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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짜 교수님들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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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6

혹시 진짜 학교에서 교수 혹은 강사로라도 재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한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요즘 학생들과의 관계가 예전과 같은 '사제지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님 '교육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관계'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원생과의 관계는 조금 더 복잡하니 이것은 잠시 미루어 두고 강의에서 만나는 학생과의 관계에 대해 한정된 질문입니다.

열정적으로 학생들의 학문적 성취를 위하여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신의 여가시간을 할애 해서라도 질문에 답하고 그러시나요? 학생들이 주말에도 카톡으로 질문하고 그런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답해 주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으면 깨우고 잘못된 답안을 정답이라고 박박 우겨도 인내와 사랑으로 이해해 주고 그러시나요?

몇년 전부터 교사들 힘들다는 뉴스 많이 나왔죠. 심지어 부모들이 자기 애는 칭찬 스티커 못 받았다고 차별이라고 담임 교사를 고소한 경우도 있고 학부모한테 고소 당하는 교사 비율이 꽤 높더군요.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 했는데 이제는 학부모한테 맞는게 아니라 학생한테 맞는 교사들이 생겨나고 있네요.

문제는 그런 학생들이 자라서 이제 대학생이 되었네요. 예전이라고 해서 착하고 예의 바른 학생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학교 위원회에 제소를 해서 퇴학을 건의하고 싶을 정도의 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멱살 잡고 끌고 가서 인간 만들어 대학원 보내고 대기업 보내고 그랬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애들이 정말 미쳐 날뛰는 것 같네요. 이렇게 멱살 잡고 가르쳤던 애들은 취업하고 몇년이 지나도 연락이 오는데 요즘 애들은 아무리 잘 해줘도 그 감사함을 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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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개

순수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2023.06.05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최근에는 '교육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점점 질문을 안 하게 되니 저도 피드백 할 게 없더라구요.
조용한 피보나치*

2023.06.05

좀 더 비즈니스 관계?

2023.06.05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확실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나뉘는듯해요.

2023.06.05

우선 강의평가라는것 자체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음. 분명 수업 날로먹는 교수들을 위해서 생긴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태뉴어심사+정교수까지 단 선배교수중 강의평가 점수 신경쓰는사람 못봄. 결국에는 태뉴어심사 앞둔 젊은교수한테만 중요한 평가지수가 되는데, 오히려 열심히 가르치려고 이것저것 하면 오히려 평가점수는 낮게나옴. 그냥 과제도 적당히 내주고, 수업도 쉽게쉽게 가고, 자든 말든 신경안쓰는게 강의평가 점수 월등하게 높게 나옴.
처음에는 정말 열의로 가르쳤지만, 지금은 그냥저냥 서로 편하게 가르치고 수업중 열심히듣는 몇명만 데리고간다는 마인드로 수업함.

대댓글 4개

2023.06.05

그리고 높은학교에 있는 교수들은 다르겠지만, 저도 그래도 한국에서는 괜찮은 (인서울 중위권정도)에서 가르치는데 본인 학부때 수준 생각하고 강의하면 절대 안됨. 특히 수학/물리 등 이론 관련된 부분들은 현저하게 적게 가르치게됨. 학생들 수준도 솔직히 기대이하고, 선배교수들한테 말 들어보면 억울한 말들도 많고, 김박사넷 평가도 솔직히 학생입장에서는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알수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교수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많을수밖에 없음. 여러모로 서비스 직장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온화하게 대하는게.. 그냥 해결방법이라 생각함.
밝은 유클리드*

2023.06.05

교과내용에 답답하실 수 있지만 학생 수준보다는
고교 교과과정에서 심화 내용이 빠져서 그렇습니다.

17학번부터는 행렬을 고등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고

물리를 수능과목으로 선택하지 않고 생물1+지구과학1 선택하는 것이 점수 받기에 유리합니다. 이 때문에 고 1때 조금 가르치고 고2,고3때 물리를 안 배우는 일반고도 많습니다.

최근 학번부터는 기하와 벡터가 선택과목이라 다들 응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학/물리 대학교재 내용은 그대로인데 기초개념이 빠져 버려서 따로 찾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건너뛴 꼴이 되어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
밝은 유클리드*

2023.06.05

그러면 물리/기하와 벡터를 수능과목으로 선택하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지만 선택인원이 적은 (중상위권 학생 이상만 선택하는) 과목을 응시하면 상대평가 점수 면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해서 잘하는 학생도 사람이 몰리는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예로 과학탐구 2 과목은 각 과목의 응시자가 1만 명이 채 안 될 거에요.

