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김박사넷에다가 글을 써보네요. 근래에 제 진로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서 여기에다가 글을 올립니다.
미국의 한 플래그십 주립대학에서 화학 학부 과정을 마치고, 곧 이번 달 말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입니다. OPT를 통해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다 떨어진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이 돌아가는 상황을 판단할 때, 유학생 신분으로써 더 이상 지내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서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대략적인 스펙을 알려드리자면, 학점 3.7/4.0,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대기업 본사에서 분석화학 인턴 2-3개월 경력, 교내 보건소에서 office assistant로써 1년 근무, 미국 화학회 (ACS) 학교 동아리 임원 경력, 전역하고 2개월 동안 한국에서 공공기관 문서고에서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지금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서 한국에서 분석화학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고요. 취업이 된다면 한국에서 3-4년 경력을 쌓고, 자비로 독일에서 English-based 석사를 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위 취득을 해서 토플/아이엘츠 면제는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독일대학도 최근에 유학생들한테 학비 부담한다고 하던데, 그걸 감안해도 미국 석사는 너무 가성비가 영 아닌 것 같네요…)
혹시 다음과 같은 스펙으로
Chemical Biotechnology (M.Sc.) - TU Munich Industrial Chemistry (M.Sc.) - TU Munich + NUS (공동학위 과정이고, 싱가포르에서 진행이 됩니다. 학위도 두 학교 명의로 나오고요) Chemistry (M.Sc.) - Freie Universität Berlin Chemistry (M.Sc.) - University of Cologne Chemistry (M.Sc.) - University of Bonn
이 쪽을 노려볼 수 있을까요?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따끔하고 냉정한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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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08.05
+ 추가
혹여나 박사 왜 안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답을 하겠습니다.
제 자신이 5년 가량되는 박사과정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고 (멘탈적인 면에서나 학문적인 면에서나), 박사 과정을 할려면 도피성이 아니라 내가 연구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깊은 학술적인 관심이나 배경지식을 가져야 하는데, 저는 그럴 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5.08.05
독일에서 석사는 그냥 학부의 연장입니다. 박사과정에 코스웍이 없기에 석사는 학부처럼 수업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석사학위 후 독일에 정착하려고 생각 중이신가요? 독일에서 박사 학위자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학문이 의학 쪽 제외하고 화학이라서 취업 고려 시 석사 학위가 가장 애매합니다.
2025.08.05
독일에서 석사는 학사의 연장입니다 주로 수업 듣고 마지막에 석사논문 작성해요 입학에 대한 부분은 일반적인 수준 (독일어 기초?, 통장잔고 등) 만 만족하면 가능할겁니다 박사과정으로 갈게 아니면 스펙같은건 딱히 안보는걸로 알고 있어요
2025.08.13
저 이번에 바이오 독일 석사 합격해서 곧 출국합니다 1. 독일 석사 입시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학부때에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입니다. 리스트 써두신 학교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필수 과목이 있으니 본인이 수강한 과목과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도 과목 요구 조건 못맞추면 바로 탈락입니다. 2. 그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실험 경험입니다. 단순히 인턴을 했다가 아니라 그 과정에 어떤 실험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입학처에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졸업 논문과 어떤 실험을 수행했는지도 중요합니다. Office assistant, 동아리 경험, 아르바이트 경험은 cv를 채워주긴 하겠지만 입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3. 학점은 최소 지원 커트라인은 넘겠지만 베네핏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비슷한 학점이라 독일식으로 변환하면 1.8 (1.0만점)인데 특히 알아보신 학교들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주로 1점 초반대의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학점간의 점수 격차가 크진 않아 실험 경험, 인터뷰, ML로 만회가능하다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독일에서 박사를 할 생각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에 돌아 올 생각이 없습니다. 독일 석사는 1년 또는 1년반 코스윅이고 졸업 논문에 할애하는 시간은 반년 정도이며 한국 석사와 전혀 다른 과정입니다. 혹시 졸업후 한국에 돌아와서 취업을 하는게 목적이시라면 한국 석사나 미국 석사를 추천하지 독일은 굳이라는 생각이드네요
2025.08.05
2025.08.05
2025.08.05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