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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학생 지도의 적정선에 관한 질문...

2020.10.07

15

6484

안녕하세요.

항상 열심히 연구하시는 모든 대학원생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 올립니다.

일단 저는 교수님이 석사 과정 대학원생의 연구와 논문 작성을 어느 정도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께서 학생의 연구, 실험, 논문 작성 등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어느 선까지 도와주시는 게 맞다고 보시지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또는 대학원생 지인분들의 체험과 경험에 비추어 말씀해주신 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지도교수님 자랑이나 비판을 해주셔도 참고하기 좋을 것 같네요.

예를 들어 그냥 학생 혼자 열심히 논문 찾고 알아서 실험하고 결과 해석해서 일정한 주기로 갖는 미팅에서 정리해서 발표하고 나면 교수님께서 커멘트만 주시는 정도로 하면 이게 그냥 보통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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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IF : 5

2020.10.07

글에 적으신건 박사과정 학생한테 적합할 수준인듯
석사과정 학생도 그렇게까지 하면 좋겠지만, 저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선 석사학생에겐 더 구체적인 코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lsa Morante*

2020.10.07

석사에겐 연구주제를 주고 무엇을 공부할지 알려주면서 진행에대해 코멘트해주시면서 논문도 봐주시면 완벽.
박사에겐 글에서 적은 수준 + 딴일로 방해최소 + 논문 잘봐주기 면 완벽

2020.10.07

@Théodore Géricault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코칭에 대해 예를 조금 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2020.10.07

@Elsa Morante
답변 감사드려요... 혹시 교수님이 관련 분야에 대해 리서치를 하시지만 석사과정생에게 연구를 맡긴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깊은 인사이트를 주실 지식을 갖추지 않은 상태라면(예컨데 실리콘 솔라셀이 교수님 주요 연구분야여 왔는데 학생에게 organic 솔라셀을 맡기는 경우) 연구실에서 벗어나는 게 나을까요?

IF : 5

2020.10.07

일단은 석사생에겐 좀 쉬운 실험들부터 맡깁니다. 목적과 수행방법과 분석법이 비교적 직관적이고 간단한 것들로요. 그리고 학생이 조금씩 수행을 해서 가면 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궁금증은 어떤게 있는지(이 결과를 보고 어디까지 생각이 닿아야 하는지), 생각의 범위와 깊이를 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으로 올라가면 이제 그걸 어느 정도는 알아서 해야 하겠고요.

2020.10.07

@Théodore Géricault
추가적인 말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진짜 감사드립니다.
Elsa Morante*

2020.10.07

글쓴이 / 그정도로 구체적인 주제도 주고 코멘트도 주는데 교수님이 해당주제가 전공이 아니고 인접영역이 전공이라고 해서 그거때문에 랩을 나간다? 석사가 무슨 과외받는걸 기대하는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그 주제에 대해서 구체적 지식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정도 주제 차이라면 연구지도에 무리 없을거 같음. 교수님이 학위과정동안 한번도 실험안해보고 시뮬만 하셨는데 랩확장기에 학생들 실험 시켰는데 그래도 일반적인 연구방법론? 아님 전반적인 짬?이라는게 있는지 지도 잘해주셨고 다 좋은 논문쓰고 잘 졸업했음. 물론 이런저런 삽질로 고생은 좀 했음.

IF : 5

2020.10.07

교수님이 새롭고 어려운 주제를 주는 경우, 아래 조건이 동반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동안 연구실에서 해왔던 주제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구실의 박사 고연차 또는 박사를 같이 붙여준다
-그 연구를 한 경험이 있는 다른 랩/다른 기관의 교수/박사를 소개해준다. 그분들과 연락이 잘 닿고 협조적이며 여차하면 찾아가기도 나쁘지 않다
-연구실 연구비 사정이 괜찮다 : 오가닉으로는 당분간 과제 따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주제에서 나오는 연구비로 연구실험 진행이 가능한지
-학생 입장에서 졸업과 실적이 급하지 않다 : 산학을 하는 등의 이유로 당장 실적을 쌓아 잡마켓에 뛰어들어야 되는게 아닌 경우

