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1대 교수님 랩 학부 인턴이었는데 그 제자분이 모교로 오시면서 자연스럽게 랩 자리나 이름 등등이 2대 교수님에게로 넘어갔고 저는 좀 끼인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랩 문화가 상당히 보수적이고 그런게 전 좋았어요. 두 교수님 다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술먹고 이런거 일절없고 다만 3시에 티타임이 있는데 1대 교수님은 그 때 특정 제과점 케익만 드셔서 그걸 사왔어야 했는데 2대 교수님이 그 특정 제과점 그것만 빼시고 티타임만 남겼습니다. 그리고 5시 반에 랩 문 닫아요. 저녁 드시고는 교수님 성경공부시간이라 학생들도 집에 보냅니다. 40년된 전통입니다. 1대교수님이 영국에서 학위할때 배워오신대로...
그런데 이런 문화는 좋고 그런데 연구 타픽도 그러다보니 좀 고착됩니다. 1대 교수님 박사 타픽이던 물질을 아직도 하고... 남들은 나노 에너지 이쪽으로 옮겨가서 시류도 타는데 우리 교수님은 그런거 일절 없으세요... 딱 정해진 물질에 벌크 합성 그리고 평가 소자제작... 이것만 하는데 며칠전에 제가 이제 우리도 스퍼터 사다가 박막을 올려보자고 했다가 1대 2대 교수님이 모두.. 그건 소자로 갈수 없기 때문에 안한다는 말씀만 합니다...
저도 그 물질인데 결국 바꿀게 프리커서, 열처리 조건 (이것도 거의 온도...) flow rate 이 정도고.... 사실 결국 이게 그 seed substrate 특성을 많이 타는데 이미 이거 가지고 40년 데이터 내둔게 있어서 선배들이 안한 조건을 찾아서 하면 이 substrate가 나름 업계에서 역사를 인정받는 substrate라 논문은 나가는데 IF 5인 저널의 에디터가 좋아해서 주로 거기나... 비슷한 정도에 나갑니다.
근데 그냥 거기까지란 느낌이고... 3대교수가 되지 못하는한... 그냥 이 가문에 잠시 일하다 나가는 종업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답답한 생각에 넋두리만 해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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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쑥스러운 요하네스 케플러*
2021.07.28
되게 정적이고 안정적이면서도 귀여운(?) 랩이네요...ㅋㅋㅋㅋ 힘내세요
2021.07.28
3시 티타임도 하고 5시반에 퇴근이면 출근은 몇 시에 해요?
2021.07.29
석사만 하기에는 좋아보이네요.. 데이터든 뭐든 다 갖춰져서 2년만에 괜찮은 결과 낼 수 있으니까요. 저희 교수님도 크리스챤인데 자주 술 엄청 드시고 연구 주제는 깊이보단 돈되는것..ㅠㅠ
2021.07.28
2021.07.28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