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부생 인턴의 신분으로 작년 11월 무렵에 자교 교수님의 랩에 들어간 후 최근에 2저자 신분으로 논문을 투고했습니다.
투고한 논문 계산 과정 중에 사용된 데이터 셋 중 하나가 저희 옆 랩 연구실의 작품입니다. (총 4 종류의 데이터 셋을 사용하였습니다)
몇 일 전에 저희 교수님이 그 랩 교수님과 매우 크게 싸우신 후에 저희 보고 그 랩 데이터를 쓰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투고한 논문도 리뷰 프로세스로 넘어가기 전에 급하게 editor한테 철회한다는 이멜을 보내게 시키게 하셨으며 저희 논문의 경우는 처음부터 다시 그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계산식을 구상하고 계산하라고 하는데 이런 게 다른 곳에서도 흔하나요?
공식 자체를 바꾸면 거의 논문을 새로 써야 되며 또 결과가 같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또한 데이터 크기가 커서 계산 과정 자체만 서버에 돌리는 데에도 불구하고 1달 가까이 걸립니다...
저로서는 옆 랩 교수님과 감정적 문제 때문에 공동 저자이신 실험실의 다른 박사님들, 다른 대학교 교수님(저희 분야 대가 2분도 계십니다. h index 175+이신 분이 3 저자입니다)들에게 컨펌까지 받고 투고가 완료된 논문을 철회하고 계산 과정부터 다시 생각해오라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이해 못하겠는 제가 비정상인가요?
평상시에는 교수님이 잘 챙겨주시는 편이어서 더욱 더 이해가 안 되며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전부 무로 돌아간 거 같아 허탈해서 질문합니다.
허탈하고 화나서 글이 중구난방으로 쓰인 거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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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2.09.04
크게 싸운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모르고,
그리고 그 데이터를 사용하지 말라고 옆랩 교수가 먼저 이야기 했을수도 있으므로,
갈등의 결론이 옆랩이랑 아예 이 논문에서의 연결고리를 끊는거면 그렇게 하는게 맞죠. 왜 싸웠는지가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행동 자체는 깔끔하다고 봅니다.
2022.09.04
데이터가 퍼블릭이고 해당 분야에서 commonly 사용되는 셋이면 교수가 개또라이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낸 논문을 전부 철회하고 실험결과만 1달이나 걸리는걸 다시 시킨다? 결과가 좋을거라는 보장도 없고 혹여나 1달걸려서 나온 결과가 망해버리면 또 어쩌려고? 교수 지한테는 많고 많은 논문중에 하나일뿐일수도 있지만 학생들한테는 한편한편이 소중한거 아님?
박사생한테도 중요하지만 특히 석사생이면 2년동안 논문 하나두개 제대로 내보는거 자체가 연구 커리어 전부일 가능성이 농후한데ㅋㅋㅋ새벽에 실험 존나 돌리면서 모델구조 어떻게 뜯어고칠지 논문도 존나 들여다보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이런글 보니깐 과몰입해서 같이ㅜ개빡치게 되네 ㅋㅋㅋ
2022.09.04
대댓글 3개
2022.09.04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