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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논란의 의의란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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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출신 성분을 밝히자면

학부 유니스트 / 석사 카이스트 이고

현재 미국 박사 가기 전 컨택 끝내놓고

정출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 입니다.

결론 "학교가 아닌 본인의 실력/실적이 중요"

어느학교 나오고 어느과 나오면 뭐합니까, 결국 본인 실력과 실적이 중요한 것을... 같은 과를 가도 심지어 같은 랩에서 비교해도 실력이 천차만별이고 그에 따른 실적도 엄청 차이나는 걸요.

칼텍, MIT 박사 나와도 결국 본인 힘으로 탑저널 못써서 조교수/부교수 신분으로 테뉴어 못받고 겉도는 박사도 여럿 봤고 스토니브룩, 피츠버그 등 탑이라고는 절대 분류 안되는 학교 나와서 대가의 반열에 있는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그 이하의 수준의 학교를 나온 사람보다 잘하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이 보다 안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다곤 생각하기 힘듭니다.

비교를 하기 전에 성공의 기준을 어디 두느냐도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의 인생의 목표가 학력이고 이미 좋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하지만 이 플랫폼의 목적은 현재 그리고 잠재적 신진연구자들이 폐쇄적인 환경인 학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공유하고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학원의 선택에 있어 학부생들이나 원생들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학부가 좋니 어느 과가 좋니 어느 교수 밑에 있고 그런 것을 비교하고 싶으면 디시인사이드나 여타 기존의 플랫폼들이 즐비하니 그곳으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무슨 말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플랫폼의 긍정적 지향점을 명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플랫폼이 좋습니다. 제가 석사를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플랫폼이 없어 아는 교수님, 아는 사람, 선배 등을 수소문해서 컨택했어야했고 저는 운이 좋았지만 주변인들 중에 많은 사람이 석사를 후회하거나 랩을 어쩔 수 없이 옮기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비록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치가 절대적인 지표는 될 수 없지만, 대충이라도 감을 잡게 해준다는 면에서 특히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전혀 없는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대로 계속 운영되면서 쓸데없는 비교/정치의 장이 되었으면 하지 않는 바램도 있고요. 학교 비교는 특히 학교라는 시스템이 생긴 이래로 없어지지 않는 논쟁이고 개인의 이질성, 선호, 경험에 의해 큰게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지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자면, 정출연에서 풀타임 근무하면서 논문/연구를 병행하는 건 참 힘이 드네요. 6시에 퇴근하면 저녁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2-3시까지 논문쓰고 다시 5시간 자고 출근하고, 리비전 과정 거치고 논문 새로 구상하고... 석사 때는 아침에 출근해서 매일 새벽까지 앉아서 논문쓰는게 참 재밌었는데, 일하면서 연구까지 챙기는 건 참 고역이긴합니다. 이제는 원하는 학교의 박사과정 자리도 미리 컨택해서 맡아놓고 했는데도 계속 조바심이 나서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연구를 놓을 수가 없네요.


다들 새벽까지 연구하고 공부하느라 고생 많으시고, 앞으로 비교보다는 개선을 경쟁보단 협력을 해보자구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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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Albert Szent-Györgyi*

2020.06.01

박사 잡마켓 경험도 안해보고서 학교가 아닌 실력이 중요하다고 글 쓰는게 개그
Joseph Campbell*

2020.06.01

?? 2015년에 유니스트 전환되고 4년 학부+군2년(여자면 X)+2년석사하면 이제서야 졸업이거나 졸업못했을거같은데 정출연에서 일하고 있는 석졸생임??? 아아 혹시 전환되기 전에 울산과기대 출신임? 아니면 학부 3년+석사1년 엘리트코스임? 아니면 훌리건임? ㄹㅇ 궁금해서 물어봄

2020.06.01

경험이 아직 부족한 건 인정합니다. 이제 석사 끝내고 정출연 시작했고 박사과정도 입학 전이에요. 다만 서로 헐뜯고 그러면 이 플랫폼에서 무슨 장점이 남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다수는 이미 어느정도 정보가 있는 포닥 자리를 찾는 박사생들이 아닌 학부생이나 박사를 알아보고 있는 석사생일테니까요. 새벽에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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