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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대학원 분야 고민..

2023.10.01

13

1993

안녕하십니까 박사님들
며칠째 진지하게 고민 중인 내용이 있는데
혼자서는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저는 물리학과 3학년입니다.
대학원은 핵물리학, 응집물질물리 두 분야 고민 중인데요
핵물리학은 정말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라서 고민 중이고
응집물질물리는 반도체(고체물리) 쪽 취업 길을 생각하여 고민 중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진짜 하고 싶은 건 핵물리인데 취업을 생각하면 응집물질물리인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핵물리학 분야로 가면 취업이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입니다.
물론 좋아하는 걸 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저도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너무 큰 고민이 됩니다..
핵물리학 대학원 졸업시 취업이 정말로 어려운가요?
석사(혹은 박사까지)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삼성같은 대기업 취업은 안되는걸까요?

글이 좀 길지만 선배님들의 옳은 조언을 듣고 방향을 잡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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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뉘우치는 피에르 페르마

IF : 3

2023.10.01

내가 물리학과는 아니지만 내 동생이라면 핵물리학 추천. 물론 핵물리학 쪽이 산업 분야에서 취업이 잘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글쓴이가 졸업할 때 쯤 삼성 반도체가 인력을 많이 뽑을지도 미지수임. 이러나 저러나 취업 어려우면 그냥 하고 싶은거 하는게. 또 삼전 반도체 잘나갈 때는 박사임에도 불구하고 박사 연구주제 불문 과 이름만보고 쓸어가다시피 했음. 이제 시작이니 하고 싶은거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또 길이 나옴. 누구는 빨리 자리 잡고 누구는 늦게 자리 잡고 그래서 그렇지 결국 사회에 내 자리 하나쯤은 있더라.

대댓글 1개

2023.10.02

지친 몸 이끌고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잠깐 들어와서 댓글 봤는데
정말 너무 큰 힘이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 세상에 반도체 쪽 취업길만 있는 게 아닌데 제가 너무 사회적 인식만 생각하고
좁은 시선에서 막혀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좋아하는 걸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길이 생길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무엇이었냐고 했을 때
지금 이 댓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너무나 큰 힘이 됐습니다!

2023.10.01

하고싶은걸 해도 돈을 못벌다보면 점점 그 일이 싫어진다던데

대댓글 3개

뉘우치는 피에르 페르마

IF : 3

2023.10.01

ㅎㅎ 삼전 다녀도 서울에 집못사는건 똑같음
체한 로버트 보일*

2023.10.02

삼전을 '못다녀서' 돈을 못벌면 서울에 집못사는 건 똑같아도 수도권 전체에 집 못사는 수가 있음.

2023.10.02

여러 의견 감사드립니다!

2023.10.01

당연히 핵물리 같은 분야하면 취업이 연구쪽으로 좁아지니까 어렵겠죠, 그런데 양자중력쪽 박사 전공하고 카카오 같은데서 일하시는 분도 봤어요. 핵물리 실험쪽이면 AI같은거 응용으로 걸쳐두면 좋지않을까요....

대댓글 1개

2023.10.02

AI 전공이 학교에 있어서 이중전공 가능한데
혹시 도움이 많이 될까요.!?
현실적인 의견 너무 감사해요

2023.10.02

핵/입자물리 수업 한번 들어보고 선택하길ㅎㅎㅎ

대댓글 1개

2023.10.02

네 알겠습니다 선배님!
저희가 내년 4학년 2학기에 핵물리학 수업이 있는데
3학년때 미리 들으면 선수과목이 잘 안되어 있어서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하여서
내년 4학년 2학기에 무조건 들을 예정인데
듣고 나서 바로 다음년도에 대학원에 가야 하니까
미리 결정하고자 했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너그러운 레오나르도 다빈치*

2023.10.02

진짜로 현대물리에 나오는 쿼크표 같은걸 연구해보고 싶은건지 일반적인 보존 페르미온의 상태를 궁금해하는건지 잘 고민하셔요
후자면 응집물리 중 다체이론하는 곳 가야 합니다

2023.10.02

핵물리 전공은 아니지만 고체물리 전공자로서 가볍게 한두마디 해봅니다.^^
지금 당장 삼전 같은데서 핵물리 전공자를 뽑지 않는다고 해서 몇 년 후에도 같은 상황일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같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역할은 단지 전공 분야에서의 능력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핵물리 전공하신 어떤 분은 현재 전선 공장에서 일하시는데, 취업이 되신 이유가 “연구과제 수행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코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고 싶으신 전공을 충실히 하십시오. 그리고 한 달에 하루(월급날을 추천드립니다^^)는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의 어떤 일을 하시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십시오. 그 취미로 인해서 뜻밖의 인생길이 보일수도 있습니다.

2023.10.03

아예 이론쪽으로 박사 해도 삼전에서 모셔간다던데요. 인력 부족은 반도체학과로 해결한다쳐도, 어차피 인력 수급 되는대로 사업 확장할게 뻔하고 삼성만 반도체 하는게 아니라 sk 도 하고 그 아래 중견들도 많으니 핵물리, 이론 쪽 길만 걷겠다 이런게 아니면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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