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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과제 업무 때문에 정신병 걸릴것 같아요.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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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 안와서 푸념글 쓰고 자려합니다.

박사 고년차 학생입니다. 말 그대로 과제 업무가 너무 많습니다. 한 달 넘게 보고서와 제안서만 여러개 썼고, 지금도 계속 쓰느라 제 연구를 할 시간이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연구실에 과제 일을 중점적으로 하는 학생 몇 명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학생들 중 하나로 심하면 남들의 3-5배 이상 과제 로드가 많습니다. 저년차때부터 항상 큰 과제를 맡았으니 고년차가 되어도 교수님은 계속 시키는 놈만 시키는것 같습니다. 몇 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과제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본인 연구에 집중해서 논문 빠르게 쓰고 있는 동료들이 너무 부럽고, 이러한 랩에 대한 헌신을 좋은 말 몇 마디로만 보상해주는 교수님이 원망스럽습니다. 과제들 중 한 절반 정도는 제 연구 주제와 관련 있어서 논문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게 불행 중 다행일까요. 하지만 남은 절반이 참 힘들어요.

일을 잘해서 그렇다, 이 경험이 훗날 도움될것이다... 라고 정신승리 하려고 해도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박사는 논문 실적이 전부라는 것을. 논문 실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교수를 노리기에 애매해서 지금 스퍼트를 내서 많이 써야되는 상황인데 이 상황 이 꼬라지입니다.

게시판은 공적인 곳이어서 제 마음속에 있는 말을 10분의 1도 못담지만... 요즘은 그냥 죽고싶네요. 나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너무 밉습니다. 그냥 어딘가에서 떨어져서 죽으면 교수님이 알아줄까 싶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에서도 잘 풀린 케이스를 보거나 들으신 분 있으실까요? 반대로 잘 안풀린 케이스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들으면서 지금 힘든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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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개

2025.02.17

와 저게 고년차지 저년차가 일을 몰빵하는게 아닌
존경스럽습니다.

2025.02.17

졸업하고 해외 나왔는데 교수가 제안서 시키더군요

대댓글 2개

2025.02.17

그건 좀…

2025.02.19

아... 좀 심하네요. 댓글 쓰신분도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해요

2025.02.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힘들면 그만두세요...

대댓글 1개

2025.02.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여기 글 써도 교수는 안 봐요

2025.02.17

저랑 똑같은 케이스이시네요.... 글 읽자마자 눈물부터 납니다..
제가 속한 연구실도 저만 바쁘고 다른 학생들은 널널합니다. 저랑 진짜 모든 환경이 비슷하신 것 같아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저도 글쓴분처럼 박사 고년차 학생인데 제 실험, 연구, 논문은 하나도 진행하지 못하고 매일 과제 계획서 작성, 보고서, 외부 미팅 발표자료 만들기, 연구비 관리, 기타 연구실 잡무 이런 일들만 하고있습니다.
글쓴분 교수님은 좋은 말 이라도 해주신다니,, 부럽네요... 저는 교수님께서 과제 계획서 작성을 동시에 2~3개씩 작성하라고 하면서 작성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쌍욕을 하십니다..
졸업 관련해서 논문 정리하고 졸업하고 싶다 라고 교수님께 이야기하면 교수님께서는 매번 하시는 말씀이 "너 사무업무 하느라 실험 안했잖아 그러니까 졸업 못해" 이 말씀만 하십니다.
그럼 반대로 교수님 "제 졸업에 관련된 프로젝트 및 실험, 논문지도 받고 싶습니다" 라고 하면 안돼 지금 과제계획서 언제까지 접수해야돼. 과제계획서 작성 끝나면 논문 봐줄게 라고 말씀하시고선 정작 과제접수 끝나면" 나 바빠서 논문 못 봐" 이렇게 대답만 돌아옵니다. 논문도 써서 보내드려도 읽지도 않으시구요...
이런 패턴이 계속 굴러가다보니 정말 졸업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저도 글쓴분처럼 죽고싶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정말 박사 졸업할 수 있는걸까요??...

대댓글 1개

2025.02.19

댓쓴분 연구실도 정말 쉽지 않군요... 글 읽자마자 눈물이 난다니 많이 힘드신 상황 같습니다. 저는 일단 끝까지 해보려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교수님께 과제 분배 얘기를 교수님의 언성이 높아지는 수준까지 강하게 주장해본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교수님의 성격 및 선배들 케이스를 보고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같이 힘내봅시다.