2023.06.06

고교 교과과정 탓할 수가 없는게
저는 해외 탑스쿨 학부 나왔는데 거기서 고교 때 우리나라처럼 어려운거 배우는 학생이 몇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학 커리큘럼만으로도 학부 수업의 질이 정말 높았습니다.
학생들도 정말 똑똑하다고 느꼈었고요.

2023.06.05

학생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교수자와 비즈니스 관계, 가끔 한 두명이랑은 사제 관계
찌질한 알프레드 노벨*

2023.06.05

강의듣는 학생-교수는 이제 서로 스승으로 대우하지도 제자로 대우하지도 않음. 학생에게 대하는게 달라진 것처럼 교수자에게 사제지간이라는 말로 무료열정/무료추가노동/무료추가감정노동 요구할 수도 없음.

2023.06.05

수도권 상위대학 교수입니다. ’예전과 같은 사제지간‘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으나 예전과 같을 수는 없죠. 그렇다고 저 자신이 서비스 노동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강의평가가 승진이나 테뉴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기 때문에.

어쨌든 옛날처럼 절대적인 위계를 가지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시대가 변하긴 했으나 저와 학생들 사이 관계가 제 유학 시절 봤던 선생님들 정도의 관계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지냅니다.

대학원생 시절 생각해 보면 동료 같기도 하지만 아주 동료는 아니고, 워낙 잘 하는 분들이니 뭐라도 배워야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던 정도. 그렇다고 절대 복종해야지 깍듯하게 모셔야지 이런 건 없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해요.

2023.06.05

교수님들이 오는지는 모르겠고 저는 학생인데요. 저는 교수님들이 사제지간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우고 싶은데 막상 수업은 재미없고 무관심하고 무책임하고 그러시더라고요. 교수님들도 학생들이 서비스 소비자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학생들도 교수님들한테 무례하고 무시하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대댓글 1개

2023.06.07

무시는 이해하는데
무례할 필요까지는 있나;

2023.06.05

하이브레인넷에서 본 글이 생각나네요.

" 대학생도 공부를 시켜야 되는 시대! 알아서 공부를 해야 된다?하면, 교수법이 문제다라는 것! "

대학은 이미 고등학교의 연장선이 되었고 대학원도 점점 그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놓고 볼 때, 사제지간까지는 바라지 않고 후배동료로 성장하길 바라는데 해가 갈수록 급격하게 선배 연구자가 아닌 보모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교수를 teacher/lecturer 라 하지 않고 supervisor 라고 하는 것은 하나 하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후배 연구자의 연구를 선배 연구자로서 검토하고 조언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제관계든 동료관계든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학생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쉽게 그러나 남들보다 더 보여줄 성과만을 얻으려 합니다. 스스로 고민 후 조언을 구해가며 본질적인 내실/실력을 기르려 하기 보다 그저 남들보다 빠른 결과를 위해 '이거,저거 해주세요'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상황이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댓글 4개

밝은 유클리드*

2023.06.05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일개 학부생인 저 또한 동료 학생들 중 그러한 성향의 친구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스스로 공부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쉬운 지름길만 찾지 않고 어렵지만 실력을 기르는 길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방향을 추구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저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수치 데이터는, 족보를 보고 쉽게 공부했는지 혹은 직접 부딪혀가며 스스로 알아냈는지,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는지 점수 잘 받는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반영하지 않으니까요.
밝은 유클리드*

2023.06.05

다만, 감사히도 교수님들께서는 연구자이자 어른으로써 학생들이 열심히 하면 꼭 알아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입시와 더더욱 치열해진 경쟁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보장이 없으면 단기적으로 손해 보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미약한 식견이지만 더욱 높아진 메디컬 계열 선호도+전문직 선호+과거의 공무원/공기업 선호 등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밝은 유클리드*

2023.06.05

20대의 꽤 많은 시간을 수험생으로 보내는 것이 대세(?) 인 시대입니다.

20대를 대부분 대학생 혹은 직장인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 Peet, 로스쿨, 회계사, 의대 진학 위한 수능 n수 등이 매우 흔해졌습니다.

졸업해서도 취업준비/공무원,공기업 준비, 임용고시 등으로 혼자 공부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최소 6개월~2년이 되었습니다.

