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실 교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선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어서 가끔 연구할 때, 교수님께 여쭤보지 못할 것을 잘 못 물어봅니다. (타 연구실을 보면, 학생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연구도 같이 의논하는 것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활동이 있으면 일주일동안 고민 할 것을 하루만에 단축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택2. (+) - 미국에서 공부하면 힘든 만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입학만 할 수 있으면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미국 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학생과 더 큰 학문적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한국에서 공부할 때, 더 다양한 학자분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아쉽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 현재 전공을 바꿔서 좀 더 뜨고 있는 분야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이 분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만일 유학을 준비하게 된다면 이쪽으로 전공을 틀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대학원 입학이 불확실합니다. 아직 실적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학부 성적이 높은 편도 아닙니다. 평소에 준비를 해왔던 것이 아니라 미국에 가서 준비를 해야할 듯 싶은데, 그렇게 되면 언제 입학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 배우자의 신분이 포닥이라서 앞으로 미래가 많이 불확실합니다. 제가 미국의 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또 배우자는 어디론가 옮겨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배우자가 만약 제가 어느 한 대학원에 입학을 하게 된다면 그곳에 자신이 따라와주겠다는 약속하였습니다. 취업이나 그쪽으로 포닥을 옮기거나.. )
(+)는 장점, 긍정적인 부분을 적어보았고.. (-)는 단점과 부정적일 수 있는 부분들을 정리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언가 확신해서 결정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보니 한달 내내 이 고민을 머리 속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우자는 미국에서 아예 포닥을 가서 정착을 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미국에 정착하는 일이 어렵지만, 현재 미국에 친척 분들이 많이 살고 있고.. 본인의 일에 자신감이 있는 것을 봐서 못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절대 국내박사와 미국박사를 비교하고자 글을 올린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어딜 가더라도 실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 하든 자신이 잘 한다면 둘 모두 좋은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배우자와의 떨어져 있는 시간 그리고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에서 고민이 많이 듭니다.
코스웍을 끝내고 미국으로 교류학생으로 간다고 할지라도 그 곳에서 연구교류를 받아줄지에 대한 의문과 홀로 국내대학에 소속되어있으면서 타지에서 연구를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교류학생으로 가지 못한다면 제가 박사 졸업까지 배우자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적으면 4년 정도일 것이라 예측 해봅니다.. (열심해서 6년에 졸업한다고 가정을 한다면요,,)
반대로 제가 미국 대학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지도 교수님과 잘 맞지 않거나 연구가 잘 안되면 현재 지도교수님과 연구를 끝내버린 것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합니다.
원래 커뮤니티에 글을 잘 쓰는 성격이 아닌데, 계속 생각의 굴레에 갇혀서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주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요한 가치관들이 비등해서 얻는 고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배우자와 같이 있는 시간, 연구주제, 교수님과 연구 성과 등.. )
아무래도 주변에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다양한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부족한 점이 있거나 생각이 짧은 점이 있다면 둥글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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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3.02
어차피 미국 가더라도 떨어져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꾸역꾸역 같이 산다고 해도 결국 어느 한 쪽의 선택지가 크게 제한당할 거고요. 결혼하고도 롱디로 지내는 교수 커플들 미국에 개많습니다. 스스로 우선순위 정하지 못하는 한 어딜 가서 물어본들 별 도움 안 되는 답만 듣게 될 겁니다.
배우자와 학업, 정착지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에 공감이 됩니다. 저는 박사 유학가면서 막무가내로 아내 손 잡아끌고 와서 같이 박사 마치고 교수 취직도 같은곳에 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없지도 않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인생 걸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나 잘 안돼도 둘이 있는데 그렇게 비참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글쓴님 상황이 복잡해 보이지만 중요한것만 콕 집어서 말씀드리자면, 배우자가 미국 정착할 것이 확실하면 미국 같이 가세요. 단, 너무 급하게는 말고 한국에서 연구 하던것들 마무리 잘 하시고, 출판할 것들만 들고갈수 있게 세팅하시고, 배우자분이 가시는 학교 입학요건/교수/분야 잘 알아보시고 준비를 하신다음에 나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한학기-두학기 정도 한국에 남아서 준비하는게 필요할 것이고, 그때쯤 되면 배우자분이 직장을 옮기거나 하는 상황에도 맞추어 준비하실 수 있을겁니다. 연구주제는 조금 바뀔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타협하시면 더 좋습니다.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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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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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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