2025.02.17

저도에요.... 랩사람들은 고마운 맘 하나 없이 해당 과제에서 인건비 똑같이 받아가며, 저 과제일 할 때 술 마시러 나가네요 전 진짜 모든 정이 다 떨어졌어요 얼른 도망가는게 목표입니다...ㅎ

대댓글 1개

2025.02.19

같이 힘내봅시다!

2025.02.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다들 징징이들만 모였네 바빠도 잘 하는 학생들은 잘만한다

대댓글 3개

2025.02.17

글쓴분 처럼 대학원 생활 안 해본 사람들이 이런 말을 꼭 하더군요..
글쓴분 처럼 대학원 생활 해보신분이라면 바빠도 잘 하는 학생들은 잘만한다 이런 소리 못할텐데,,
본인부터 돌아보시길..

2025.02.17

더군다나 글 쓴 분 자살 생각도 드신다는데 만약 아르키메데스님 댓글 보고 글 쓴 분이 자해나 자살이라도 하면 책임지실건가요??
익명이라고 말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닙니다.
거울보고 반성 좀 하십쇼

2025.02.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가스라이팅 그만하고

2025.02.17

저드 교수가 시키는과제 너무 하기싫어요

2025.02.18

안타깝지만 교수입장에서야 가장 간편한 운영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말없이 시키는거 잘 하는 학생 하나 잡아서 졸업할 때 까지 과제용으로 계~속 돌려놓으면 어느정도 랩실 운영도 편해지니까요.. 되도록 졸업 안 시키고 끝까지 과제 굴리게 할 수도 있는데 걱정되네요. 잘 졸업하고 포닥 때 어떻게 승부를 봐야겠지요.

대댓글 1개

2025.02.19

맞습니다 교수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졸업은 잘 시켜주시는 편이라 다행입니다. 일단 졸업부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2.18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더 힘내란 소리 못하겠고.. 더이상 새로운 과제에 발 안담기게 방향을 설정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나도 살아야죠!

대댓글 2개

2025.02.18

최악보단 차악을 택하셔요!

2025.02.19

정말 감사합니다. 최대한 이 방향으로 설정해볼게요.

2025.02.18

힘내세요. 댓글 잘 안다는데.. 저도 글쓴분 만큼은 아니지만 몇 명한테만 일주는 연구실이다보니 답답하네요. 얼른 졸업하는거밖에는 답이 없는거같아요. 저는 덕분에 박사 후에는 연구실 다시 돌아보기도 싫어져서요.

대댓글 1개

2025.02.19

감사합니다. 같이 힘내봅시다

2025.02.18

못하는척 하면 안주더라고요

2025.02.18

다른 고년차 학생들은 뭐하나요? 왜 그들한텐 일을 시키지 않죠??

2025.02.18

글쓴이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건 분명히 보상받습니다. 저도 다른 랩원들보다 여섯 일곱배는 로드가 많이 걸렸던것 같은데, 결국에는 그 경험이 연구로도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치가 그대로 국립대에 조교수로 임용되는 데 고스란히 사용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계속 나아가시면 됩니다. 지금은 확신하기 어렵겠지만, 도움이 분명히 됩니다.

대댓글 2개

2025.02.19

감사합니다 교수님. 가능하다는 경험자의 이 한 마디가 정말 듣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해보려합니다.

2025.07.31

선배님,,, 존경합니다 죄송합니다,,,

2025.02.18

글쓴이 분의 마음에 동감이 갑니다. 저도 랩에서 고년차로서 비슷한 상황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로드가 너무 과한거 같아서 후배들에게 일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어쩔 수 없이 과제를 막아야하는 상황이면 감내가 되지만, 긴 시간 이런 상황은 스스로를 갉아먹는거 같아요.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금이라도 과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일을 적정선에서 분담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분담시킬 일은 많습니다. (그림 그리기, 데이터 정리, 문헌 조사 등)

대댓글 1개

2025.02.19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만큼 실천해볼게요. 같이 힘내봐요.

2025.02.18

그런 분들이 대부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2.19

감사합니다. 이런 말이 듣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놀란 박경리*

2025.02.18

본인이 잘해서 시키는거 아니에요.
본인이 그 일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할거에요
그만 두세요 하기 싫으면.