옆에서 보면, 학생들 중 인생의 가치관 형성에 수험생 시절이 큰 영향을 미친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쩨쩨한 프리모 레비

IF : 1

2023.06.05

본 댓글에도 공감하지만 밝은 유클리드님의 댓글에도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최근 학생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쉽게 그러나 남들보다 더 보여줄 성과만을 얻으려 한다'는 것에는 무척 동감하지만, 남보다 더 보여줄 성과가 없으면 낙오되는 경쟁적인 사회적 분위기도 분명히 하나의 원인으로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적용될 수 있지만 단적으로 군대의 병과선택을 예로 들면,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힘든 병과를 선택하더라도 그것을 헤쳐나가는 각자의 경험을 어느정도 존중해주는 분위기였다면 요즘 시대에는 '그런 것까지 미리 알아보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했고, 그렇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힘든 건 본인 책임'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는 꽤 어려워보입니다.

2023.06.05

한국인 교수가 로드가 너무 많아서 수업에 잘 신경 못 쓰기도 합니다. 한국도 티칭만 하는 교수직을 늘려야 합니다. 티칭과 연구는 다른 능력이라서.. 미국 처럼 티칭만 하면서 정년을 맞거나 하는 교수님들이 필요하죠. 사실 학부 수업은 티칭만 하는 티칭 교수가 훨씬 잘 합니다.

대댓글 1개

2023.06.05

그러면 연구도 안 하는 것이 무슨 교수냐고 같은 교수한테서도 학생한테서도 이런 치욕적인 대우를 받으니 어떻게든 논문 써서 정년 트랙이 되고 싶어하죠.

2023.06.05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의에 최선은 다합니다만, 수업 방해하지 않고 뒤에서 엎어져 자는 학생들 터치하지 않습니다.
강의평가에 방해만 되는 쓴소리/잔소리도 하지 않구요.
먼저 사제지간으로 생각해서 정을 주면 상처만 입더라구요. 교수도 사람인지라 주는 만큼 받고픈 마음이 있는데 뭐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아니고 이건뭐...
종종 사제지간을 원하고 다가오는 학생들과는 사제지간이 됩니다. (학부생 중 10%도 안됨.)

2023.06.05

수업 들어와서 잘거면 나가서 자라고 할겁니다. 강의 진행하는 교수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줘야 하지 않나요? 추가로 같이 수업듣는 학생들에도 방해이니...

IF : 1

2023.06.05

그냥 대놓고 뒤통수를 치는데, 안그러시던 분들도 방어적으로 변하신지 오래됐습니다.
오죽하면 인성이 학생 뽑는 제 1기준이 되었겠습니까
쩨쩨한 프리모 레비

IF : 1

2023.06.05

비단 사제간의 문제뿐 아니라, 제가 볼 때는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서의 세대 신뢰 관계가 어느순간부터 완전히 깨져버린 느낌이 듭니다. 저만 하더라도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면 가끔 여러 선배님들께 '이런것까지 해야 하나..' 수준의 일들까지 항상 부탁받고 떠맡는 일들이 많았는데, 그러다가도 장기적으로 돌아봤을 때는 결과적으로는 제게 돌아오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반면에 요즘 세대는 그러한 보답을 기대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언가를 본인에게 맡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자면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첫 걸음인데, 그저 '꼰대에게 허드렛일을 잘못걸린 것'이지요. 전반적인 개인주의 사회의 궁극적인 방향인지, 어느 세대가 원인을 제공했던지 간에 장기적으로 신뢰를 형성하고 무엇을 서로 주고받는 것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깨진 듯 합니다.

이렇게 단기적인 이득만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영악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만큼 현재 젊은 세대는 처음부터 믿을만한 소속관계 없이 '정보는 다 있으니, 니가 알아서 다 하고 니가 책임져라. 대신 선택의 결과는 네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냉정한 사회에 던져진 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박사넷만 하더라도 이제는 지도교수 선택도 '괴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간 본인 잘못'의 영역이 되었고, 그만큼 더 깐깐하게 인건비/랩 구성 등을 (교수님들이 보기에는) 영악하게 따지면서 진학합니다.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걸 미리 알아보고 가지 못한 100% 내 잘못이고 내가 X신'인세상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양쪽 다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만, 다만 그것이 사회 전반적으로는 최악으로 치닫는 것이 비극이네요.
너그러운 빌헬름 뢴트겐*

2023.06.05

요즘은 사제관계라고 생각이 인듦. 사람관계는 상대적인 거라 학생이 어찌 대하냐에 따라 선생의 생각도 달라짐. 그냥 학원강사처럼 생각하는 애들에겐 학원강사처럼 대하고 스승으로 생각하는 애들에겐 사제관계로 대하지요.

