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으로 고민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우선 교수가 작성자분께 큰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 있었나요? 인턴을 하면서 케미가 있었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단순히 메일만 주고받고 면접만 봤는데 연락이 온거라면 작성자분을 콕 찝어서 크게 관심이 간다기 보다는 인력이 필요한 게 더 합리적인 생각이겠죠. 그리고 연구실 인원 현황을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만약 입학 인원이 꾸준히 있는데 연락이 온 거라면 반대로 작성자분을 특별히 원하시는 거라 생각할 수 있겠구요. 그리고, 단순 인력이 필요한 거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기회냐, 그것도 아닙니다. 교수가 몰아주는 연구주제를 잘 소화하면서 좋은 기회로 삼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다방면으로 잘 고민해보시길..
한국인이 박사때 고생을 많이한다고 알려져서인지 왠지 이상한 의미부여를 많이 보네요. 도전을 하든 안하든 그냥 담백하게 접근하면 될 상황 같아요.
먼저 교수의 제안은 단순하게 퀄리티 좋은 저임금 노동자 고용하는 거에요. 작년에 컨택했던 학생들 메일함으로 뒤져보다가 그 중 나은 스펙을 가진 사람으러 글쓴이 찾았겠죠. 거기 자격지심 갖고 승부욕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원래 교수가 단순 인력 겸 안 긁은 복권 겸 박사를 고용하는 겁니다.
글쓴이 관점에서는 더 상황이 단순하죠. 여기저기 지원했지만 잘 안됐고, 재수할 마음은 없어서 그만두신거죠. 하지만 대학원에 미련은 있고요. 그럼 잴 것 없이 해야합니다. 주어진 옵션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기왕이면 내가 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어서 교수가 매달리는 거면 좋겠다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괜히 착취당할까봐 무섭고 나를 잘 성장시켜주길 바라니까요. 근데 그런 간을 보기에 글쓴이에게는 아무런 패도 없고 경험도 없습니다. 그러니 까페에 만나서 짱구 아무리 굴려봤자 교수에게서 아무것도 못 끌어낼 겁니다. 그냥 따라가서 똥이든 된장이든 맛을 봐야죠.
마지막으로 그 랩에 들어가면 진정한 학자가 될지 아닐지 의미부여도 거창하게 하지마시면 됩니다. 서울대 박사 나와도 진정한 학자에 찍먹이라도 했을지 솔직히 애매모호한게 국내 학계입니다. 심지어 미국 학계에서도 그런 케이스는 차고 넘치구요. 그냥 랩에 몸을 넣고 굴러보면 어떻게 판이 돌아가는지 보이고, 거기서 제대로 나아가려면 어떤 고난을 겪게 될 지 파악하면 됩니다. 그게 끝나면 글쓴님의 길이 또 정해지겠죠. 확실한건 그 랩은 글쓴이에게 고생만 디립다시키고 진정한 학자랑 아무 상관 없는 타이틀을 줄겁니다. 그래도 배우는 것은 있으니 관점에 따라 할 가치가 충분할 수 있죠.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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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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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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