대댓글 1개

2025.02.19

ㅋㅋ능력없어서 본인이 못하니까 이런 소리하지. 이렇게 굴려지는 학생들은 어디가서도 1인분 이상은 충분히 한다. 뭔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해 ㅋㅋ 굴려지는 애들이 제일 잘하니까 교수들도 그 애한테만 시키는거야. 이건 교수가 욕먹어도 싸지

2025.02.18

출연연 다니는 40살 먹은 물박사입니다. 우연히 구글이 추천해준 이 글을 보고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을 써봅니다.
우선은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이런식으로 하소연이라도 하시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혹시 스트레스로 수면 장애가 있으시다면 수면유도제 처방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 경험상 잠만 잘 자도 많은 문제가 해결 되더라구요.
힘들면 때려치라는게 글쓴이 분께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일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말 본인이 미칠것 같고 죽을 것 같으면 빠르게 그만 두셔야합니다. 본인 삶보다 중요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고년차까지 온거 어쩌겠습니까. 버틸 수 있을때까지 버팁시다. 박사학위 졸업장 받아봐야 인생 별로 안풀립니다. 그치만 글쓴이분이 연구하는데 의지가 있으니 졸업장이라는 목표 보다는 좋은 연구 결과를 낸다는것을 목표로 세워봅시다. 대학원이라는게 졸업장을 목표로 세우면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목표면 그래도 하루하루 버틸만 했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개똥 철학인가요? ㅎㅎㅎ 미안합니다.
이 댓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글쓴이처럼 대학원 생활 하다가 실적도 없이 졸업한 물박사지만 밥벌이 하고 있다는데에 조금이나마 위안 얻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글쓴이분은 실적도 좋으시니 더 좋은 직업을 구하실겁니다.
교수님이 하실일을 많이 수행하고 계시니 주변 학계 업계 사람들은 다 아실 겁니다. 글쓴이 분이 에이스고 똑똑하고 능력있고 소처럼 묵묵히 일 잘한다고. 그럼 나중에 그 평판이 본인한테 돌아옵니다. 실적이 원하시는 만큼 부족해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다 좋게 봐주십니다.
야근하고 늦은 저녁을 먹다가 폰으로 쓰다보니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아무튼 힘 내십시오. 박사 졸업장 별거 아니지만 본인이 하기로 목표했으니까 이뤄냅시다. 잘 하실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글쓴이 잘 하는거 알고 있을 겁니다. 행복하십쇼. 굿 럭

대댓글 1개

2025.02.19

감사합니다 박사님. 맞습니다. 힘들다고 때려치는건 정말 싫습니다. 시간 내서 이렇게 길게 써주신 따뜻한 마음에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02.18

사실 다른 고년차들도 님처럼 바쁘고 포기하고 싶을겁니다. 박사 고년차... 본인이 가장 힘들다 생각드는 시간대지만, 우선은 조금은 쉬어가시는게 어떨까요?
어떤 경우에도 나쁜 생각은 하지 마시고, 그냥 얼른 졸업을 목표로 하시는게 좋아보여요. 힘내세요ㅠㅠ
무엇보다 고년차에게 시키는 것들을 저년차분들에게 분담시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솔루션같지만.. 참 그게 쉽지않죠 힘내란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
저도 올해만 벌써 두편 제안서썼는데 다 도움이되겠지 하고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2.19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힘내봐요

2025.02.19

저는 아직 완전 고년차는 아니지만, 저희 랩이 일 분담이 잘되고 시스템이 좋은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초반에 인지적, 사회적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방법이긴 한데, 후배들하고 시스템을 좀 구축하시면 좋겠습니다.
과제 업무 중 후배들이 해봄직 한 것들 (결국에 본인이 손보긴 해야겠지만)을 분담해주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지도하듯이 돌려주세요.
그렇게 몇 번 하다보면 후배들도 일 배우는 느낌이 나고 실제 경험자에게서 오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여서 분담이 점점 쉬워져요.
피드백이 딱히 필요없는 잡무들은 후배들에게 더 분담하시고, 대가로 그들의 논문을 한번 훑어주세요.
저년차에겐 노동을 받고, 고년차로서의 지식을 돌려주는 식의 시스템을 구축하시면 본인의 로드도 줄어들고 랩 전반적인 생산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후배들이 작성자님의 위치에 왔을 때 번아웃이 오지않고 이 좋은 시스템을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교수님께도 그런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과제 부탁을 받을 때,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본인 논문 피드백 달라고 리마인드 하셔야 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피드백이 필요한지 구체화 해서요.

근데 이런 시스템이 초반에 구축하려고 할 때 에너지가 워낙 많이 들어서, 몇명 다른 고년차 분들과 함께하면 참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과제 분담도, 초짜들이 하는 거 고치고 알려주는게 본인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걸리고 비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근데 그 과도기를 잘 견뎌내면 초짜 후배들도 쓸만한 협업 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 과도기가 꽤나 어렵기 때문에 졸업에 집중하셔야하는 본인이 혼자 하시는 것보다 몇명이 다같이 하면 제일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윗 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지만, 본인 건강과 휴식도 꼭 챙겨야 합니다. 그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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