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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교수님이 학생을 기억해뒀다가 다시 연락을 주기도 하나요?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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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국립대 화학공학과 4.11/4.5 입니다



가지고 있던 영어성적은 만료됐고



대학원은 AI + 화공 꿈 한번 꿨다가 지원한 대학원들 다 떨어져서



술이나 한잔 걸치고 평범한 지방 직장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교수님께 메일이 왔더라고요



대학원 합격생 명단을 보는데 제 이름이 없어서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메일통을 뒤져보니 작년 9월에 컨택을 시도한게 있었는데



그 때 답장이 합격 하고 난 다음에 이야기 하자고 하셔서 컨택 실패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잊어버리고 그냥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쑥 메일이 왔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후기 대학원생 TO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게되어서 생각나서 연락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부연구생 생활, 대학원 입학등을 포함해서 몇번 실패를 겪어봐서



그런지 대학원 입학만을 위해 스펙 쌓기나 공부를 다시 하기가 무서웠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학자가 될 멘탈리티를 갖췄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과정에 관심이 있으나 아직은 자신감이 없다고 애둘러 거절의 의사를 표현 했는데



그래도 대학원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만나서 이야기나 하자고 해서



근처 카페에 약속을 잡고 다음주에 미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저에게 큰 관심이 있어서 그러시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인력이 부족해서 그러시는 걸까요?



나이만 찼지 머릿속은 어린애라 감이 잘 안잡힙니다.



보통 교수님이 이렇게 먼저 학생을 기억하다가 만나자고 하는 경우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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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3.02

종종 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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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

입체적으로 고민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우선 교수가 작성자분께 큰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 있었나요? 인턴을 하면서 케미가 있었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단순히 메일만 주고받고 면접만 봤는데 연락이 온거라면 작성자분을 콕 찝어서 크게 관심이 간다기 보다는 인력이 필요한 게 더 합리적인 생각이겠죠. 그리고 연구실 인원 현황을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만약 입학 인원이 꾸준히 있는데 연락이 온 거라면 반대로 작성자분을 특별히 원하시는 거라 생각할 수 있겠구요. 그리고, 단순 인력이 필요한 거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기회냐, 그것도 아닙니다. 교수가 몰아주는 연구주제를 잘 소화하면서 좋은 기회로 삼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다방면으로 잘 고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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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한국인이 박사때 고생을 많이한다고 알려져서인지 왠지 이상한 의미부여를 많이 보네요. 도전을 하든 안하든 그냥 담백하게 접근하면 될 상황 같아요.

먼저 교수의 제안은 단순하게 퀄리티 좋은 저임금 노동자 고용하는 거에요. 작년에 컨택했던 학생들 메일함으로 뒤져보다가 그 중 나은 스펙을 가진 사람으러 글쓴이 찾았겠죠. 거기 자격지심 갖고 승부욕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원래 교수가 단순 인력 겸 안 긁은 복권 겸 박사를 고용하는 겁니다.

글쓴이 관점에서는 더 상황이 단순하죠. 여기저기 지원했지만 잘 안됐고, 재수할 마음은 없어서 그만두신거죠. 하지만 대학원에 미련은 있고요. 그럼 잴 것 없이 해야합니다. 주어진 옵션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기왕이면 내가 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어서 교수가 매달리는 거면 좋겠다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괜히 착취당할까봐 무섭고 나를 잘 성장시켜주길 바라니까요. 근데 그런 간을 보기에 글쓴이에게는 아무런 패도 없고 경험도 없습니다. 그러니 까페에 만나서 짱구 아무리 굴려봤자 교수에게서 아무것도 못 끌어낼 겁니다. 그냥 따라가서 똥이든 된장이든 맛을 봐야죠.

마지막으로 그 랩에 들어가면 진정한 학자가 될지 아닐지 의미부여도 거창하게 하지마시면 됩니다. 서울대 박사 나와도 진정한 학자에 찍먹이라도 했을지 솔직히 애매모호한게 국내 학계입니다. 심지어 미국 학계에서도 그런 케이스는 차고 넘치구요. 그냥 랩에 몸을 넣고 굴러보면 어떻게 판이 돌아가는지 보이고, 거기서 제대로 나아가려면 어떤 고난을 겪게 될 지 파악하면 됩니다. 그게 끝나면 글쓴님의 길이 또 정해지겠죠. 확실한건 그 랩은 글쓴이에게 고생만 디립다시키고 진정한 학자랑 아무 상관 없는 타이틀을 줄겁니다. 그래도 배우는 것은 있으니 관점에 따라 할 가치가 충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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