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논문 관련 잡지식들

Ivan Bunin*

2021.01.05

13

20626

제가 논문 작성에 대해서 말하는게 많이 부끄럽지만, 박사 졸업을 앞두고 동년차에 비해서 논문을 꽤많이 작성해본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잘 모르는 후배들을 위해서 기초적인것부터 언급해봅니다.

1. 출판사
- 꼭 그런건 아니지만, 저널들의 출판사들이 저널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같은 출판사 내에서도 좋게 평가받는 저널, 아닌저널들의 구분이 확실합니다. 본인 분야에서 괜찮은 출판사들은 알고있는게 좋습니다.

2. OA?
- 알고있는사람은 알겠지만, Open access저널이라는것이 있습니다. Open access는 모든사람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저널로,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장점은 인용이 많이될 확률이 높다는것이 있고, 단점으로는 대부분 OA저널들은 물량이 쏟아지는 저널이기 때문에 개개인 논문퀄리티들의 차이가 심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OA저널에 출판했다고 하면, 좋은논문일까? 라는 의심을 받기 쉽습니다. 게재료도 비교적 비싼편인것 같습니다. 제 분야에서는 IEEE access, Frontiers~ , scientific reports, 네처컴 등이 대표적인것 같습니다.

3. IF / JCR
- 본인이 익숙하지 않는 분야면 가장 먼저 보는게 impact factor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알다싶이, IF 자체는 분야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 다음에 뭐 JCR을 봐라 이런식의 말이 나옵니다. JCR은 journal category ranking으로 해당 분야의 저널들에서 순위가 몇등인지 나오고 보통 %로 말합니다. 상위 5%저널, 상위 10% 저널, 이런식으로 많이 구분되죠. 저는 jcr을 볼때 아래 홈페이지를 많이 참조합니다.
https://www.letpub.com/index.php?journalid=7393&page=journalapp&view=detail
다만 여기서도 오류가 있는게, JCR또한 IF와 비슷하게, 해당 분야에 저널들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robotics의 경우 25개의 저널이있고, Transaction on robotics가 2등입니다. (1등이 science robotics) 그 외에 IJRR등 좋은저널들이있죠. TRO의 저널은 누구나 다 무시못하고, 쓰기 정말 어려운 저널임에도 불구하고, JCR은 8%입니다. 비교적 훨씬 쓰기용이한 TIE, TMECH은 반대로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3% 이낼 저널이고요. IF든 JCR이든 그 분야의 저널의 수준을 쉽게 대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외에 cite score등등보기도하는데, 여튼 해당분야에서 연구를 하다보면 어느저널이 좋은지 눈에 보일겁니다.

4. 리뷰 시간
- 대학원때는, 특히나 박사고년차가 되면 졸업실적이 필요하기때문에 좋은연구임에도 리뷰시간이 빠른 저널에 내는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물론 좋은저널이라고 리뷰가 긴것도 아니고, 조금 떨어지는 저널이라고 리뷰가 빠른것도 아니지만, 대부분의 저널들은 살아남기위해서라도 리뷰를 빠르게 하려 합니다. 보통 submission to publish (online) 으로 시간을 보는데, 2~3주 걸리는곳도, 2~3달 걸리는곳도, 1년 넘게 걸리는곳들도 다양합니다. 저널을 내기전에 한번 구글링해서 찾아보시는게 좋습니다.

5. 게재 난이도
- 보통 좋은저널은 게재하기 어렵고, 비교적 용이한 저널들은 쉽게 게재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사람마다 좋은저널부터 내보고, 빠꾸먹으면서 아래단계로 제출하는 분도 계시고, 반대로 아래단계부터 제출해보고 accept되면 위에저널에 한번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튼, 제 경험상 정말 좋은 저널은 우선 에디터 통과하기가 빡셉니다. 웬만한 저널은 에디터에서 컷되는 경우는 없고, 에디터는 커미터들 연결시켜주고 커미터들의 판단들을 모아서 매뉴얼(+조금의 본인판단하에)대로 결정을 내립니다.
저도 상위 0.5%저널, 상위 10%저널, 상위 15~20%저널들에 지금까지 주저자로만 총 8편정도 써봤는데, 결과적으로 쉬운저널이라고 무조건 쉬운건 아닙니다.
저널은 반쯤은 운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제실적용으로 빠르게 제출하려고 조금 쉬워보이는 저널에 냈는데, 커미터가 정말 거지같은사람 걸리면 별것아닌것에 다 시비걸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빡센저널에 냈는데 커미터가 수월하게 가는경우들도 있고요. 저널이 높을수록, 게재가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커미터랑 에디터 잘만나는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확실한거는, 그 분야의 대가랑 같이 제출할때는 웬만하면 커미터들이 괜한 트집을 잘 안잡는것같습니다. (저도 0.5%저널낼때는 미국 H대학 대가랑 냈습니다.)

