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2025년 1학기, 세종대학교에 2학년으로 복학예정인 97년생 학부생입니다.
지금도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 연구자 분들께, 아직 학문적으로 너무나도 미숙하고 부족한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드리기 앞서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먼저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지금처럼 AI 광풍이 불기 전부터 항상 컴퓨터라는 기계가 너무나도 신기하였고 또 거기에 흥미를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컴퓨터를 통해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에 강한 흥미와 함께 앞으로 이 분야를 깊숙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고, 여기 계신 분들이 보기엔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2016년 세종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비록 기본적인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많이 힘들었었고, 제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도 나오지 않았었지만, 제가 꿈꾸던 이 컴퓨터라는 기계를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고 정말 제 삶 속에서 이렇게 강한 열망을 가지고 공부를 한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공부에 집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겨우 학부 1학년 수준의 과목들이기는 하지만 전공 평점 4.5, 교양 평점 4.0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학년이 시작되기 전 저는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에서도 저는 컴퓨터를 보고 공부를 하고 싶었기에 관련 주특기를 받아 복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군에 있는 동안 저는 너무나 큰 분기점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그렇게 유복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 이혼하신 부모님 그리고 저는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자라왔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 또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어머니었지만 세상은 제게 그렇게 다정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한 겨울 보일러가 고장나도 그 보일러를 고칠 50만원이라는 여윳 돈이 없어 찬물로 샤워를 하고 또 집 안에서 패딩과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버티던 일, 집에 쌀이 떨어져 며칠을 라면으로만 버텼던 일 등...
당시 저는 이런 제가 과연 학부를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으며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원하는 공부를, 그리고 연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가장 강하게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게 어머니께 내가 부담을 드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군에서 저는 결정했습니다. 부사관에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지 말자고. 저는 그래도 군 안에서라도 제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독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저를 보시며, 괜찮다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하셨지만 그런 모습 때문에 저는 더더욱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 6개월 간 병으로 복무했으며, 병장 때 다시 부사관에 지원하여 3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하사로 임관했습니다. 다른 부사관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체력적으로나 아니면 제 주특기였던 컴퓨터에 관해서 다른 부사관들 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또 실무에서도 다른 하사들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복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사관에 장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또 이를 통해 어머니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독립해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이동때 저는 일명 폭탄으로 불리는 공석직위에 임명되었습니다. 전임자는 6개월 이상 없었고, 업무는 공석 직위가 된 순간부터 단 하나도 업데이트 된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쭉 서버와 스위치 라우터 및 콘솔을 관리하는 직위에 있었지만 이곳은 행정 및 전산 업무가 주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아무런 인수인계도 받을 수 없었고, 행정 및 전산업무를 담당해 본 적 없던 저는 주변 부대에 전화해 사정 사정하고 욕을 먹어가며 일을 배워나갔습니다. 하지만 1인 TO에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각종 상황과 감사, 그리고 밀려있는 행정 및 전산 업무, 주특기 이외에 부대의 막내 하사로서 여러 잡무에 투입되었으며 일 처리가 느리다는 이유로 심한 폭언과, 심지어 하급자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등을 계속 당해왔으며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코로나로 인한 강력한 통제로 인해 저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고, 결국 저는 급성으로 공황장애와 적응장애, 정신증 및 극심한 우울증으로 과호흡 및 발작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가 그대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대는 저를 전역시켜주지 않았고, 발병 후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정신과적 치료와 함께 변한 것이 없는 부대에서 계속 근무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더욱 더 나빠져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군에서는 관련 상이를 공상처리 한 후 현역부적합판정을 통한 불명예전역을 주었습니다. 저는 당시 약 3800만원의 돈을 모아놓았으나, 지금까지 약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약 20번의 폐쇄병동입원을 진행하며, 어떤 사회 활동도, 알바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모든 돈을 치료비와 생활비로 다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최소한의 치료라도 지속하기 위해 보훈처에 보훈을 신청해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해당 상이는 두부의 직접적인 외상 없이 발병하였으므로, 이를 군 생활에 의한 상의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상이인의 기질적인 문제로 보훈처리를 해줄 수 없다” 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시도 직전 어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라 울면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판단에 불복하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저는 21번째 폐쇄 병동 입원을 마치고 퇴원을 했습니다. 이번 입원에서 그래도 가장 심각하던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많은 호전이 있어 지금 저는 제 앞에 있는 남은 삶에 대한 방향을 정하려 합니다.
짧게 제 상황을 설명드린다고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게 되내요.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연구자 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현재 27살로 약 8년 이상 대학 생활과 공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5년간 군에서 생활하며 제가 한 것이라고는 약간의 OS 지식과 네트워크 지식,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취득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역후 약 3년간은 제 정신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 때문에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제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어머니께서도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셨고(물론 학비를 대주시거나 할 수 있을 정도는 못됩니다.), 저 역시 제가 포기했던 AI와 컴퓨터에 대한 열망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전혀 놓을 수가 없습니다. 8년간의 학력 단절로 인하여 저는 수학적 능력과, 영어와 같은 기초 부분을 거의 다 잊어먹은 것 같습니다. 제게 학부 복학까지 남은 시간은 약 8개월입니다.
