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박사 3년차 대학원생입니다. 박사 3년 졸업을 목표로 해왔는데, 이제 3년차 마지막 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민이 있습니다.
일단 제 목표는 졸업 후 미국 포닥이고, 펀딩도 따고 갈 생각입니다. 졸업 관련해서는 프리디펜스도 진행을 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에 졸업을 하기로 지도교수님과 얘기가 끝났습니다.
문제는 실제 accept 또는 publish 된 논문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박사 때 연구실을 옮기고 새로운 테크닉도 배운터라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는데는 조금 걸렸습니다. 1저자 논문은 석사 때 나온 적당한 수준의 논문 한 편 밖에 없습니다.
박사 때 연구 실적은 졸업까지 논문 3편 이상 쓸 결과들이 있고, 올해 말까지 다 끝낼 수 있습니다. (1개 submission 중, 1개 manuscript 작성중, 1개 80% 이상 진행중)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포닥 교수님이 결과들을 보고 (비록 peer-review 는 거치치 않았지만)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것이지만, 사실상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펀딩 따는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publish 까지 된 논문 2개 정도는 가지고가는게 좋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publish 까지 기다리고자 졸업을 늦추는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리비전이 어떻게 올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연구는 올해 안에 모두 끝나는데 대학원생으로 남아 기다리고 다 끝내고 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졸업 할 수 있을 때 빨리 하고 연구실이나 국내에 포닥으로 있으면서 리비전을 기다리는게 맞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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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5.08.12
혹시 학교나 학과 졸업 기준은 확인해보셨나요? 박사 기준으로는 SCI급 저널이 주저자로 1편이라도 필수로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거만 해결된다면 교수님과 의논해보시죠 근데 전 개인적으로 적어도 논문 몇개는 가지고있어야 포닥 가기가 수월해질꺼라고 생각합니다. 논문 실적이 없고 단순히 연구결과만을 보고 가능성을 인정해주기에는,,, 자기 학생들 박사과정한테 시켜도 무방한 상황이니깐요. 포닥은 관련 연구를 리딩해주고 논문을 주도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위해서는 주저자로 논문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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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예 학과 기준에 SCI 주저자 기준이 없어져서 졸업 기준은 괜찮습니다. 교수님께 포닥으로 남아서 한다는 내용은 의견 보고 말씀드리려고 아직 말씀드리진 않았어요. 박사과정 프로젝트는 석사 때 배경지식으로 따로 배운 테크닉과 박사과정 연구실 기술을 합쳐서 한거라 주도적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도교수님도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포닥 지원에 있어서 publish 논문이 있는게 좋다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근데 졸업 시기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2025.08.1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펀딩도 따고 갈 생각입니다 --> 꿈은 큰게 좋긴한데, 현실과 괴리가 너무 크신 것 같네요. 포닥으로 지원가능한 국내 개인펀딩은 적어도 Q1 5편이거나 JCR5%급 논문 3편정도는 가지고 계셔야 도전해보실 수 있을텐데요.. 괜히 경력만 조금 더 쌓이는 것보단 어차피 박사 3년차이니 일년정도는 더 늦게 졸업을 해도될 듯 싶습니다. 아무 실적없이 졸업하면 그건 그것대로 큰 문제입니다. 논문 마무리하면서 펀딩 알아보시고, 컨택메일도 준비 잘하시구요
대댓글 3개
2025.08.1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저도 논문 2편을 투고하는 단계에서 오히러 약간 늦게 졸업을 했는데, 그게 오히러 더 체급을 높이고 스스로 준비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졸업과 해외포닥 시작은 빨리하는게 좋겠지만, 일련의 순서라는게 있어요. 논문->졸업->펀딩->해외포닥 이라는 큰 흐름은 유지하셔야 순서대로 잘 진행되고 중간에 수정해서 문제 해결이나 교수님꼐 도움을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2025.08.13
ㄹㅇ... 뭐 동남아포닥하고 싶은건 아닐텐데 너무 현실파악이 안되시는듯
2025.08.13
좋은 말씀이십니다
2025.08.12
일반적으로 박사 과정을 길게 하는 것이 긴 무직 혹은 자대 포닥 경력 보다 낫다고 생각할거에요.
2025.08.12
저희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 패를 갖추지 못하고 나가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 박사라는 학위가 졸업 후의 미래를 책임져주니 않으니 잘 대비하시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2025.08.13
졸업은 할 수만 있다면 빨리 하는 편이 좋다는 입장이지만, 박사인데 실적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 이 사람은 대체 뭐지? 라는 생각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학위 과정 중 한편도 못 썼고 아직 리비전도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데 저 논문들이 곧 억셉 될 것이라고 어떻게 그리 확신하는지 그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당황스럽네요.
2025.08.13
현실적으로 자대에서 1년 더 포닥하는게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아직 논문을 많이 안적어보셔서 잘 안 와닿으실수도 있지만, submission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ubmission 후 게재까지 빨리는 2~3달안 게재된다지만 확률적으로 드물구요, 보통 최소 반년은 걸립니다. 즉, 올해에는 현실적으로 accept되는 논문은 1편정도가 될 확률이 큽니다. 그리고 포닥도 좋은 학교를 노리실 꺼잖아요? 최소 TOP 20 이상을 노리실꺼면 그 학교 미국 교수님들은 하루에 수십통씩 포닥 컨택 메일을 받습니다. 그런데 게재된 논문이 하나도 없어가 1~2편이면 답장도 하지 않을 확률이 80%입니다.
