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집단의 분위기라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기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잘못된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큽니다. 특히나, 논란을 야기하는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그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간편합니다. 따라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부재할 경우, 우리가 접하는 정보채널들이 악의적인 컨텐츠들에 잠식당활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이 현대사회의 다양한 논쟁에 관한 팩트체킹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죠.
단적이 예를 간단히 들어볼까요. 우리 학계가 학벌만능주의 컨텐츠의 범람에 잠식당해, 신규졸업자인 주니어들부터 인사권자인 시니어들까지 모두 실적이 나빠도 학벌이 좋은 (혹은 본인 출신학교 동문인) 지원자들에게 편향된 의사결정을 내리는것이 당연한 시기에 진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실적이 나쁜 고학벌 지원자를 채용한 기관의 경쟁력 약화와 조직의 부패화 (정치적 문제), 해당 기관이 세금지원을 받는 경우 학벌계층에 의한 공금 사유화 (경제적 문제), 학벌이 낮으면 이후 무슨 노력을 해도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없을것이라는 패배주의 만연 (사회적 문제) 등 앞서 말씀드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저희들이 정치인이나 사회과학자는 아니지만 (저를 포함 김박사넷 유저분들이 대부분 이학/공학에 종사하신다고 가정한겁니다.), 어쨌든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우리사회에서 지식인이라는 대우를 받는 포지션에 있는만큼, 사회가 부패하지 않고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책무라는 부채적 개념을 떠나서, 결국 그러한 노력들이 우리,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사회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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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분들에게는 딱히 쓰임새 있는 글은 아니에요. 많은 내용이 있지도 않구요. 그냥 학벌과 연구실적이 관련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2023.02.17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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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2023.02.19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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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2023.02.17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