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저는 지거국 학부를 졸업하고 SKP대학원에서 CS 석사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저의 특징은 정말 평범하다는것입니다.
남들보다 아주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뒤쳐지지도 않고.. 여기 온뒤로는 항상 보통정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대학원에 왔을때는 당연히 박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박사를 하겠다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가 되어서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야겠다.
그정도의 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연구실도 잘 선택했고, 교수님도 너무 좋으시고 연구실 사람들도 다들 좋은분입니다.
그런데 이제 석사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고민이 됩니다.
대체하기 여려운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도 여전히 있고 연구도 정말 평범하게 그럭저럭 하고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이 연구를 아주 즐기면서 하고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또한 주변에 취업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가 얼마나 잘먹고 잘살겠다고 또 5년이라는 시간을 박사과정이라는곳에 투자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인것같습니다.
정말 연구에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처럼 이런 마인드로 박사과정을 하신분이 계실까요?
선배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보고 어떤 조언을 해주고싶으신지 알고싶습니다.
두서 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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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2.05.17
똑같은생각으로 박사진학했다가 때려쳣음.
2022.05.17
박사를 하기만 하면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고, 박사를 하지 않는다면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될 수 없는걸까요? 박사는 어떤 사람이 독립적인 연구자임을 보여주는 라이센스이지,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에게 주는 라이센스가 아닙니다. 전 별 생각 없이 박사 학위를 한 케이스인데 오히려 저런 목표를 가지시면 스스로 힘드실 것 같네요.
대댓글 3개
2022.05.17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겠다.' 보다는 그래도 '이 분야에서 이정도 전문성을 갖춘 다른 사람은 쉽게 대체하기는 어려울것같다.' 정도의 사람이 되고싶은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박사 학위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큰 동기 없이 박사를 하시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2022.05.17
태클을 걸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대체불가능한 인력급의 전문가는 굳이 박사를 안해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아시겠지만 박사를 하면 필드가 좁아지는 면이 있으니까요. 저는 큰 동기 없이 박사를 해서 그런지 솔직히 별 스트레스는 안받았어요. 오히려 딱히 이루고 싶은게 없다보니 스트레스를 안받았던거죠. 오히려 저는 너무 늘어지는게 문제였습니다.
일단 사람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부터 말씀드릴게요. 학위 연구는 솔직히 뭐 다른 사람들이랑 크게 다른 코스를 탔던 것 같지는 않아요. 마찬가지로 학위를 했다고 딱히 넓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과제하다가 하고 싶은 주제 (혹은 교수님이 정해주시는 주제) 정해서 특정 좁은 분야를 개척하거나 기존 연구 개선 시키면 그걸로 디펜스 하고 졸업하는거죠. 월급이 워낙 적으니 경제적으로야 뭐...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은 학생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다보니 월급 모을 생각 안하고 가족이랑 해외 여행을 좀 다니긴 했습니다.) 보통 남들 돈 벌어서 자가로 집 사고 차 사고 할 때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차를 어떻게 해결할까 이번에 임대아파트 어디 좋은데 안나오나 그런 고민을 하게 되긴 합니다. 물론 이건 본인이 남들과 크게 비교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문제가 크게 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확실히 취직할 때 취직할 수 있는 연구소들이 생기긴 했지만, 반대로 필드가 좁아진 느낌도 확연히 들었네요.
반대로 더 나아진 것 같은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일단 저는 학위 연구로 좀 도전적인 연구를 한 것 같은데, 도중에 많은 크리티컬한 난관에 부딪히고 어떻게든 이걸 해결했어야 하다보니까 문제 해결 능력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 주제가 약간 요즘 그래도 약간 핫한 쪽인지라 하필 제가 전문가인 분야가 시대의 흐름과 맞아떨어진 장점이 있네요. 어쨋거나 일반적인 프레쉬 박사들은 넓은 필드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본인이 과제와 학위 연구로 다룬 좁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마련이거든요. 이런 저의 좁은
2022.05.17
이런 저의 좁은 전문 분야가 마침 시대와 맞아떨어졌다는건 저에게는 장점입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어떤 박사들에게는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어쩃거나 연구소나 회사에서 박사를 필요로 한다는건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2022.05.17
하고 싶은데로 하시면 됩니다. 누구나 엄청난 사명감 혹은 꿈을 가지고 박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실 사람들이 좋고 하는 일이 재미만 있으면 하시면 됩니다. 박사를 받는다고 대단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직장 생활 하면서 그 정도 수준에 오르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대학원 과정(박사 과정) 이 생긴거겠지요.
2022.05.17
하고 싶은데로 하시면 됩니다. 누구나 엄청난 사명감 혹은 꿈을 가지고 박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실 사람들이 좋고 하는 일이 재미만 있으면 하시면 됩니다. 박사를 받는다고 대단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직장 생활 하면서 그 정도 수준에 오르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대학원 과정(박사 과정)을 만든거겠지요.
2022.05.17
2022.05.17
대댓글 3개
2022.05.17
2022.05.17
2022.05.17
2022.05.17
2022.05.17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