첫번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8년간 공부를 하지 않던 제가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부 2학년 수준의 수학 능력과 영어 능력을 복기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저와 같이 오랜 기간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관련하여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원래의 수준을 회복하고 복기하셨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둘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지금 제 꿈을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년 만에 학교, 사회로 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저는 이미 27살이고, 제 주위에는 학부를 졸업하고 벌써 석사를 마친 친구들도 주변에 있으니까요. 제가 만약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제가 졸업을 하는 최소 30살은 되어야 진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주변에 저처럼 늦은 나이에 석사를 시작하신 분들이나 준비하고 계신 분이 계실까요?
셋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제 상황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미 5년의 군생활과 3년의 정신과 치료로 저는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도 물을 사람이 없고, 남은 3년 8개월에 기간동안 제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짧지 않고 지루한, 두서없느 제 얘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연구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다시 제 삶을 시작하려는 제게 귀한 조언을 남겨주시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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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4.08.02
1. 정보처리기사가 있으시다니 관련된 이론 과목 위주로 수강하면서 복기하는게 좋겠습니다. 코딩은 그러면서 천천히 감을 다시 살리는게 좋겠네요. 수학은 다 잊으셨다면 일단 이산수학만 듣고 선형대수학이나 그런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예습하면서 들으면 될 겁니다.
2. 늦은 나이에 대학원 가는 사람은 여러 이유로 많습니다. 매우 긍정적으로 얘기하자면, 작성자 분의 경험은 학부를 잘 끝내셨을 경우 diversity와 자기 극복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100%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3. 국내/국외 공통적으로 학점, 그리고 영어를 기본적으로 준비하시고, 자대 연구실에서 연구 경험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8.02
진지하게 답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 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겠습니다.
2024.08.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냥 학부2학년꺼 예습하면서 토익공부하면될거같은데 ...
대댓글 1개
2024.08.02
너무나 오랜 기간만에 사회로 나가려 하니 너무 두려워 글을 작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2024.08.02
1. 저도 개인 사정으로 전역 후 8년까진 아니지만 1년 시간 쓰고 학업에 복귀했는데요. 강의를 듣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관련 강의를 보거나 KOCW, KMOOC 와 같은 무료 대학강의 사이트의 강의를 들으면서 보충했습니다. 위 사이트에는 한양대 등 타 대학 교수님들의 강의가 강의 자료와 함께 무료로 제공되니 복학 전 복기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2. 30살이어도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는 아닙니다. 동기들이 이미 석사 땄거나 박사과정, 대기업 다니는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인생의 속도가 있고 나중에 누가 잘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쟤는 쟤고 나는 나다 이런 마인드로 본인 갈길에만 집중하세요. 26살에 대기업 들어가도 문과도 할 수 있는 직무라면서 만족 못하는 친구도 있고 일찍 진학했다가 본인의 길이 아닌 것 같아 자퇴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입니다.
3. 세종대 컴공도 상당히 괜찮은 걸로 알고 있는데 AI쪽에서도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강화학습 등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서치해서 좁혀나가세요. 그리고 자대 관련 분야 연구실에서 인턴하면서 연구 경험을 쌓으세요. 나이 많아도 님이 앞으로 전공 과목 성적 잘받고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면 자대생 마다할 교수님은 잘 없습니다. 그리고 자대 진학이든 타대 진학이든 영어 성적(토익, 텝스)은 꼭 높게 만드시구요. 마지막으로 긴 공백기에 대한 질문은 어디 면접을 가도 꼭 나올텐데 솔직히 답변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은 꼭 신경써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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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긴 내용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시고, 또 귀한 조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이는 잊고, 또 안 좋았던 20대의 경험도 떨쳐버리고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8.02
냉정하게 답글 달겠습니다.
1. 상대방이 물어보지 않는 이상, 과거 설명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가정형편이 너무 악화되어 직업군인을 택했다. 다만, 이후에 꿈을 위한 열망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되었다”처럼요. 대학교도, 대학원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처음부터 부정적인 과거사를 나열하면 좋지 못한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것은 나이라는 핑계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비슷한 학년(대학원은 학기) 중에서 상위권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아래는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고 추측입니다. 과거사가 너무나도 길게 작성하신 게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 대한 방어적 기제로 보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퍼포먼스가 중요합니다. 다만 스스로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남에게는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목표의 설정 문제입니다. 8개월 동안 모든 걸 따라잡겠다!라는 목표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재수강, 계절학기, 심지어 초과학기 까지도 고려하셔야죠) 온전한 학습을 하겠다는 목적이 필요해 보입니다. 학습 능력이 잘 따라온다고 하면, 시간 단축도 알아서 따라옵니다. 다만 능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학생들도 놀고 있는 것이 아닌데 의지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리한 목표는 스스로에 대해 의문만 남기고, 실망감만 안길 것입니다.
