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2부 리그인 국숭세 라인 이야기입니다. 이 학교는 개별 랩에서 장학금과 스타이펜드를 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신 학교로 퉁쳐서 지급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요. 일단 과제가 국숭세 라인쯤 되면 잘 안 내려옵니다. 소수 몇몇 능력 좋은 교수님이 따오는 과제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요. 다른 교수들은 같이 버스타거나 한국연구재단 개인과제로 연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어떻게 풀타임 박사생에게 장학금 + 조교 수당 월 90만원을 일괄 지급하는 시스템이 유지되는지 봤는데요. 석사착취형 + 파트타임 대학원생 적극 수용 전략을 씁니다. 일단 석사생들한테는 장학금? 거의 국물도 없습니다. 학과에서 조교 뛰는 한두 명 빼면 매 학기 700을 그대로 다 받습니다. 과제 자체가 별로 없기에 어쩌다 과제 참여 기회가 열려도 석사생 개개인들이 받는 인건비도 그리 많지 않고요. 결국 석사한테 뜯어낸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돌려서 박사생한테 지급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 경우, 랩이 아니라 대학원 행정실이 주도해 장학금 + 스타이펜드를 주는 이상한 시스템이 아다리가 맞습니다. 그런데 박사생 월 90 주는 것도 사실 좀 문제가 있어요. 요즘 물가로 90은 생활하기 빠듯한 돈인데, 그 마저도 부모님 소득 증명원을 매번 떼와야 줍니다. 부모님하고 관계 단절된 애들은 이 학교에 올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풀타임 박사생 맞는지 확인하려고 직장건강보험만 빡세게 검사하는 게 아니라 산재, 고용보험까지 빡세게 검사해서 배달 알바로 생활비 보충하는 것도 막혀 있습니다. 진짜 딱 90으로 연명해야 하는데 컵라면만 먹고 살아야 해요. 전체적으로 학교가 돈이 없고 어떻게든 지급 못 받는 예외들을 많이 만들어 예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부 리그 상황은 그냥 이렇다는 거 알려드리려고 해봤어요. 여기는 1부 리그분들만 계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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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10.11
그건 교수가 능력이 없어서 과제를 못따서 그렇습니다. 학교 수준이 낮아도 연구 열심히 하는 분들은 무슨 과제든 따요.
학생들 입장에선 입학하기 전에 그 교수가 과제가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이것도 문제에요. 그렇다고 모든 교수들에게 좌파식으로 과제를 다 주는것도 이상합니다. 연구를 어느정도만 하면 한국에서 과제 따는거 어렵지 않아요. 근데 못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안해요
대댓글 1개
2025.10.11
일단 정보를 얻을 랩 홈페이지 자체가 없는 교수들도 많음
2025.10.11
국숭세 대학원생인데 흠,,, cs쪽이라 사정이 나은 걸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연구실은 아직 못봤네요 ㄷㄷ..
대댓글 1개
2025.10.11
CS는 원래 돈 많잖아요. 다른 공학들 쪽은 사정이 처참합니다.
2025.10.13
2부 중경외시 라인입니다.
석사든 박사든 등록금 다 해결해주시고. 아무리 못 받아도 100은 받습니다. 석사기준 박사는 130, 160 받구요
2025.10.13
그건 성과보단 지도교수의 인맥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겁니다. SKP 대가랩에서 박사하시고 교수하시는 분들은 자기 지도교수 통해서 SKP 라인 학교에서 수행하는 과제에 이름이 꼬박꼬박 같이 올라갑니다. 인맥이 좋으면 대체로 성과도 좋을 가능성이 높지만, 꼭 그렇지는 않고, 성과보단 인맥의 영향이 커요. 당장 저희랑 공동연구하는 숭실대 전자과 교수님 과제 2-3개를 동시에 수행중이거든요. 반대로, 인맥 쌓기 어려운 환경에서 학위를 했으면 과제 따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구요.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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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1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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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1
2025.10.13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