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가 석사졸업을 자꾸 미룹니다.

한국에서 학사한후 유럽에서 석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학위를 시작한지 3년 입니다.
분야는 이공계열이구요.
독일은 1년의 코스웍 + 1년의 학위논문 총 2년이 일반적입니다.
제가 학사 졸업후 4년의 공백이 있었어서 코스웍을 3학기를 해서 1년반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룹에 들어왔구요.
학생이 40명이 넘는 초대형 그룹입니다.
처음에 그룹이 들어오니 교수님이 프로젝트 3개를 주면서 고르라고 하셨고, 제가 고른 주제는, 그룹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주제면서, 최소 한두개정도는 퍼블리쉬가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골라서 1년반째 하고 있습니다.
분야도 재미있고 성취감도 있어서 재미있게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끝내기로한 부분을 한 9개월차에 다 끝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의 연구와는 1도 관련이 없는 일을 하라고하더라구요. 대충 설명하면, 저희가 시뮬레이션 그룹인데, 제가 한 계산이 좀 오래걸렸다. 그러니까 갑자기 저보고 소프트웨어내에있는 계산관련 성능을 손보라는겁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제 슈퍼바이저가 커버쳐줘서 3개월짜리 알바(주 10시간)로 돈 받으면서 했습니다.
사실 시키는 양은 거의 풀타임으로 해야할 정도의 양이었구요.
아무튼 이런 일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하라는거 추가적으로 다해서 디스커션하고 이제 졸업가능한지 물어보려고 갔는데,
결과는 좋은데, 욕심이 난다. 좀 더 좋은 저널에 내고 싶다 이러면서 새로운 일을 주는겁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저보고 생각하라고 하고, 저도 잘 모르겠다고하니까 You are scientist. You should be more ambitious!라는 겁니다.
다른 쪽은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는 석사 연구가 출판된다면 일단 석사 논문을 끝내고, 풀타임으로 단기 계약을 주거나 아니면 박사로 등록해서 돈 받으면서 일하는 것이 일반인데, 교수는 애초에 이런 제안조차 하지 않고 출판할만큼의 데이러를 만들고 졸업하라는겁니다.
솔직히 저는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단 다른 그룹에서 박사를 하고 싶고 그러려면 추천서가 필요하니 암말안하고 제가 해야할 일은 구상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답변이 왔는데, 그것도 좋은데, 좀더 ambitious하게 해라. 지금 분야에서 제일 hot한 토픽을 찾아서 좀 더 참신한, 다른 누가 많이 하지 않은걸로 다시 찾으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지금 1년 3개월째 그룹에 있고, 졸업에 필요한건 충분히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또 저런 task를 주니 얼마나 걸릴지도 모를 일이고... 솔직히 의욕도 없고 그냥 끝내고 싶습니다.
여기 석사는 돈도 한푼 안받고 하는데.. 애초에 교수자체가 좀 졸업을 늦게 시켜주기는 합니다. 박사도 6,7년차가 버글버글하구요.
석사도 1년반,2년씩은 하는거같습니다.

솔직히 퍼블리쉬하는거 1도 관심이 없고요 그냥 졸업하고 추천서 받아서 딴곳가서 하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퍼블리쉬하고 싶지않다, 졸업요건 충분한거 같은데 고려해줄수있냐, 물어보는게 가능할까요?
솔직히 이게 맞나 싶고 주변에서는 강하게 나가야한다 이러는데, 솔직히 추천서 한장에 미래에 걸려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