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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은 독이든 성배이다.

IF : 1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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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많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이 대학원 학벌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국내 박사니 해외 박사니 뭐 이런것들로 뭐가 좋습니까를 묻더라구요.

저는 제가 원하던 대학원에도 가보고 학부 학벌도 계획한대로 갔었는데,
그 이면의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걸 느껴서 글로 남깁니다.

<주변에 시선에 대한 무게>
좋은 대학 미국 박사 받으면 다 좋을 것 같은데요, 그건 본인이 그에 걸맞는 결과들을 가지고 있으며 우수성이 입증 될 때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교육특성상 어떻게든 입학하면 끝나는줄 알지만, 입학하고 성적도 잘 받아야하고,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쟁취해야합니다. (SPK나와서 이것밖에 못해?, 해외파인데 이것밖에 못한다고?)

성적 상위 10프로, 논문 탑티어 몇편인지, 또 발표능력과 본인이 가지는 연구에 청사진등 이루어야할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미국 최상위 대학에 입학해도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대학원 가기 힘들고, 대학원 들어가도 연구결과나 본인의 가치입증에 실패하면 연구실에서 후보선수되어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됩니다. 대가 그룹은 학생이랑 포닥이 정말 많아 되는 연구만 중점적으로 미팅하고 관리합니다. 교수가 그 많은 학생 케어 못합니다.

축구에서도 선수 자기실력이 아직 부족한데 빅리그 탑팁에서 영입 제안이 왔다고, 냅다 입단하는 그 선수에 앞날에 좋은 일 일까요? 벤치신세 지면서 방출될 날을 기다리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필자 연구실에서 3명의 박사 자퇴생을 봤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메세지는 본인이 주전선수로 뛸 수 있는 학교와 연구실을 찾으시고 거기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축구를 안하는 그런 구단을 찾으라는건 아닙니다...)

연구는 하고싶고 성적이 낮아서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성적은 높지만 본인 그릇보다 높은 대학 대학원을 가고싶은 분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구는 행복한거에요. 본인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검증하고 개선해나아가는 길이 고난이 될 이유는 없자나요.

좋은 대학에 가면 기회도 많고, 지원도 많고, 우수한 교원 그리고 동료들이 있어서 성장하긴 좋은 환경이지요.

그러나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대가로 연구가 싫어지고 더이상 실험을 하고싶지않아 졸업만 기다리는 삶을 사시겠습니까?

우리 삶의 목적이 교수가 되고 대기업에 취직하는게아니라 좋고 실력있는 교수가 되는게 목적인것이고, 대기업에서 인정받으며 필요한 사람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미래 그리고 현재 연구자 여러분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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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2.03.30

하지만 교수가 되기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좋은학벌이 필요한것도 사실.. 학벌, 운, 실력 3박자가 모두 중요하긴하죠.

대댓글 1개

IF : 1

2022.03.30

연구가 하고싶지 않아지거나, 자퇴를 하면 더 답이없어보여서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학벌, 운, 실력이 다 필요한건 맞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해요!

2022.03.30

독이든 성배.... 동의합니다...
지거국 다니다가 운 좋게 SPK에서, 심지어 인기랩에서 대학원 생활하게 되었는데, 주변 동료 수준에 맞게 부응해야된다는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네요.
연구랑 내가 맞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덜컥 SPK 붙고 나서 진학해보니,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인가 싶구요...
살면서 그 어느때보다 고민을 많이하는 시기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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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2.03.30

무게감을 느끼고 계시는걸 인지하는 순간 극복해내실거에요!!
화이팅

2022.03.30

랩바랩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훈련 잘 받을 수 있는 큰규모랩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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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2.03.31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그러나 좋은 인프라와 큰규모 그리고 훈련까지 잘 받을수 있는 그룹이 흔치 않아보입니다. 또한 개인마다 랩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를테구요. 요지는 개인에 맞게 훌륭한 연구실을 선택하길 바란다는 취지였습니다! 학벌이 때론 사람에따라 독이될수 있으니까요.