2023.06.05

학부 수업 들어가서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생각하고 내 랩에 들어온 대학원 학생들은 사제지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2023.06.06

xx

2023.06.06

13년쯤 되었는데 확연히 분위기가 바뀌어 요즘은 그저 비지니스 관계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강의 내용도 도전적이고 어려운 내용은 안하고 평이하게 구성합니다. 내용보다는 점수에만 관심있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상처만 받아요. 교수도 사람이라. 그래도 간혹 눈이 반짝이는 학생들 보이면 또 열심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합니다.

2023.06.06

학생들이 어디에서 지식을 더 습득하는지 이해를 하면 알게 됩니다. 초중고 교육비의 대부분을 어디에 지불하겠습니까??

대학 강사선생님과 교수님들은 일타강사선생님들 유튜브영상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EBS 교육방송 강의도요~

교수님들은 돈 받는 만큼 학생들에게 어떤 기여를 하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고등교육기관의 강사와 교수는 학원강사들과 무엇이 달라야 할 것 같습니까??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사고능력이 달라야 합니다. 학원강사님들은 이런 사고를 못합니다.

그래서 대학교수는 급여를 많이 받는 겁니다.
교육과 함께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기 때문이죠,

일타강사들이 100억대 수입을 올리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이지 교육의 문제와는 다릅다.

대학교수는 재능있는 보통사람을 스스로 사유할 수 있고 고등학문 연구를 통해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이끄는 교육자입니다.

이게 학원강사와 다른 점입니다. 학원강사는 특히 입시학원 강사는 최종목적, 입시합격을 위한 각 교과과목에 대한 써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사업자들입니다.

대한민국에 학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더 늦게 배우게 되니 결국 미래경쟁에서 뒤쳐지게 될 겁니다.

학원에서 배우는 게 익숙한 학생이 대학에 들어와 강의를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대학강사선생님과 교수님들은 학원강사님처럼 친절한 써비스를 제공하신다 생각하시는지요??

MZ 학생들은 스스로 중요한 점을 찾지 못합니다. 그렇게 초중고를 다니고 학원에서 제공하는 잘 짜여진 써비스를 받아서 중요한 걸 스스로 생각하기 힘듭니다. 소수의 인원만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겁니다.









대댓글 2개

2023.06.08

대학교수(전임교원) 급여가 학원강사보다 못합니다. 연봉이 얼추 15-20년 전이랑 같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보통 가고 싶어하는 연구중심 대학의 교수들은 연구의 비중이 크고 교육의 비중이 낮습니다. 강사가 많이 있어야하는 이유죠.

강사는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어지간한 고졸 연봉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오겠습니까?

대학 강사들에게 최소 동네 학원 강사 만큼 또는 그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기 시작하면 더 나은 강사들이 대학에도 올 것이고 원하시는 친절한 교육이 가능해질 겁니다. 연봉 3000-4000에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배달을 해도 두배 이상을 버는 세상입니다.

현 상황으로는 교육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23.07.08

대학강사선생님들이 최소 10만원/시간 강의료 이하는 강의를 안 하시면 되는데 하시니 뭐라 말은 못 드리겠네요,

2023.06.07

미국대학에서 학과장으로 재직중입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저는 공무원-민원인 정도 자세로 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인주의간 큰 미국에서도 학생들과 지도교수가 사제지간 느낌이 있었지만 (저만해도 미국인 지도교수님과 아직도 그렇습니다) 점점 변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전후로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교수들간에도 배려하는 분위기가 사라진것처럼 느껴져요. 가령, 예전에는 서로서로 선호하지 않는 수업시간대를 돌아가면서 맡아준다든가, 학생개별도수업 (independent study) 등 학과에 도움이 되는일을 나누는것이 암묵적으로 있었는데...요즘은 본인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잘 안해주려해요. 누군가는 해야할일이기에 결국 서로 미루고 눈치보니 조직문화만 나빠집니다. 그래서 교수님들 역시 학생들에게든, 동료들에게든 인간관계를 달리하게 되는 환경인듯합니다. 좋은 방향은 아닌것 같아 아쉽습니다먼...

2023.06.09

말씀하신 의도는 알겠는데 예시가 좀 그렇군요. 일단 미국서 가르치는 교수인데요, 당연히 개인시간 할애해서 논문이나 과제 봐줍니다. 그런데 카톡 등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메신저는 가족과 친구를 위한 거고, 학생과의 소통은 어디까지나 학교 메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수업중 자는 학생은 못 봤는데 만약 있다면 상담해야 하는 거고, 그래도 안 되면 멱살잡고 끌고가지 않습니다. 논어에도 싹을 틔우지 못할 밭에는 씨를 뿌리지 말라 했지요.

