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대학원 진학 고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대학원 입학하는 예비 석사입니다.
그냥 선택장애 한 명의 넋두리라고 들어주세요.

원래는 자대 지망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넣은 원서에 S대랑 P에가 덜컥 붙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컨택도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고, 둘 중 하나를 결국은 선택해야되는데 너무 고민이 많이 됩니다.
차라리 대입 때 처럼 한 곳 빼고 다 떨어졌으면(...) 고민을 안했을텐데....

* S대의 경우
- 대학원이긴해도 일단 네임밸류는 국내에서 알아주고
- 연구 분야가 비교적 다양해 보이고
- 서울에 있어서 이래저래 편하다.


* P대의 경우
- 40%정도 공돌이 기질이 있는 제게 잘 맞아보이고. (현장에서 실험하는걸 좋아합니다.)
- 지금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지금 위상 물질 및 스핀트로닉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이 P대에 계십니다.
하지만, 천체 및 입자 물리에 대해 흥미를 가지며 물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S대도 참 매력적인 선택이면서 꿈을 이루는 기분이 드는 곳이네요.

학부 4년동안 이방저방 돌아다니면서 인턴하면서,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하던, 새롭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다보니 뭐든 상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이유로 고체로 방향을 틀었는데 재미있게 하고 있는것을 보면ㅋㅋ...

어느학교를 가던, 제 스스로가 열심히 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두 학교가 있다면 어디가 좋을지, 선배님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그냥 맘편히 학부 연구생하던 자대나 갈까ㅋㅋㅋ하는 생각도 드네요.


답답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