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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날로먹는 교수님

IF : 1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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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관련 수업을 하나 수강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교수님이 수업 실라버스를 어기고, 수업을 날로먹고 계시는데 이런거는 어디다가 리포트 할 수 있는건가요....? 학교는 K로 시작합니다.

왜 날로먹는다고 판단했는가? :
1. Lecture 100% 라는 실라버스 광고(?) 고지(?)를 무시하고 학생 발표가 90%를 넘어가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학생 발표자들이 과제를 만들어서 배포하길래; 따로 연락해봤더니 지금껏 발표한 학생들은 다 그 교수님 연구실 소속이더라고요.
3. 이걸 Lecture의 일부라고 주장한다면 저는 교수님의 해당 주제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을 강의받고 싶어서 등록한건데, 솔직히 제가 만들 수 있을거 같은 수준의 학생들 발표만 듣고 있으려니까 시간 낭비가 무진장 되는 느낌입니다. 애당초 약속과도 다르고요.
4. 왜 아직도 드랍을 안 하고 멍청하게 듣고있냐고 누군가는 할 수 있는데, 정정기간까지 저는 발표자가 다 TA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실라버스상으로도 첫 2주는 인트로라 그 부분은 그냥 학생들이 담당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위에서 말한거처럼 최근 과제때문에 연락해봤더니 교수님 연구실 소속일 뿐 조교가 아니더군요. 3주차가 되어서 본격적인 실라버스를 따라갈 일정이 되었는데, 죄다 무시하고 갑자기 새로운 주제로 학생들이 또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랩 세미나에 잘못 앉은 줄 알았어요;
5. 교수님이 보강 설명시간을 뒤에 한 5분정도씩 가지시는데....죄송한 말씀이지만 엉뚱한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발표자한테 다시 물어서 확인도 했어요. 이것만 봐도 교수님이 수업 준비를 하지 않는건 명확한거 같습니다.

무엇을 하고싶은가?:
1. 제가 이 수업을 들음으로써 시간이나 학점이 날아가는거야 제 선택이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이런 교수님이 강의하고 계신다는 것은 좀 큰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등록금 대부분이 나라의 돈이고, 그렇게 치면 국가의 녹을 먹고 계신 교수님께서 직무유기를 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2. 따라서 이걸 학교측에 보고하고 해당 수업이 실라버스를 잘 따라가는 강의가 되도록 학교차원에서의 관리를 촉구하고 싶습니다. 강의 자체야 교수님의 재량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지 아예 다른 내용으로 실라버스를 구성해서 수강을 유도하고 강의는 따로 하는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학교가 좀 관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1. 교수님의 수업에 대해서 강의평가(솔직히 의미 없는거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 방법이 더 있을지 알고싶습니다.
2. 총장 신문고도 고려해봤는데, 저희 학교는 익명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 거 같았습니다. 익명이 아니라면 굳이 교수님과 싸우면서 쟁취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가 소비자의 서비스 퀄리티를 이만큼이나 방만하게 관리한다는건 좀 놀랍더라고요.

결론 : 익명을 유지하면서 해당 수업에 대한 실태를 보고하고 학교 차원, 학과 차원에서 강의의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권고 및 관리를 촉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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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4.03.14

대학원 수업을 그렇게 운영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긴 하죠... 몇몇 교수님들이 대학원 수업은 학생들이 진행해야 한다는 이상한(?)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대학원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욕먹는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모쪼록 화이팅입니다..

2024.03.14

글쓰신분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FM대로 대학원 레벨 textbook 사서 강의하고, 그걸로 어려운 시험문제 내면 몇명이나 패쓰할까요. 그리고 강의랑 textbook 절반도 이해 못한 학생에게 F를 주면, 그 학생의 지도교수님이 강의한 교수님께 뭐라고 하십니다 (우리 학생 왜 F??). F가 몇개 있으니까, 이 학생은 학사규정에 따라 제적처리하겠다고 하면, 또 어떤 난리가 날까요.

하드 트레이닝을 잘 시켜주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가면, 글쓴분이 만족할만한 퀄리티 강의 들으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못따라가면 학사규정에 의거해서 제적됩니다.

대댓글 1개

2024.03.14

내일 시험인데 죽을거같다..
이번학기 2과목 듣는데 둘 다 3차시험이어서 2주마다 시험본다..

2024.03.14

수업 FM대로 하면 절반도 못따라옴.. 따라올 의지도 없음 점수 비율 맞춰서 학점 같이 주면 이메일 정말 많이옴. 교수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이번학기 3.5를 못넘으면 장학금 수혜 자격이 박탈 됩니다... 하면서 ... 그래서 그 담부터 욕심 안부립니다.
못된 르네 데카르트*

2024.03.14

교육부에 신고하세요. 그게 제일 빠름

2024.03.14

수업을 FM대로 하면 장학금 학점 못맞추고 개빡셈. 연구할시간도 부족한데..

IF : 1

2024.03.14

쩝 이게 표준인가보군요.....지금껏 제가 들었던 수업들이 그렇다면 더욱 감사해지네요. 다들 의견 감사드립니다! :)

2024.03.14

"배려가 발목을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쨌든...
교수님의 실수는 인정됩니다.
실라버스를 발표위주로 작성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강의위주든..
발표위주든..
학생입장에서든지.
교수입장에서든지.
누구도
이해득실은 없는 사항입니다.