게재되지 않고 submit한걸 참작하시거나, 논문 초안본이나 preprint를 읽어볼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럴일은 매우 드뭅니다. 그럴 시간도 이유도 없거든요.. 거기다 실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랩실 펀딩 상황이 안맞으면 안뽑구요. 펀딩도 연구재단이나 풀브라이트 등을 따서 가실순 있는데 1년에 1~2번 밖에 없고, 그것조차 SCI 0~2편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선정이 안될겁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1년 자대 포닥하시면서 논문 최소 3편 이상 accpet된 후 내년 중순~말부터 컨택해서 내후년에 나가는게 베스트 같아 보입니다. 꼭 미국을 일찍 나가셔야 겠다면 Top 100~150쪽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괜찮은 연구실이면 갈만 합니다. 다만 잘 고르셔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박사 3년 졸업을 목표로 하셨다는데 박사 3년 졸업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입니다. 주위에 현재 대단하신 교수님들도 봐보세요. 3년만에 박사가 있는지... 심지어 논문도 없으시면서 너무 "졸업"과 "기간"에만 매달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해외포닥까지 생각있으시면 학계에 평생 있으실 목표인거 같은데, 넓고 천천히 보세요. 학위 1~2년 빨리 받는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2025.08.13
논문 리비전을 담당할 후배나 다른분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2025.08.13
교수 입장에서 포닥과 박사과정 졸업예정자는 급여 단가가 다릅니다. 교수님이 포닥용 인건비가 없다면 학생으로 남아있기를 선호하실 지도.
2025.08.13
너무 졸업자체에만 목을 매는것 같음. 박사3년이면 석사2년까지해서 5년만에 졸업인거로 보이는데, 실적이 충분하지 않는이상 그정도로 일찍 졸업하는 경우는 없다시피함. 저도 5년때까지는 1저자 publish된거 없었고, 7년만에 졸업할때 1저자 5~6편이었음. 그정도 실적이 되니까 (공저자는 1저자보다 더 많았고) 포닥연구비도 쉽게 땃었음. 실적없이 박사졸업 자체에만 목매고 일찍 졸업하면 이도저도 아닌 물박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임.
2025.08.13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경제경영 쪽은 accept된 페이퍼없이 나가기도 합니다
2025.08.13
5편 있어도 풀펀딩리 쉽지않은데.. 너무 객관화가 안되어있으신듯
2025.08.13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졸업할거면 박사를 왜 들어간거죠
2025.08.14
박사졸업할때 sci 주저자 한편도 없는데 졸업시키는게 웃기는거임... 근데 무슨 펀딩을 받고 해외포닥을 가 자기객관화부터 챙기셔
2025.08.14
저도 졸업을 미루심에 한표 드리고 싶은데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우선 sci 논문 편수 관련해선, 저도 제 메인 논문이 안나온 상태로 컨댁되서 왔기때문에 논문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샘각하진 않습니다. 본인의 연구 능력이 지원하는시는 랩에 얼마나 필요하냐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포닥히면서 대학원생들 졸업하는걸 보면서 느끼는건 여기 졸업생들 논문 없이 졸업하는 경우 많고 그 상태로 타대학 랩에 포닥 잘 갑니다 (앞서 나온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준대가 교수님 정도만 되셔도 하루에만 수십통씩 지원 메일이 쏟아집니다). 다만 저는 다른 이유로 졸업을 미루시라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 입니다. 첫째는 지금 미국 연구실들의 재정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이 매우 안좋습니다. 저희 학교도 NIH 과제 전체가 증발해 학교가 뒤집어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 오셔서 안정성을 위해 한국에서 펠로우 쉽은 따서 오는거 보단 오셔서 지도교수와 미국 펠로우 쉽을 따는게 더 낫다는 입장인데 이경우 대체로 졸업 후 2년 정도 까지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졸업하셔서 바로 오시는 경우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한번 지원에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길수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미루시고 컨택을 졸업예정자로 먼저 하시고 컨택이 되면 졸업을 하는 방향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앞서 설명한 논문 없이도 충분해요에 3년만에 졸업했어요는 좋은 이미지를 주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박사 졸업 3년은 너무 짧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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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첫번째 이유에서 오셔서 따시는게 일반적인 생각과 조금 다르게 오히려 안정적일수 있는 이유는 펀드없이 컨택이 됐다면 지도교수가 가지고 있는 펀드 상태가 지원자 샐러리를 내주기 충분하다는걸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펀드를 들고 오는걸 요구하는 랩은 반대로 일년짜리 한국 펀드가 끝났을때 추가적인 펀드가 없으면 잘릴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기존에는 이경우도 아주 나쁘진 않았던게 미국에서 포닥자리를 옮기는건 한국에서 오는것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쉽기 때문인데. 현재 연구비 상황에선 이야기가 달라진거 같습니다.
2025.08.18
펀딩의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중요할 것 같내요. 저는 박사 졸업하고 해외 포닥을 준비하다가 코로나로 컨택이 힘들어 졌습니다. 코로나가 정리된 후 컨택을 하니 최소 연 5천 이상의 자체 펀딩이 있을 경우에 받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후 세종 과제에 선정되어 수월하게 해결 되었지만 제 분야에서는 그 해 2명만 선정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펀딩을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글을 보니 펀딩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현실성이 고려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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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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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2025.08.13
2025.08.13
2025.08.12
2025.08.12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3
2025.08.14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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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