++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는 말입니다. 해당사항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과 나이에 너무 스스로를 옭아매지 마세요. 조금 과할 정도로 해당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남들이 모두 말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하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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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병원에서도, 그리고 조금 나아진 지금도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아팠던 마음과 정신은 아직도 과거의 아픈 경험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학부 기간 동안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말씀하신대로 시간이 얼마가 더 걸리든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다른 학생들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08.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신입취업기준 30살이면 그렇게 유의미하게 늦은거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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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약 8년간 사회와 단절되어 사실 제가 늦은 것인지 아닌지 감조차 못잡고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4.08.02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작성자님의 개인적 상황에 크게 관심 없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개인사정을 양해해주지 않는다는 뜻도 되지만, 좋은 면을 보면 본인이 괜찮은 퍼포먼스만 보인다면 나이나 과거일은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물론 남들보다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걸 각오는 해야겠지만 극복하지 못할 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항상 떠올리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다른 학부 2학년들도 고졸보다 딱 1년 더 배운것에 불과합니다. 8개월동안 차근차근 공부하는 습관 기르시고 복학하셔서 성실하게 생활하시면 충분히 따라가실 수 있을겁니다. 잘 하시리라 생각하지만 한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이 차이에 개의치 마시고 주위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해보세요. 대학생 추억도 많이 쌓으시고, 주위에서 도는 정보 같은것도 많이 얻으시는게 크게 도움이 될겁니다. 본인이 나이가 많다고 예의 차리기를 요구하거나 하지 않으시면 생각보다 편하게 지내실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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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오랜기간 우울증과 공황이 지속되다보니 남이 저를 공격한다는 피해 망상 같은 것도 조금씩 생겨난 것 같습니다. 주변은 저에게 큰 관심이 없고, 그게 꼭 나쁜 것이 아니라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소중한 답변과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제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4.08.02
앞으로 인생에서 받을 고통들을 젊고 튼튼한 20대에 몰아서 받아 견뎌내어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시고, 미래를 잘 개척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학위와 별개로 인생에서 배움은 원래 끝이 없는 것이고 배움을 멈추는 순간이 첫 번째 죽음입니다. 배움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서른 두살 석사졸업, 당연히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리 늦은 것도 아닙니다. 점점 일할 사람 없어지는 한국에서 30대면 아주 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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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3년간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이젠 내려놓고, 돈, 안정이 아닌 내가 살며 이루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직 학부 2학년조차 마치지 못한 저이지만 목표를 가지고 그걸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2024.08.02
나이보다 성과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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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모든 연구자들 분께서 나이 보다는 저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주셔서 저도 이제 나이와 상관 없이 제가 이루고 싶은 삶을 위해 저 스스로의 능력과 성과를 길러보려 합니다. 남들보다 빠르진 않았지만, 스스로 부끄럼 없이 살고싶습니다. 따뜻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4.08.02
저는 인공지능학과에 재학중인 대학교 4학년 학부생인데 학교 랩실보면 회사다니시다가 늦게 대학원 진학하시는 분이 많진 않아도 보이긴합니다. 일단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동시에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하면서도 공부에 이렇게 간절하지 않는 저를 또 반성하게 되네요. 오래 공부를 쉬셨어도 대학교 2학년 수준의 수학과 영어를 따라가기에 8개월은 충분한 것 같아요. 조급한 마음 가지지 마시고 남은 시간동안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윗분은 이산수학을 먼저 추천해주셨는데 저는 이산수학보단 선형대수학과 확통을 먼저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가 경험해봤을 때 이산수학은 수강하지않아도 추후 공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지만 선대와 확통은 정말 필수입니다. 그럼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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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긴 글임에도 읽어주시고 이렇게 조언도 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8년만에 다시 하는 공부 두렵지만 제 목표를 위해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수학은 정말 기초부터 제게 필요한 확률과 통계, 선형대수학까지 천천히 조금 늦더라도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024.11.03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저는 자연계열이고 우울증 앓고 있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대로 공부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점 1점도 겨우 넘는 점수를 받고 있어요. 건강이 우선인거 같습니다. 정신이 나가니 공부가 안되더군요. 졸업할 학년은 다가오는데 학점은 바닥인 상태입니다. 저도 힘들고 돌파구가 뭔지도 몰라서 조언을 해드리고싶지만 힘드네요. 같이 화이팅 합시다!!
2025.01.09
8개월이면 충분한 시간 같습니다. 오히려 1달간은 공황을 치료하는 것에 전념하면 좋을 것 같아요. (뇌과학 관련 유튜브 추천) 학기중 못 따라간 공부는 방학에도 할 수 있지만, 공황 때문에 아예 학기중에 정지해버리면 그때는 다시 일어서기조차 두려울거에요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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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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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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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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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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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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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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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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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24.11.03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