다만
서류적/문서적 실수/잘못이죠.

저는 선생입니다.
머라고해도 가시기라 하겠지요.

세상이 많이 변한건 맞는 것 같네요.

와칭 유어 백!
미드의 대사처럼.

참 거시기 한 세상이 되었네요!

실라버스랑
개강 첫주!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잘 설명?이 필요하겄네요.
수강신청 변경하라고. 미리.

이런 생각/오해?를 품는 학생을 위해서!

학생이든
교수이든
모두
화이팅!


2024.03.14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는데요 결론적으로 수업에 관한 모든 권한과 성적에 관한 모든 권한은 절대적으로 교수님께 있습니다. Sylabus랑 다르다고 해도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을듯 하네요. 해봤자 행정팀에서 전화한통해서 미세한 주의정도는 받게 할 수 있을것 같네요

2024.03.15

교수 실수는 강의계획서와 다르게 강의한 것
지금이라도 수정하면 될것 같고
그럼 교수님은 FM으로 강의하시고 FM으로 평가하시면 됩니다.

2024.03.15

님이 실험을 많이 안하니까 안바빠서 그런듯
대학원 수업듣는것도 뭐 중요하긴한데 더중요한건 실험이니
뭐 교수가 강의계획서 사기친건 문젠데
수업에서 교수 전공 분야 지식과 노하우를 배운다?
그건 대부분 교수가 거의 안알려줌
뭐 분야 지식이야 테스트북에 나오는 정도나 소개할테지 노하우는 본인 먹고 사는건데 수업에서 공개 한다는게 어케 가능하겠음
입장바꿔서 본인이 밥벌이하는 기술을 수업에서 공개할수있음?
그리고 위에 댓글 마냥 대학원 수업 FM으로 나가면 같은 과라도 학생들 세부 분야도 다르고 내용도 생소한게 많아서 못따라오는 애들 태반임
그리고 등록금 대부분이 어떻게 나랏돈임?
교수는 공공재 성격과 거리가 있음
중등 교사들처럼 세금으로 운영되는게 아님
님읏 대학이 의무교육으로 바뀐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음

대댓글 5개

2024.03.15

국립대일 수도 있죠... 거기 교수들은 교육 "공무원" 이라 나라에서 월급 받는데

2024.03.15

김박사넷에 학부생들이 많은건지 아님 요새 애들의 인식이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국립이건 사립이건 대학은 연구기관이자 교육기관임
글 보다보면 국립대교수는 공무원이니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니까 공공재로써 학생들 인생 책임 져야한다는듯이 이야기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런 논리라면 세금 들어간 모든 사업들에대해서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다 깽판치고 갑질해도 되는건가?
요새 갑질 부모들 때문에 공교육이 망하는게 이런 인식 때문인지 모르겠네..
교수들은 교육 뿐만아니라 연구 행정의 직무가 있기 때문에 중등 교사랑 성격이 전혀다름
교수들이 중등 교사들이 배우는 교육학 같은걸 안 배우는게 교육 대상이 성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학은 교육보다는 연구와 행정이 더 중시해서 그럼
임용때도 강의력도 평가 받지만 그 사람의 연구력과 행정능력이 훨씬 중요함
입벌려놓고 교수가 떠먹여 주길 바라는 철없는 애들 보면 한숨만나옴

2024.03.15

참고로 미국은 연구 없이 교육만 전담으로 하는 교수들이 테뉴어 받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레알 강의 못하면 잘림
근데 우리나라는 교수가 교육, 행정, 연구 셋다 해야하니 힘들수 밖에 없는거임
교수 입장에서는 학부생이나 타대학원생 열심히 가르켜봤자 본인한테 물리적으로 도움되는거 1도 없음 그냥 자원 봉사임
학부생은 뭐 자기 대학원 들어올 애들 뽑을수 있어서 메리트는 조금 있을수도..
결국 교수도 돈을 벌어야하는데 그러려면 연구를 해야함 그리고 승진하려면 또 연구해야함
그럼 당연히 교육에는 손이 덜 갈수 밖에 없음
님이 입장 바꿔서 돈벌고 승진하는거 대신 자원봉사에 전념 할수있음??
본인도 그렇게 못할거면서 남한테는 엄격한 기준 갔다놓고 까는거 최악임
요새 친구들은 진짜 본인한테 변명거리는 한없이 만들어 합리화하고 남한테는 거의 성인군자급의 기준 대고 까면서 당당한거 보면 참담한거같음

2024.03.15

ㅋㅋ 웃고 갑니다
실제로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멋대로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는 거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에요~ 내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알고 ㅋㅋ

2024.03.16

맞는 말을 하니까 웃고가겠지
난독임?
여기에 상대방을 아는거랑 모르는거가 왜 중요하지?
난 교수의 업무 및 역할에대해서 오해가 있어서 이야기한건데
님의 직업이나 가치관이 뭐냐에따라 그게 달라짐?

2024.03.15

제목만 보고 내 이야기인줄 호다닥 들어온 사람이면 개추 ㅋㅋㅋㅋ

2024.03.16

대학원이야 세미나 수업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강의 계획서랑 다른건 일단 문제죠.

발표 후 5분 엉뚱한 소리 하는건 학생으로썬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엉뚱한지 아닌지는 확인이 불가하니..

2024.03.16

회사를 가든 공공기관을 가든 학교를 가든 월급루팡은 언제나 있는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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