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제 랩 생활은 1년차, 학기로는 1학년 2학기입니다. 들어올때부터 몸이 안좋다는걸 박사님께 말씀드리긴했습니다.
랩 생활이 결코 빡세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방목형에 가까우시고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분위기라 어떠한 강요도 강압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제 컨디션을 봐가며 나름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자세히는 적지 못하지만 저는 현재 뇌신경과에서 10년째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정신과약도 복용중입니다. 최근에는 가벼운 외과적 수술도 진행하였습니다. 성형 목적 아닙니다. 정기검진은 두달에 한번 꼴로 보고 있습니다. 몸이 회복이 빠르지 않고 내구성이 좋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복귀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편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박사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혹여나 꾀병이라고 생각하실까봐 매번 정기진료를 볼때마다 진단서를 가져옵니다.
처음에는 어쩔수 없다 생각했지만 이런 생활이 1년 넘게, 그것도 진전되지 않고 악화되기만 하는 모습을 겪고 있자니 제가 인건비를 받아가며 랩 생활을 하는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민폐같습니다.
현재 랩실에 학생은 총 4명 정도 있으며, 제가 진행 중인 연구는 사수가 없고 저 혼자만이 진행중입니다. 포닥으로 계신 분도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시고 새로 들어온 장비도 오로지 저만을 위해 지도박사님이 가져오신 장비입니다.
다만 여기서 박사님께 고작 1년 진행하고 그만두겠다, 혹은 석사로 전환하겠다 말씀드리면 큰 실망을 안길까 두렵습니다.
여기 계신 교수님들, 박사님들은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통합과정을 밟은 이상 어찌됐든 진행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석사전환을 하든, 중간 자퇴를 하든 그만두는게 좋을까요? 어떤 게 더 민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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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6.03.21
본인이 선택하셔야죠. 병을 견디고 어떻게든 박사까지 하고싶다면 하시는거고, 그정도까지는 아니다고 생각하시면 석졸이나 자퇴하시는거고... 타인이 실망할까봐 하기힘든 박사를 한다는건 이상한거 아닐까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석박통합이면 6년은 해야되는건데, 그걸 남눈치본다고 계속하는건 본인한테도 안좋고 그거 자체가 오히려 민폐겠죠? 어느 기관이든 사람 한명 없다고 안돌아갈 곳이면 이미 망했어야될 곳이니 그런 걱정하지마시고 본인이 할 수 있을지, 하고 싶은지 그걸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작성자분이 나가셔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다른분을 뽑으시겠죠...
일단 랩에서 먼저 나가라는 말이 없는건 그래도 랩분들이 님 잘 배려하고 이해해주시는것으로 보이니 민폐가 될까 걱정을 하시기보다는 연구가 정말 잘 맞는지 재정적으로나 건강적으로 sustainable한지 고려를 우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박사는 마라톤과 같은 과정이므로... 최대 7년 8년까지 했을때 그리고 연구주제가 중간에 틀어졌을때 견딜수 있으신지 가늠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참조적으로 신경정신과 질병에는 꾸준한 달리기 및 대회참여와 기록증진이 유의미한 건강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접한적이 있으니 꼭 주기적 달리기 병행하시기를
2026.03.23
일단 몸이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연구 활동 이어가시구요. 연구가 계속 하고 싶으면 하면 됩니다. 진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민폐면 박사님이 내쫓으시겠죠
2026.03.21
대댓글 2개
2026.03.22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