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기에 입학해서 한 학기 됐는데요. 동기가 대놓고 뭐라 하는건 아닌데 뒤에서 자꾸 제 얘기하고 마음에 안 든다 하고 저랑만 얘기를 좀 안 한다거나... 이런 게 있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타대생이라 그런지 선배님들과도 아직 안 친하고 참... 랩 분위기는 너무 좋은데 그 좋은 분위기에서 저만 빠져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먼저 말걸고 다가가는것도 불편해하는 것 같고... 그냥 묵묵히 제 할일만 하는게 맞는 걸까요. 차라리 괴롭힘이 있으면 그만두기라도 할 텐데 그런게 아니다 보니까 더 힘들어요. 앞으로 랩 생활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두려워요. 제대로 해본 것도 없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정도에요. 힘들게 왔는데도...ㅋㅋㅋ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바보같은 거겠죠......
연구실 구성원들과 단체로 척지는건 좋은 생각 아니라고 봅니다.. 어쨋든 상당히 긴 시간동안 아주 긴밀히 봐야할텐데, 나 제외 나머지는 모두 친한 상황 이라면 정말 독고다이 스타일 아닌 이상 멘탈이 꽤 갈릴텐데요.. 그리고 원활하고 액티브한 연구논의를 위해서건, 유도리 있게 편의를 서로 봐줄 수 있다는 면에서건, 연구실 구성원 (특히 선배들)과 어느 정도 친분은 유지하는게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동기분은 자대출신인가요? 아마 좁은 사회에서 원만한 관계를 어찌저찌 구축했는데 작성자분이라는 변수가 생기는게 싫은 타입인 경우가 있고, 보통 이런 경우 타대생이라거나, 성격이 잘 안맞는다거나 하면서 한명 따돌리면서 오히려 결속력 다지는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애용되는 방법이죠. 해당 동기 말고 다른 선배님들께 우선 다가가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먼저 친해지면 태세전환 하거나, 마지못해서 한다는 티는 팍팍 내더라도 뒤에서 궁시렁대거나 불편한티는 안낼겁니다. 혹은 작성자분과 그냥 안맞는 종류의 인간일 수 있습니다. 이건 답 없고 다른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서로 소닭보듯 하시면 되겠구요... 그리고 만에 하나, 작성자 분이 연구실 구성원들의 기류와 조금 안 맞는 타입인 경우가 있습니다. 연구실에는 기존 구성원들이 만들어놓은 기조라는게 있고, 거기에 반하는 타입의 사람이 들어오면, 사실 그거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만 대학원생들이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미생들이라.. , 다같이 함께 아름답게 나아갈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거든요. 해당 동기분은 개중에서 가장 표정관리를 못하고 입이 싼 사람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경우가 의심된다면, 유심히 지켜보다가 제일 온화하고 성격 좋아보이는 선배 한명 골라서 커피한잔 하자고 하고 '한 학기동안 노력했는데 원하는 만큼 연구실 문화에 녹아들지 못한 것 같다. 혹시 내게도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견을 구합니다' 하면 이런저런 얘기를 해줄겁니다. 받아들일만 하면 노력해보시고, 도저히 못해먹겠다 하면 알빠노 하시면 되고..
2025.01.23
아직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적응이 안되시는것 같아요. 동기와 선배들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시고 묵묵히 열심히 하시면 될것 같아요.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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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