6. 좋은 논문이란?
- 마지막으로 어떤게 좋은논문일지 교수님을 통해서 배워온게 있습니다. 좋은저널에 썼다고 꼭 좋은 논문은 아닌것 같습니다. 좋은 논문은 어느 저널에 제출했든지, 그 분야에 큰 공헌을 한게 좋은논문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그런게 인용수로 나타나기는 하죠. 저도 0.5%저널보다 5%저널에 낸 논문이 지금까지 제 대표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용도 많이되고, 학회에 가도 발표끝나면 ~논문 잘봤다라고 많은분들이 얘기해줍니다.

논문을 잘쓰는건, 어찌됐든 많이 써봐야 느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분야의 introduction을 쓸때 괴로워하는건 누구나 똑같습니다. 다만, 논문을 조금 쓰다보면 논문을 어떤흐름대로 쓰는게 좋을지 정도는 보이는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Latex가 용이한것도 있고, word가 용이한것도 있어서 저는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저도 졸업전까지 두편정도는 더 마무리지어야 될것같은데,, 어찌됐든 대학원생인 이상, 본인 CV에 논문수, 좋은저널 등의 이력이 중요한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더 중요하게 다들 각 분야에 공헌을 할 수 잇는 연구를 진행하기를 기원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2021.01.05

감사합니다

IF : 5

2021.01.05

2 첨언: 오픈억세스 게재료는 일반저널보다 0 하나 더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대충 될거예요.

2021.01.05

감사합니다
Ivan Bunin*

2021.01.05

아 참고로 게재료의 경우, 지도교수가 스페셜이슈의 게스트에디터일 경우, 2편정도는 무료게재가능 이런식으로 쇼부가 되기도 합니다. 참고하실만한것같습니다

2021.01.05

스페셜이슈의 게스트에디터 초청으로 논문을 투고할 경우
논문심사에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끼치나요?
제 생각에는 어차피 AE나 리뷰어는 다른사람이기 때문에, 게스트 에디터의 초청으로 투고를 했건 뭐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이 부분 관련하여 아는게 있으신지 여쭤봅니다.

IF : 5

2021.01.05

ㄴ리뷰어는 그럴 수 있는데, 제 경험상으론 에디터는 아주 안되겠다 싶지 않은 이상 최대한 좋게좋게 처리하려고 하긴 하더라구요.

2021.01.05

ㄴ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1.01.06

여쭤보고싶은게.. 현재 박사 3년차이고 전공을 바꿨는데요 석사때 쓴 논문들이 박사 졸업할때쯤이면 유효기간이 다되서 효력이 없어진다 하는데 (5년유효기간이라고 하면 전부 다 2022년 끝) 그러면 석사때 열심히 해서 만든 실적이 무의미하고 다시 실적을 쌓아나가야 할까요? 주저자 5편있었습니다.
Ivan Bunin*

2021.01.06

ㄴ저도 아직 디팬스를 통과못했지만, 아는선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어보신 사항이, 지도교수의 졸업허가 인건지, 학교/학과기준의 논문 실적인지를 모르겠습니다만, 둘다 석사때것은 실적으로 인정안될겁니다.
심지어 지도교수의 졸업허가는 '박사졸업주제'와 관련된 논문투고를 원하십니다. 저도 지금까지 제출한 논문들중, 박사학위랑 직접적으로 연관된건 1건(이외에 2건투고예정)으로 나머지는 딱히 디팬스에 실적으로 인정이 안됩니다. 저희는 학교자체에서 요구하는 논문실적은 없어서, 지도교수/커미터들의 심사로만 이루어집니다.
학교/학과에서 요구하는 졸업실적은 자세한건 학과에 직접 문의하시는게 빠르겠지만, 보통 안된다고 답이올것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021.01.06

ㄴ아 감사합니다..저는 취업에 필요한 실적을 말한거였습니다. 학계에 자리를 잡거나 연구소나 사기업갈때 실적으롱ㅎ
Ivan Bunin*

2021.01.06

ㄴ 선배들 경험상, 사기업갈때는 연구실적보다는 연구일치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듯 한데, 또 웬만하면 사기업들은 연구일치안해도 가셔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연구소든 학교든 최근실적이 중요할거에요. 예로, 학교나 연구소에 갈때 박사실적이 매우좋아도 포닥때 실적없으면 마이너스가 될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닥갈때 일부로 실적 조금 남겨둬서, 포닥하면서 논문마무리해서 포닥실적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2021.01.14

3. JCR은 'Journal Citation Reports'의 약자로 JCR 내에 저널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매트릭스가 있습니다. Impact Factor가 대표적이지만, Rank(저널이 속한 카테고리 SCIE 전체 저널 수 중에 IF가 몇위인지), Quartile(상위 %에 따라 Q1~Q4), JIF Percentile로 나누는 등으로 주제에 따른 차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2021.03.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