2023.06.25

질문을 하게하려면 질문하는 학생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어야합니다.
좋은 질문이건 황당한 질문이건 수업시간에 질문하면 좌석에 앉아있는 학생들이 '와우, 오~' 등의 놀리는 반응ㅇㄹ 합니다.
본인들이 질문 못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남도 질문 못하는 하양 평준화로 가려는 것이지요.
학기초 첫시간어 내시간에 질운하는데 이상한 반응 보이지 말라고, 그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일께워주고.
그다음 누군가 질문할 때 이상한 반응 나오면 두번쯤 화를 내면 질문시간에 학생들이 안전하다고 느껴서 활발하게 질문 하더군요.

대댓글 1개

2023.12.22

진짜 너무 현명한 방안이십니다.

해외 중고교에서 토론식 수업 위주 수업을 들었고 학부 때도 소그룹 튜토리얼에서 토의 위주 강의를 듣다 기회가 닿아 몇 개월 간 국내 대학원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학생 입장에서 진짜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져요...

주위 다른 학생들은 몰라 나 혼자만이라도 뭐 하나 얻어갈려고 어렵게 질문을 던지는데, 교수님이 질문 있냐고 물어볼 때마다 다들 은근히 눈을 부라리며 누가 질문하지는 않을지 위화감을 조성하고 질문에 대해서 교수님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하면 대놓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어요.

비웃을 기회가 없더라도 누군가 손을 드는 모습을 보면 바로 표정이 썩어서 짜증 어린 눈길과 표독스런 표정으로 잠깐 보다 폰이나 노트북으로 다시 딴짓으로 돌아가는 동료 학생들도 자주 보이고, 수업 내에서 찍혀서 시험 정보나 이런 게 전달되는 게 의도적으로 누락될까, 같이 수업듣는 랩실 동료들한테 괜히 수업 길게 끌었다고 눈총 받을까 매번 고민하고 무릅쓰는게 스트레스라 결국 질문하던 사람들도 점차 질문을 주저하게 됩니다.

교수님과 같은 분의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 분들이 너무나 부럽네요. 정말 좋은 일 해주시고 계십니다...

2023.09.25

학부생이라 말씀올리기 조심스럽지만, 교수님들도 차이가 크십니다.
몇분은 과목을 설명하시면서도 우리가 이것을 왜 배우는지, 어디에 사용할것인지.
또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를 설명해주셔서 방향을 잡아주시는 분이 계신가하면,
과거 녹화한 온라인강의만 재탕하며, 대면수업은 최소한으로 하시고,
수업도 원서를 읽는것과 다를게 없는, 그저 정보를 쏟아내기만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후자의 경우 교육서비스 제공자로, 학점제공자로만 느껴졌네요.

대댓글 1개

2023.12.22

백번 동감합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심지어 질문받고 답변하는 것도 진도 나가는데 방해된다고 대놓고 귀찮아 하시더라고요. 무슨 고등학교 교실도 아니고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2024.03.25

그런걸 논하기에는 4가지 없는 교수들이 너무 많음 인성쓰레기도 많고

2024.05.22

초중고 다니면서 그렇게 길들여졌는데 대학 왔다고 달라질리가요

2024.09.24

전 그런경험은 없지만 다른 강사분 얘기가 대학1학년 학부모가 오셔서 우리아이 취직안되면 책임지실거냐고 따지러 오신적은 있다고 하네요. 그냥 교육서비스에 종사하는 교수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잡은듯해요. 한번이면 그 친구 집이 특이하구나 하겠는데 매년 한명씩나온다고하니 심각한듯. 싸잡아서 모든 대학생이 그렇다라고 하면 안되지만. 저도 대학 1학년 어머님이 대학 찾아온적있죠. 실수로 집열쇠 잃어버리셔서 집에를 못들어가니 오신적있죠. 그당시 대학이 집 옆이었거든요. 이 정도 특이케이스 아니면 학부모가 굳이 대학에 찾아오시는 경우는 없죠.

2025.06.07

교육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관계가 편합니다.
다만 그것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서로 편하고 좋을것 같은데요.

2025.08.30

별일도 아닌데 고소하면 무조건 역고소할거임. 바빠 죽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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