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학교 나오고 어느과 나오면 뭐합니까, 결국 본인 실력과 실적이 중요한 것을... 같은 과를 가도 심지어 같은 랩에서 비교해도 실력이 천차만별이고 그에 따른 실적도 엄청 차이나는 걸요.
칼텍, MIT 박사 나와도 결국 본인 힘으로 탑저널 못써서 조교수/부교수 신분으로 테뉴어 못받고 겉도는 박사도 여럿 봤고 스토니브룩, 피츠버그 등 탑이라고는 절대 분류 안되는 학교 나와서 대가의 반열에 있는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그 이하의 수준의 학교를 나온 사람보다 잘하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이 보다 안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다곤 생각하기 힘듭니다.
비교를 하기 전에 성공의 기준을 어디 두느냐도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의 인생의 목표가 학력이고 이미 좋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하지만 이 플랫폼의 목적은 현재 그리고 잠재적 신진연구자들이 폐쇄적인 환경인 학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공유하고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학원의 선택에 있어 학부생들이나 원생들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학부가 좋니 어느 과가 좋니 어느 교수 밑에 있고 그런 것을 비교하고 싶으면 디시인사이드나 여타 기존의 플랫폼들이 즐비하니 그곳으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무슨 말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플랫폼의 긍정적 지향점을 명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플랫폼이 좋습니다. 제가 석사를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플랫폼이 없어 아는 교수님, 아는 사람, 선배 등을 수소문해서 컨택했어야했고 저는 운이 좋았지만 주변인들 중에 많은 사람이 석사를 후회하거나 랩을 어쩔 수 없이 옮기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비록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치가 절대적인 지표는 될 수 없지만, 대충이라도 감을 잡게 해준다는 면에서 특히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전혀 없는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대로 계속 운영되면서 쓸데없는 비교/정치의 장이 되었으면 하지 않는 바램도 있고요. 학교 비교는 특히 학교라는 시스템이 생긴 이래로 없어지지 않는 논쟁이고 개인의 이질성, 선호, 경험에 의해 큰게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지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자면, 정출연에서 풀타임 근무하면서 논문/연구를 병행하는 건 참 힘이 드네요. 6시에 퇴근하면 저녁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2-3시까지 논문쓰고 다시 5시간 자고 출근하고, 리비전 과정 거치고 논문 새로 구상하고... 석사 때는 아침에 출근해서 매일 새벽까지 앉아서 논문쓰는게 참 재밌었는데, 일하면서 연구까지 챙기는 건 참 고역이긴합니다. 이제는 원하는 학교의 박사과정 자리도 미리 컨택해서 맡아놓고 했는데도 계속 조바심이 나서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연구를 놓을 수가 없네요.
다들 새벽까지 연구하고 공부하느라 고생 많으시고, 앞으로 비교보다는 개선을 경쟁보단 협력을 해보자구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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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Albert Szent-Györgyi*
2020.06.01
박사 잡마켓 경험도 안해보고서 학교가 아닌 실력이 중요하다고 글 쓰는게 개그
Joseph Campbell*
2020.06.01
?? 2015년에 유니스트 전환되고 4년 학부+군2년(여자면 X)+2년석사하면 이제서야 졸업이거나 졸업못했을거같은데 정출연에서 일하고 있는 석졸생임??? 아아 혹시 전환되기 전에 울산과기대 출신임? 아니면 학부 3년+석사1년 엘리트코스임? 아니면 훌리건임? ㄹㅇ 궁금해서 물어봄
2020.06.01
경험이 아직 부족한 건 인정합니다. 이제 석사 끝내고 정출연 시작했고 박사과정도 입학 전이에요. 다만 서로 헐뜯고 그러면 이 플랫폼에서 무슨 장점이 남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다수는 이미 어느정도 정보가 있는 포닥 자리를 찾는 박사생들이 아닌 학부생이나 박사를 알아보고 있는 석사생일테니까요. 새벽에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Joseph Campbell*
2020.06.01
정출연이면 반드시 군필일테고 군대는 면제인가요? 학부 석사 다닌 년수 좀요
2020.06.01
궁금하시다니 답변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과기원 전환 전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12학번 출신이고 그때도 이름은 유니스트였기에 어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4년 군대 2년 석사 2년 후 공식적으로 직급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인턴은 아니고요.
Albert Szent-Györgyi*
2020.06.01
본인이 경험도 안한거에 대해서는 입닥치고 있어야지 뭔 훈계글을 쓰고있냐
그리고 여긴 교수 헐뜯는 사이트인거 모름?
2020.06.01
글쎄요, 과연 박사 잡마켓까지 경험하고 제대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이 사이트에 들어올 이유가 있을까요? 어디까지나 서로 비교하고 헐뜯지 말자는 제안이었는데, 거기에 어떤 경험이 더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수 헐뜯는 사이트인 건 뭐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렇다치는데, 굳이 학생들끼리 헐뜯을 필요가 있냐는거죠. 물론 학교 학부보다 본인 실력이 중요하다면서 국박말고 해외박 가는 저부터 위선자지만, 웹상에서 학력가지고 소모적인 다툼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고 싶었네요. 괜히 불필요하게 그쪽 시간 낭비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Thomas Schelling*
2020.06.01
쓰니님 못배운애들 상대하느라 고생하십니다ㅋㅋㅋㅋ
Henry David Thoreau*
2020.06.01
나도 유니학부에 spk박사따고 지금 정출연 정규임.
박사잡마켓 ㅋㅋ 본인들은 경험해봄?
지금 현직장에서도 팀마다 필요한사람 뽑으려고 TO신청할때 가장 우선순위가 전공적합도임. 생각보다 연구원에서 딱! 필요로한 전공을 가진 사람이 많이 없음
spk가 아니라 udg, 아니 지거국에서라도 나름 이름있다는 랩에서 전공맞고 잘 하는 사람은 뽑으려고 안달임.
물론 대학이름이 개차반이면 실무자들선에서도 걱정됨. 이사람 괜찮은데 뽑힐 수 있을지. 임원면접은 나도 참여를 안해봐서 어떤말들이 오가고 학벌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진 모르겠음.
근데 나름 이름 들어본 대학수준이라면 그런 걱정은 안함
뭐, 정출연이랑 교수랑 짜고 학생 보내줄테니까 뽑아라 등의 더러운 짓도 몇번 들었지만, 그런 케이스를 제외하면 그렇다는 말임
여기 다른 정규직들 보니까 x국대 박사 출신도 보이고 지거국에서 박사딴 사람도 정규직으로 잘만 들어옴.
고로 박사취직할때 정출연쪽으로는 전공적합도>>실적>대학네임임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