반대로 아래 경우라면 주제를 바꾸던가 탈주각을 재던가 하세요
-지도교수가 자기가 하고 싶은 주제를 맥락없이 가져와 연구실에 펼쳐놓는 일이 잦다
-기존 연구에 사용하던 실험실 기자재가 아닌, 새로 기자재를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같이 연구할 박사급 인력이 아무도 없다
-논문 낼 때 함께 저자에 들어갈만한,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입지가 있는 책임연구자급 인사가 없다 : 지도교수가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그 분야에선 뉴비인지라.... 혼자서만 덜컥 논문을 제출하면 좋은 결과가 나와도 좋은 저널에 나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무기소자랩에서 뜬금없이 아무도 안해본 DNA work 혼자 셋업했던 박사인데요..... 고연차였는데도+여기저기서 도움도 꽤 받았는데도 아주 난리부르스 치다가 졸업 1년 밀었었습니다 ㅎ 전 좀 극단적으로 다른 토픽이었긴 했죠. 무튼 연구실에서 안하던 주제 처음 맡게 되는게 보통 일은 아닌데요. 연구실 나가는 것도 못지않게 큰 일이니 천천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2020.10.07

@Elsa Morante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교수님이 이 주제를 열심히 하고 싶어 하시는 건 맞는데 그냥 저 혼자 실험하면서 실패도 이미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버렸지만, 교수님은 따로 이 연구의 진전을 위해 액션을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으시고 모든 과정을 사실상 제가 다 하고 있으니 스스로도 지치고 뭔가 맞는 방향인가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사실이 이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재료 합성 시설도 살 돈도 없어서 개척해 나가는 게 꽤나 두렵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0.10.07

@Théodore Géricault
정성어린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ㅎㅎ 완전히 정곡을 찔려버렸네요... 저의 현 위치와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거 같습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좀 위험해질 거 같아서 하소연하기도 어렵네요. 진짜 복 많이 받으시고 연구 잘 하시길 빌겠습니다.

2020.10.07

- 여쭤보신 예시는 다른 연구실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임
- 교수라고 모든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고, 새로운 분야 도전이 필요할땐 학생 시켜서 한번 찔러보게 함. 일종에 정찰 보내는거 (글쓴이 상황?)
- 이럴때 모르는게 있으면 교수랑 선배들에게 적극적 도움요청하는게 맞음. 교수/선배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 잘 모를지라도, 새로운 idea나 해결책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IF : 5

2020.10.07

ㄴㄴ 위에 써주신것 보고 첨언하자면
일단 교수님한테 해당 분야 연구하거나 했던 경력이 있는 다른 교수/박사를 연결해달라고 얘기해보세요. 학생이 직접 찾아나서봐야 잘 찾아지지도 않을거고 찾아서 연락한다고 해도 높은 확률로 씹힐 겁니다. 반드시 교수가 상대 교수에게 연락을 시작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합의가 되면(어 그 실험 괜찮네-> 우리 실험 도와주면 논문 저자 넣어줄게 류) 거기 있는 실무자하고 친해지고 그 학생 내지 연구원한테 도움을 받으세요. 연구책임자는 실험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모른다고 보셔도 됩니다.
합성기기 확보가 어려운 것도, 공동연구 진행하면서 합성을 해줄 다른 기관을 찾으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교수님이 그래도 의지가 있는 것 같으니 일단 외부 리소스부터 찾아보세요.
Elsa Morante*

2020.10.07

글쓴이 / 끝나고 학위 받는건 교수님이 아니라 글쓴이 본임임. 원래 모든 역경을 자기가 다 헤쳐나가야하고 모든것도 다 자기가 한다고 생각하면 맘 편함. 근데 뭔가 옛날생각나서 짠하네. 힘내쇼. 말하는걸 보니 멀 선택하든 잘될거임.

2020.10.07

@Johannes Gutenberg
말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는 확실히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추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것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도박인 듯합니다. 또 교수님은 현재 정말 바쁘시네요ㅠㅠ 아무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0.10.07

@Théodore Géricault
교수님이 그래도 다른 지인 교수, 연구원분들을 조금 알고 계시니 일단 적극적인 도움을 확실히 얻을 수 있게 되도록 논의를 해보겠습니다. 저 때문에 귀한 저녁 시간 낭비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아무리 드려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Elsa Morante
저도 적극적으로 개척해서 뭔가를 쟁취하고 싶지만 재 능력의 한계와 성격 특성 상 마냥 쉽지많은 안은 것 같습니다. 덧붙여 주신 말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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