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자퇴를 해야할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대학원에대해 아직도 약간 어리숙한 대학원생입니다

오랜 시험준비로 취업스펙도없고 나이도많아서
도피성+ 그래도 이 분야에 대한 흥미, 실험배워보고싶음
+ 대학원에서 열심히 성과내서 시험실패에대한 상처극복?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1년정도쯤 되어가는 지금,
1년간 느낀건 전 연구가적성에 맞지않는다는걸 깨달았고
더이상 열심히하고자하는 의욕이나 흥미도 없습니다
다른걸 하고싶어서 제가해야할 최소한의 실험이나 일들은 끝내고
남는시간엔 제가 하고싶은걸 이루기위한 공부를 몰래합니다
최대한 안들키게 하려고하는데 솔직히 다른분들이
모를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사실 그간 많은일들이있었다보니 이렇게까지되었지만
남들은 실험하고 디스커션하느라 바쁜데
그 사이에서 몰래공부하는 제 모습이 마냥 마음이편하진않습니다
하지만 약 1년간의 대학원 생활끝에
전 대학원에서 연구자로서 성공하기보단
다른걸로 성공하고싶다는마음이 명확해졌고,
그걸 위해서도 또다른 공부가필요합니다
자퇴하는것도 생각해봤는데 제가 준비하고자하는 일이
꼭 성공할거라는 보장도 없어서
어찌보면 보험용으로 석사졸업장이라도 따야하지않을까싶어서
그냥 버티면서 몰래공부하고 퇴근후나 주말에 제 공부하면서
다니는데 이래도 되는걸까요? 제가 민폐인걸까요?
최대한 다른분들에게 폐가되지않게
제 할일은 다 끝내놓고 하는편이고 조용히다니고
어차피 교수님도 더이상 저한테 기대가없으셔서
제가 맡은 일도 거의없다보니 시간이 많이남고
연구실내 메인프로젝트?에대한 미팅엔 저는 제외하고 하기때문에
주어진일도 거의없고 사실상 곧 나갈취급 받고있습니다
어찌보면 저 혼자 연구실내에서 겉돌고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 아직도 적응을 잘 못한건진 모르겠지만
물론 종종 실수는 했지만..전 그냥 저에게 주어진 제 실험 했을뿐인데
좋지못한결과만 계속 얻었고...
이렇게까지 상황이된게 제 잘못이 큰건지 그것조차도 잘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의 잘못도 일부있겠지만 명확히 뭐가 잘못되어서 이렇게된건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혹시라도 제가 자기연민에 빠져있는걸까봐 주변에 도움구하는것
조차 두렵고 애초에 도움을 구할 사람도없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누적이된건지 누군가의 스치듯한 짧은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크게 요동쳐서 그날 하루는 공부고뭐고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냥 더이상 어떤이유로든 상처받고싶지않아요

뭐 어쨌든 푸념은 푸념이고 현재 제 목표는 바뀌었고...
이런 상황에서 남는시간에 몰래 다른공부하는 자체가
분위기 흐리는 민폐일까요? 그냥 어차피 의미없는 졸업장일텐데
자퇴하고 제 목표에 집중하는게 나을까요? 나중에 어떻게될지 모르니 의미없는 석사졸업장이라도 어떻게든 따는게좋을까요?
(참고로 박사할 생각은 죽어도없습니다)
나이도 꽤 많아서 선뜻 결정내리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