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인턴 당시에 학부생 인턴을 했습니다. 이때 사실 연구주제도 교수님께서 정해주셔서 여자저차 2개월뒤동안 실험하고 마지막에는 발표를 해야 했습니다.
중간에 교수님한테 면담 기회가 딱 한번 있어서 질문을 하나 드린적이 있는데(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냐는 식의 질문) 그 질문 한번 이후로 완전 태도가 싹 변하시는 겁니다. 아주 말도 안되는 질문이다,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장장 30분 정도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시면서 꼽을 주셨습니다; 본인 유학생활때 당한 꼽만큼이나 황당한 질문이라면서
그 이후에 교수가 미국 학회로 간 기간동안 아무 도움도 못받았고 마무리 준비를 하던 중에 같은 인턴 동기는 아무 준비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피피티 6장 정도에 실험 결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교수말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그럴수 있다며 너그럽게 넘어갔습니다. ㅎ.. 저는 그래도 결과를 내자 싶어서 결과와 기기를 사용한 분석 결과도 같이 냈는데 제 발표만 한장 한장마다 태클을 거는 겁니다. 심지어 제대로 읽지도 않아서 본인이 잘못 오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 수업을 듣고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의 경우 이게 무슨 문제인지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론이야 어느 누구라도 배우면 옳고 그름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실험 결과가 정말 제가 질문했던 대로 그렇게 나왔습니다. 솔직히 발표 전에 어느정도 지적을 받을건 예상하고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본인 수업에서 에이쁠을 받은 석사 과정생들에게 대놓고 이게 맞지 않느냐 면박을 주고 일부러 제 이름을 틀리게 말하는 식으로(같은 동기 인턴 이름으로 잘못 부름) 제 피피티에는 항상 제 이름을 명시 해두는데 절대 모를수가 없습니다.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길래 여러차례 실험 방법을 바꿨다 말씀을 드려도 무시하셨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정말 그런 지적을 받을만큼 잘못을 했나 의구심이 듭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욕먹고 면박 받고 무시받는게 랩실에서는 당연한 일인가요?
인턴동안 휴일도 동기는 쓰게 해줬는데 저는 하루도 쓰지도 못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바빠서 못해줬다(같은 날 동기랑 메일 보냈음에도)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답하더군요.
인턴도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결국 나갔고(앞서 말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배척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부분에 있어서도 따로 글을 적어야 할만큼 당한 일이 많습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억울하고 아무한테도 이런 일 당했다고 얘기 못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밤에 잠도 거의 못자고 발표 당시가 트라우마 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억울해서 해당 랩실에서 당한 일 다 폭로 할까 생각도 들고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그냥 논문에 있는 화학식이 있었는데 혹시 가능한 일이냐, 이게 어떤 현상이냐는 질문 이었어요. 그리고 이 질문으로 한번으로 이런 일을 당하는 것도 말도 안된다 생각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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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3.12.14
역린을 건드신거 같은데 대체 무슨질문을 했길래..
2023.12.14
저도 인턴하면서 질문을 하나 드렸더니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고,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냐면서 꼽만 잔뜩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제딴엔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했고 억울해서 석박 선배님들한테 여쭤보니 그냥 참고 넘어가라 하더라구요 참 쉽지 않네요
허기진 마르셀 프루스트*
2023.12.18
교수님 성격이랑 안 맞으면 나가는 게 맞음 그런 거 다 받아가면서 그려려니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힘든 사람도 있는데 교수 입장에서도 받아 넘어가는 학생 받을 생각이지 안 맞으면 나가면 됨
2023.12.14
2023.12.14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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