2022.03.30

동의합니다. 기세좋게 유학와서 남부럽지않은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언어문제로, 또 머리좋은 동기들과 경쟁하면서 점점 움추러들어 가더군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 배우는게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버티고있습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2.03.31

잘 버텨내실것 입니다!
무게감을 느끼지만,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잘 성장하고 계시군요!
건강한 미셸 푸코 *

2022.03.30

저도 대부분 동의합니다. 미박 중인데 이 무게를 못 이겨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 정신과 가는 사람들 생각보다 흔하더라구요.
다만, 학벌 보다는 랩바랩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같은 학교라도 연구실 환경 (지도교수님;;;)에 따라 정말 다르거든요;; 다양한 양질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연구실도 좋은 학교에 더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 무게는 박사 후 어디에 있든 연구자라면 견뎌야 되는 무게입니다. 뭐 그걸 겪게 되는 시기와 정도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댓글 1개

IF : 1

2022.03.31

정확한 피드백입니다. 랩바이랩이 정확하긴합니다만, 최상위권일수록 좋은랩이 많다는 전제로 하다보니 약간 일반화같이 보일수 있군요! 누구나 적절한 시절에 무게를 견뎌야하는데, 그 시기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놀란 카를 마르크스*

2022.03.30

축구 비유가 맞는듯. 메이저가서 버티고 자기 실력 입증해내면 비로소 한급위로 인정 받는거고.. 후보로 그저 전전하는건 KBO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만 못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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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2.03.31

박지성이 일본-네덜란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커리어를 적절하게 잘 밟았듯이, 많은 연구자분들도 지금은 학점이나 학부가 좋지않다는 걸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적절한 코스를 밟아도 성공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축구 비유가 적절하죠!!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3.31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2022.03.31

해군대장 키자루는 "속도는 곧 무게 빛의속도로 차여본적 있나?"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이 속도감 있게 일을 하실수록 무게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모든 연구자 분들 화이팅 입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2.03.31

속도의 비유도 너무나도 적절하네요! 나중에 써먹어야겠습니다 ㅎㅎ

2022.03.31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딱 제가 하고있는 고민에 대한 조언들이라 읽고 또 읽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저는 경기권 대학 졸업 예정인 26 여성입니다.
기존에 해오던 분야와 진로를 바꾸게 되어서, 현재는 공과대학 학부연구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분야가 달라지다보니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싶은지, 대학원 생활이 잘 맞을거 같은지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졸업 후 나이 때문에 대학원에 가려면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는 조급함이 있어서 22년 후기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한학기 더 충분한 고민을 하는것이 현명한걸까요?
아무리 고민해도 명확한 해답을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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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2.03.31

아직 분야를 선택하지 못하셨군요...학부과정에서 잘하고 재밌었던 분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냥 것보기에 유망해보인다고 들어가시지 마시고, 본인이 잘하고 재밌어할만한 분야를 얼른 찾으셔요. 그다음에 입학시기를 고려해야할 듯합니다. 대학원 잘못들어가면 더 큰 시간을 잃게됩니다.

2022.03.31

미국에 어떤 유명한 교수가 프레쉬 박사들에게 조언하는 포럼에서 그러더라구요. be the head of a dog than a tail of a lion. 탑스쿨 가서 고군분투하고 텐뉴어 받느라 고생하고 다른 교수들보다 주목도 못 받는 것보다 자기 수준에 맞는 곳 가서 주목받고 인정받고 하는게 아카데미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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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2.03.31

자가진단하고 적절한 곳에 가는게 실력인듯합니다.
너무 공감해요.

2022.04.01

요즘 연구자의 길이 내 길이 맞나 고민하면서 연구에 대해 회의감이 많았는데 '연구는 행복한거'라는 말씀에 크게 감명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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