석사를 왜 시작했는지부터 돌아가보길

글에서 느껴지는건 자존감이 상당히 낮아보임. 주변 시선때문에 결국 취업도피성 진학일 것 같아서 두려워 보이고, 그 시선을 신경쓰는 타입인것 같고, 그리고 타대학원에서 새로운환경에서 적응 할 수 있을지도 두려워보임.

근데 연구라는게, 챌린징한 부분에 대해 안될까 두려워해서 시도조차 안하면 연구를 할 수가 없음. 두려움을 극복하고 시도를 해야 새로운 결과를 얻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

그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까지 연구가 좋아서 박사를 하고싶은지, 아니면 단순히 취업이 안되서 인지 본인 스스로에게 정말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물어봐야함

혹시 그냥 묻고 싶은게, 첨 읽는 논문에서 나오는 전문분야 용어나 어려운 수식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어봤는지 궁금함. 주변에 작성자같은 성격의 친구가 있는데 이친구 특징이 어려운게 나오면 읽는걸 포기하고 쉬운 논문을 찾아서읽음. 전형적으로 두려움을 극복 못하는 케이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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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취직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진학을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진학을 원한다면, 그 이유가 명확해야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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