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미국에서 박사중이며, 졸업까지 6개월 정도 남은 상태야. 졸업 후 바로 인더스트리로 빠질 생각이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우리 랩에 나랑 상당히 안 맞는 랩맴버가 하나 있어. 그 친구는 나랑 같이 시작했는데, 졸업을 1년 반 정도 빨리 했고, 동실험실에서 포닥을 하며 인더스트리 잡을 구하려 하고 있어. 취업 실패는 꽤 한듯해. 그 친구랑은 초반에 좋았지만, 그 친구에게 몇 번 배신을 당한 뒤로는 단체회식 같은 이벤트가 없다면, 단 둘이 있을 때에는 컨택을 최대한 줄였어. 물론 단체로 있을땐 그 친구랑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하고, 랩의 생산성과 다이내믹에는 문제가 없어.
다른 랩 맴버와 지도교수님은 그가 나에게 행하였던 배신행위를 알리가 없기에, 그냥 많이 웃고 활발한 좋은 랩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야. (교수님이 사람스킬이 좋기에 그의 이면을 어느정도 꿰뚫어 볼수도 있으나, 랩에서 큰 문제 없기에 그냥 넘어갈수도?) 또 심증이 있는데, 나에 대한 이야기나 나와의 관계를 곡해하여 다른 구성원들에게 하고 다닌 듯해.
난 박사기간 내내 인더스트리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기에, 졸업이 가까워지니 불러주는 곳이 한두군데씩 생기고 있어 취업은 걱정 안하고 있어. 문제는 지도교수님이 그 친구의 취업문제를 안타깝게 생각해 자신의 인맥까지 동원해 취업을 지원해주려는 듯 해. 문제점은 우리가 갈만한 회사는 겹치는 경우가 많기에, 같은 곳에서 일할 가능성도 있어.
현재 계획은 교수님과 커피 한잔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볼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해? 솔직히 그 친구랑 같은 회사 다닐 자신 없음. 정치질하는게 눈에 훤히 보임.난 지난 몇년간 충분히 프로페셔널하게 생활해왔고, 지도 교수님과 다른 랩 구성원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왔으니 내가 할 임무는 다 했다고 생각해.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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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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