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에서 워라벨은 그냥 쉬라고 워라벨이 아니라 쉴 때 쉬고 일할때 더 잘해서 효율 더 높이라고 워라벨임. 예전에 금메달리스트가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운동 사이사이에 자야 젓산 수치 내리고 운동 할 수 있어서 쉴 때 빨리 깊게 잠드는것도 실력이라고 하던데 딱 그럼. 번아웃 안오게 쉴때 잘 쉬어서 하루 쉬고 회복하는 것도 능력임.
결국 잡 마켓 나가면 얼마나 쉬었나, 얼마나 인간적인 교수밑에서 얼마나 즐겁게 연구했나로 뽑는게 아니라 일단 실적컷오프인데 그 컷오프 못넘으면 다 말짱황이다. 워라벨 지키지 말라는게 아니라 논문 많이 나오는 나노/소재/에너지 이 쪽이라면 요즘 기준으로 박사면 논문 주저자 2편은 매년 나와줘야하고 어떤 주제 길게 끄느라 못썼다 이런거 남들이 인정안해주고 실험 아이템 여러개 돌리면서 병렬진행 가능해야함. 논문 submit 해놓고 review 중에 다른 논문 또 작성해서 보내고 그러면서 실험은 쭉 가서.. 항시 리뷰중인 논문이 최소 1개 적절하게는 2개 이상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야함. 이걸하다보면 밤샘도 때로는 해야하고 주말에도 나와야하는데, 대신에 계획을 잘 세우면 쉴 때를 찾을 수 있으니 꼭 쉴 때를 비워놓고 그날은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자거나 놀거나 해. 마치 운동선수들도 운동 사이사이에 자듯이. 그리고 그건 그 다음주에 더 퍼포먼스를 내기위한 휴식이라는걸 잊지말고 열심히 잘 쉬고... 잘 쉬지도 못하고 맨날 불안해서 그러면서 또 집중해서 일하는 것도 아닌 그러면서 이력서 내면 떨어지고 자존감 떨어지고.. 이걸 5년 넘게 반복하다 이제 드디어 나가는데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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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1.09.0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어디로 취업해서 나가시나요?
대기업?
대댓글 1개
2021.09.03
머리나쁘면 열심히 살아야지
2021.09.02
좋은 글 이네요. 맞는 말 입니다. 이렇게 해야 성공하죠.
2021.09.02
저에게 필요한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2021.09.02
". 잘 쉬지도 못하고 맨날 불안해서 그러면서 또 집중해서 일하는 것도 아닌 그러면서 이력서 내면 떨어지고 자존감 떨어지고.. 이걸 5년 넘게 반복하다 이제 드디어 나가는데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음."
제 상황이 정리되는 글입니다. 마음에 와 닿네요.
지금이라도 탈출하고 취업해야겠어요.
2021.09.02
"항시 리뷰중인 논문이 최소 1개 적절하게는 2개 이상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야함"
저한테는 이말이 좋네요 ㅎㅎ
2021.09.02
박사과정때 열심히하고, 취업하고나서는 좀 편하게 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구조죠. 물론 교수임용이라는 길을 선택하면 박사과정 졸업후부터가 진또배기로 잡구하고 태뉴어 딸즈음까지 정말 바쁘겠지만요.
사람마다 워라벨의 느낌이 다른데, 저도 박사과정때는 주말에 여친만나도 같이 카페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특히나 마지막 박사 1년은 가뜩이나 졸업주제 변경되버려서 평일/주말 구분없이 지나가서 정신없던 일년이였네요
대댓글 4개
2021.09.03
취업하고 좀 편하게 간다? 조직에서 나락가는거죠
편하게 일할 사람 왜 뽑나요?
2021.09.03
ㅋㅋㅋㅋ 지금한 말을 똑같은말을 정출연에 있는사람들한테 해봐요.
대학원때 다들 열심히 살면서 하루 12시간넘게씩 연구하는데, 가정있는 상태로도 똑같이 하실건가요? 본인이 열심히 하는건 누구도 안말리는데, 적당히 열심히 하는사람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조직소리하시는데 혹시 현직에 계신분은 맞나요? 정출연인데 본인이 그놈의 조직에서 도태되지 않기위해서 12시간씩 근무하신다고요? 멋지시네요 ㅎㅎ
2021.09.0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정출연에서 프레쉬 박사가 편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나중에 이름만 보고도 부처에서 기본과제 쳐다보지도 않을 보고서 찍기 싫으시면요
용역도 안들어와서 가져갈 금전적인 파이도 작고 연구원내에서 목소리도 작고 후배박사들한테 치이고 그렇게 가는구조입니다.
일도 연구도 효율적으로 하고 워라밸 챙겨야죠
2021.09.0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대학원 때 12시간씩 연구한다? 결코 자랑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2021.09.02
제 학생중 님같은분 두명만 있어도....ㅠㅠ
착한 밀턴 프리드먼*
2023.03.31
"경쟁사회에서 워라벨은 그냥 쉬라고 워라벨이 아니라 쉴 때 쉬고 일할때 더 잘해서 효율 더 높이라고 워라벨임."
그건 워라밸이 아닌 것 같은데요. 워라밸이란 문자 그대로 일과 삶의 밸런스인데, 휴식을 일의 효율을 높인다는 목적성을 갖는 행위로 정의한다면 그건 일에 무게중심이 실린 사고방식이지 밸런스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한국에서는 휴식으로도 경쟁한다는 말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글쓴이의 논지로는 경쟁사회와 워라밸은 양립 불가능하며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일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고 해야 하지, "경쟁사회에서 워라밸"이라고 양립가능한 개념인 것처럼 묶어서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2021.09.02
대댓글 1개
2021.09.03
2021.09.02
2021.09.02
2021.09.02
2021.09.02
2021.09.02
대댓글 4개
2021.09.03
2021.09.03
2021.09.04
2021.09.04
2021.09.02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