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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대학원과 지도교수 '똑똑하게' 고르는 법

대학원 선택하기*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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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과 지도교수 '똑똑하게'고르는 법


대학원을 가기전에 보면 좋을 공감가는 칼럼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평소 제자들에게 “웬만하면 대학원에 진학하지 말고 학부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라”고 말한다. 공부할 자료는 어디에나 널려있는데다 (내 전공인) 전자공학 쪽 학계는 국내 산업이 압도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살아있는’ 공부를 하는 편이 어느 모로 보나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몇 년간 파악한 다음, 정말 중요한 문제를 정해 차분하게 풀어볼 요량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확고한 목적의식 없이 대학원에 진학하면 허송세월하기 십상이다. 날로 악화되는 취업 시장도 잠재적 위험 중 하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몇 년간 파악한 다음, 정말 중요한 문제를 정해 차분하게 풀어볼 요량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확고한 목적의식 없이 대학원에 진학하면 허송세월하기 십상이다. 더욱이 취업 시장은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학부만 졸업하면 거뜬히 취업할 수 있었던 회사였는데 석사 과정까지 마친 후 지원하면 그 사이 기업 눈높이가 엄청나게 올라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대학원, 학부 때와 다른 학교 선택해보길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대학원 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대학원 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석사 학위로 2년 경력까지 인정받은 후 취업하면 2년 전 대졸 공채로 입사했던 동기들과 다시 경쟁해야 하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잘하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원은 대부분 정원 미달이. 지원만 하면 합격할 수 잇으니 굳이 학부와 동일한 학교 대학원을고집할 이유가 없다. 분위기를 바꿔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단 점을 감안하면 대학원은 오히려 학부와 다른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선 시장 상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상위권 대학 몇 곳을 제외하면 요즘 대학원은 대부분 정원 미달이다. 지원만 하면 합격할 수 있으니 굳이 학부와 동일한 학교 대학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분위기를 바꿔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단 점을 감안하면 대학원은 오히려 학부와 다른 학교를 선택하는 걸 적극 권장하고 싶다. ‘대학원생이 무척 귀한’ 시장 상황을 십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학원은 학부와 달라서 학교 ‘이름값(name value)’만으로 판단, 선택하면 곤란하다. 학교 간 편차보다 한 학교 내 교수 간 편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 학부와 다른 학교 대학원에 진학할 땐 정보 부족으로 모두가 꺼리는 교수(대학원생들은 이런 교수를 가리켜 ‘괴수’라고 부른다)에게 배정될 위험도 있다.

대학원은 학부와 달라서 학교 ‘이름값(name value)’만으로 판단, 선택하면 곤란하다. 학교 간 편차보다 한 학교 내 교수 간 편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 학부와 다른 학교 대학원에 진학할 땐 정보 부족으로 모두가 꺼리는 교수(대학원생들은 이런 교수를 가리켜 ‘괴수’라고 부른다)에게 배정될 위험도 있다.

만약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두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해당 교수 실험실(lab) 학생 중 그 대학 학부 출신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 둘째,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비율은 어떤가? 이 단계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었다면 이번엔 관심 가는 교수와 면담을 진행한 후 반드시 그 교수가 관장하는 랩 소속 대학원생들을 따로 만나 대화해볼 것. 관심 가는 랩이 서너 개 수준으로 추려졌다면 본인 학부의 해당 분야 연구 교수를 통해 그곳의 평판을 확인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박사 생각 있더라도 일단은 2년 계획으로

좋은 교수를 만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건 대학원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희망 경력(career)을 쌓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져보는 작업이다. 일단 들어가려는 랩 졸업생의 사회 진출 현황을 조사해보자. 그게 자신의 졸업 후 희망 진로와 비슷하면 최선이다.

좋은 교수를 만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건 대학원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희망 경력(career)을 쌓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져보는 작업이다. 일단 들어가려는 랩 졸업생의 사회 진출 현황을 조사해보자. 그게 자신의 졸업 후 희망 진로와 비슷하면 최선이다.

설사 박사과정까지 마칠 생각이 있다 해도 일단은 대학원 생활을 2년 정도로 계획하고 시작해보길 바란다. 물론 교수 입장에선 ‘박사 할 학생’을 선호하는 만큼 “박사과정 수료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속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

