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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가 적성이 아닌 것일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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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반도체분야 석사 3학기입니다. 취업과 박사 진학으로 생각이 많아질 시기인데요.

교수님께서는 제가 연구자를 하면 좋겠다고... 지금 랩실에서 박사 하지 않아도 정출연과의 학연과정을 연결?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는데요. (수업은 대학교에서 들으면서 정출연에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박사 진학을 하고자 한다면 최소 4년일테니, 제가 과연 연구가 적성이 맞는건지 확실히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순수하게 논문 보고, 탐구하는 과정은 즐겁습니다. 실험도 항상 좋진 않지만 나쁘지 않고요.
다만 과제 따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문제인건 논문 쓰는게 너무 힘듭니다.
논문 한편 쓰다가 너무 힘들어서 쓰는 몇달은 새벽까지 울면서 한 것 같아요.
남들은 다 한두편 턱턱 내는 것 같은데, 저는 교수님께서 거의 절반이상 거들어주셨는데도 버거웠습니다.
운좋게도 JCR 5% 미만의 저널에 등록됐지만, 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뇌 일부분이 타버린건지 의욕이 안나더라고요.
또한 잡무가 밀려오다 보니 논문도 제대로 안읽고, 공부도 소홀히 하게 돼서 물석사가 될 것 같아요. 취업도 걱정이고요.


남은 학기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구하고 보내야 할까요?
사회에서, 하다못해 가족에게 당당하게 1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선배님들께서 폭넓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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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05.25

진짜 졸업할때까지만 더 열심히 해서 논문 몇개만 더 써봅시다 나중에 도움이 진짜 많이 될거에요

대댓글 1개

2025.05.26

넵... 조언 감사합니다 아마 한개정도 더 쓰고 졸업할 것 같아요

2025.05.26

본인이 하고싶은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박사 4년은 생각보다 길고 잡무도 많을거에요. 정말 하고싶어야 버팁니다

대댓글 1개

2025.05.26

넵 어중간한 정신머리로는 박사 진학해도 또 어영부영 시간만 보낼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2025.05.26

저랑 똑같아요 실험이며 연구는 괜찮은데 논문쓰는게 너무 힘들어서 박사 포기했어요 후회는 안해요 통합 3년차에 석사로 돌렸고 석사 따고 취업하려고요

대댓글 2개

2025.05.26

논문보고 실험하는건 석사 졸업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박사로서 평생을 논문쓰며 살아가라고하면 그건 못하겠더라고요;;

2025.05.26

네... 맞습니다 석사만 하고 졸업하려니 R&D 분야는 다 상위 랩실에서 뽑아서 어려울 것 같아서 침울하긴 합니다만... 박사급은 연구을 주도하고 논문도 계속 뽑아내야 햐니까 그걸 즐겁게는 하지는 않더라도 그냥저냥 해야할텐데... 고민이 많습니다 깜냥이가 안되는 것 같아서요

2025.05.26

음 저는 박사한지 15년 넘은 사람인데요. 물리학 전공이고. 석사박사때 연구가 천직인줄알았어요. 또래들에 비해 논문도 잘쓰고 연구기획부터 정부제안서까지 제가 담당했고요. 지도교수님도 저랑 일해야 큰과제 딸 수 있다며 언제나 대접해주시고. 지금은 교수도 되지 못했고 정출연도 못가고 10년넘게 비정규직으로 연구원 생활했어요. 당연 논문실적도 박살나고. 지금은 가족사업합니다. 월급도 작아서 결혼도 못했고요. 이러면 좀 힘이 되려나요? 젊을때 잘나간다고 우쭐될것도 아니고 젊을때 하던일이 나중에 계속 이어나간다는 보장도 없어요. 지금 본인 죽을 맛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 저는 양자역학이나 전자기학 문제 풀던 물리학도인데 지금 임베이디드 합니다. 먹고살아야해서. 님도 나중에 제 나이가 되면 전혀 뜻밖에 일을 할수도 있어요. 좋은 쪽이던 나쁜쪽이던. 세상일 몰라요. 내가 이지경까지 갈줄은 2030때 몰랐어요.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들면 언젠간 고점 찍을거예요. 그 고점에서 자만하면 당연 바닥치는거고. 지금상황에 일희희비 하지말라는 조언 남겨봅니다. 그냥 해보세요 어떻게 되는지 보는것도 관전포인트이지않을까

대댓글 1개

2025.05.27

선생님의 인생사를 제게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시야를 좁게만 보고 살고싶진 않은데, 당장 현실적인 문제에 매몰되어 겁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고, 그 미지수가 항상 두려워 어영부영 조언을 구하는 것이 저는 계속 부족한 사람이겠구나 싶습니다. 귀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IF : 1

2025.05.27

축하합니다. 벽을 느끼셨군요. 저널 억셉된 논문에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되짚어가는건 어떠실까요. 제경험엔 벽느꼈을때 막 새로운거 시도해볼려다가 다 잘 안됐고 오히려 지금해온거에서 어떤부분이 완벽하게 이해안됐는지 되짚어가면서 큰 성장을 했던거같습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시고 진정이 되고 여유가 되면 다시 차근차근 공부하셔서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수있길 바래요

대댓글 1개

2025.06.09

말씀해주신 바가 마음에 크게 남습니다... 이해가 안되니까 더 힘들고 어려워서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기초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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