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경기도에 있는 의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연구 실습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모교 병원에서 진행하는 연구에 운좋게 참가하여 논문의 아주 작은 파트에 기여하는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해보니 연구하고 논문 쓰는게 제가 의과대학에서 한 경험중에 가장 재밌는거 같아서 기초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나온 고등학교 특성상 해외에서 공부하는 친구들과 선배님들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분들이 하는 경험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가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다니는 과에서 해외로 공부하러 나가신 선배님은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여기 글 올립니다. 카이스트에서 하는 의과학자 양성 과정이 있는걸로 압니다만 그래도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싶어서 고견을 여쭙니다. 저는 신경과학에 관심이 많은데 만약 제가 해외에서 석, 박사를 하고 싶다면 어떤 길이 있을까요? 그리고 제 출신 학벌때문에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을까요(사실 이게 제일 걱정입니다)?
갈 수야 있지요.
근데 유학은 좋은 학교 노리실 꺼잖아요.
유학 입시에서 중요한 건 학점과 논문(주저자)인데 외국이 우리나라의 의대 광풍을 잘 알아서 의대라고 학점과 석차 안좋고 학교도 안좋아도 높게 쳐주고 이런게 없거든요.
쉽게 말해 본인 지금 다니는 학교의 의대 아닌 자연대 공대랑 차이없이 보고 학점 석차와 논문 일저자 위주로 봅니다.
그럼 좋은 곳 유학 갈 수 있는 의대생은 의대에서도 과 최상위권으로 학점 관리하면서 그 바쁜 본과 하면서 시간을 짜내어 주도적으로 논문 일저자 챙기는 사람인데 그게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서 좋은 데 못 가느니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이나 탑5의대 기초교실로 가고 말지 하는 겁니다. 이름도 생소한 학교라도 유학만 가면 다좋은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의대 기초는 엠디가 귀해서 굳이 박사 유학 안가도 본인이 뜻을 세우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기초 교실 교수 되긴 훨씬 쉽지요. 원하면 포닥으로 잠시 다녀와도 좋고요.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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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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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