교수가 처음부터 석사·박사 통합 과정을 등록하게끔 유도하는 경우도 생각해봄 직하다. 제도상으론 중도에 얼마든지 석사과정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그 와중에 자칫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럴 땐 “박사까지 할 생각이 있지만 석사 논문을 작성하는 걸로 매듭 하나를 완성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주변에 얘기하면 좋은 핑계가 된다. 그렇게까지 얘기하는 사람에게 교수가 더 권하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교수가 처음부터 석사·박사 통합 과정을 등록하게끔 유도하는 경우도 생각해봄 직하다. 제도상으론 중도에 얼마든지 석사과정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그 와중에 자칫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럴 땐 “박사까지 할 생각이 있지만 석사 논문을 작성하는 걸로 매듭 하나를 완성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주변에 얘기하면 좋은 핑계가 된다. 그렇게까지 얘기하는 사람에게 교수가 더 권하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석사 학위 논문을 한 편 써보는 경험은 아주 유익할 수 있다. 군데군데 이가 빠진 데이터를 앞에 놓고 논문을 쓰려 하면 그제야 자신의 실험 계획이 얼마나 엉성했는지 절감하게 된다. 그럴 땐 논문 심사, 일명 '디펜스'단계에서 한번 시원하게 깨지고 정신 차리길!

실제로 석사 학위 논문을 한 편 써보는 경험은 아주 유익할 수 있다. 군데군데 이가 빠진 데이터를 앞에 놓고 논문을 쓰려 하면 그제야 자신의 실험 계획이 얼마나 엉성했는지 절감하게 된다. 심사위원들 눈에 그게 안 보일 리 없다. 그럴 땐 논문 심사, 일명 ‘디펜스(defense)’ 단계에서 한 번 시원하게 깨지고 정신 차리자. 그런 다음, 박사과정 1년차 때 실험을 전부 새로 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논문을 쓰면 된다.

대학원생 체험, 기업 인턴 등 적극 활용을

대학원생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요즘 대학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부생연구(UR)[1] 사업이나 대학원 인턴십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일부 연구중심대학은 방학 중 다른 대학 학부생을 초청, 몇 주 과정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에 진정 관심 있다면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대학원생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요즘 대학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부생연구(UR)[1] 사업이나 대학원 인턴십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일부 연구중심대학은 방학 중 다른 대학 학부생을 초청, 몇 주 과정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에 진정 관심 있다면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평소 관심 있던 기업에서 인턴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체험해보길. '고작 이런 일 하려고 대학에 다녔나' 싶을 수도 있다. '음, 이 정도 일이라면 해볼 만하네' 싶을 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 관심 있던 기업에서 인턴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체험해보라고도 말해주고 싶다. ‘고작 이런 일 하려고 대학에 다녔나’ 싶을 수도, ‘음, 이 정도 일이라면 해볼 만하네’ 싶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원래 회사 일은 재미가 없다. 그러니까 월급 주는 거다. 재밌으면 자기 돈 내고 다녀야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갈 때처럼.)

학부생일 때에도, 심지어 대학원에서 인턴으로 있을 때에도 몰랐는데 정식 대학원생이 되고 보니 지도교수가 ‘괴수’로 돌변할 수도 있다. 그럴 땐 괜히 ‘쫄지’ 말고 과감히 그곳을 뛰쳐나오길. 교수의 영향력이 두렵다고? 걱정할 것 없다. 대학원생에게 ‘갑(甲)질’ 하는 걸로 존재감을 찾는 교수라면 십중팔구 학계에서도 왕따일 테니까. 그런 교수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손톱만큼의 영향력이라도 행사할 리는 더더욱 만무하다.

학부생일 때에도, 심지어 대학원에서 인턴으로 있을 때에도 몰랐는데 정식 대학원생이 되고 보니 지도교수가 ‘괴수’로 돌변할 수도 있다. 그럴 땐 괜히 ‘쫄지’ 말고 과감히 그곳을 뛰쳐나오길. 교수의 영향력이 두렵다고? 걱정할 것 없다. 대학원생에게 ‘갑(甲)질’ 하는 걸로 존재감을 찾는 교수라면 십중팔구 학계에서도 왕따일 테니까. 그런 교수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손톱만큼의 영향력이라도 행사할 리는 더더욱 만무하다.


출처: https://news.samsung.com/kr/%EB%8C%80%ED%95%99%EC%9B%90%EA%B3%BC-%EC%A7%80%EB%8F%84%EA%B5%90%EC%88%98-%EB%98%91%EB%98%91%ED%95%98%EA%B2%8C-%EA%B3%A0%EB%A5%B4%EB%8A%94-%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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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공대졸업생*

2018.05.03

박사생각이 있더라도 일단 2년만 계획을 잡고 시작하라는말에 공감이 되네요. 교수님들은 통합입학으로 푸쉬하겠지만ㅎㅎ 뭐랄까... 원룸 계약할때 보통 하는 2년계약이 아닌 1년계약으로 시작해서 2년째에 내가 우선권을 갖고가는 그런 느낌이랄까?
졸업생*

2018.05.04

이거 대학원 가기전에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흑흑*

2018.05.14

대학원을 가기전에 이걸 봤어야 하는데...
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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