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여러 군데에 컨택 메일을 넣었습니다. 학부 교수님께서 관심 분야의 교수님 50명에게 컨택 메일을 보내면 그 중 2-3명이 연락 올까 말까라고 하시며 컨택은 원래 많이 넣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 말대로 처음엔 여러 군데 중 딱 A대학 1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A대 교수님께서 면접 후 인턴활동을 시작하고 추후 입학도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마음을 정하고 면접 준비를 하는데 면접 전날, 전에 컨택을 했던 B대 교수님께서도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더 끌리는 곳은 B대학이지만 면접을 보고 교수님께서 결정하는 것이기에 2곳 다 최선을 다해 면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A 교수님과의 면접에서 교수님은 이메일을 받은 후, 저를 처음부터 확정으로 생각했고 연구원으로 넣겠다고 하셔서 제가 타대학도 알아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니 심정이 조금 상하셨고 제가 알아보고 결정을 내린 뒤 최대한 빨리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B 교수님과 면접 결과는 2주가 지나서 오늘 '합격'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교수님께 최대한 빨리 연락을 드린다고 했는데 B 면접 결과를 늦게 받아서 오늘 당장 A 교수님께 입학 취소 연락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A교수님 입장에서 굉장히 언짢고 학생이 간만 보고 간 것 같은 생각에 저에 대해 안좋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교수님의 마음을 더 상하지 않게 잘 얘기할 수 있을까요? 입학 취소 연락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조언좀 부탁드려요ㅜㅜ!! 대면으로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님 전화나 이메일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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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4.06.01
무언가에 감정적으로 귀속이 되어 내키지 않는 결정을 억지로 선택하면, 그것도 단기 캠프도 아니고 귀중한 자금과 시간을 투자하는 대학원은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A교수님도 마음에 드는 연구자를 보내야 하니 아쉬워하는 모습을 숨기기 힘드셨겠지만, 중요한 선택이니만큼 당연히 이해해주실 것 같아요. 네임벨류나 실적같은 1차원적인 이유보다는 B교수님 연구에 관한 구체적인 관심과 주관의 핵심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학문에 진심으로 임하려는 모습에 결국 좋은 감정을 가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