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랩이지만 돈도 많이주고, 교수님도 열정있으셔서 논문도 많이쓰려고 노력하시고 이번에 다른 친구는 탑티어도 하나 붙었(였(?))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박사 지원 사업들에 지원하는데 둘 다 졸업 후 진로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게 되어 있더군요. 작성하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건 이런 일들이 아닌데 하고 현타가 왔습니다.
박사 졸업하면 실질적 개발보다 연구하고 글을 작성하는 것이 주된 업일 것 같은데 그런 일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개발하는 일이 더 재밌기도 하고, 사실 하고 싶은 분야 자체가 박사를 졸업하면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이 뿐만이 아니라 딱히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2년차인데 뭔가 엄청나게 역량이 늘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나 의구심이 듭니다.
사실 통합과정으로 전환하기 전에도 관련해서 취업하겠다고 나간다 했다가 붙잡혔었습니다.. 석박통합으로전환은 박사하라고 매일 말씀하시는게 듣기 싫어서 했습니다.. 자퇴를 하고 하고싶은 일을 찾는게 맞는지, 그냥 열심히 기를 쓰고 졸업해서 먹고살길을 찾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2024.03.22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