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월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고, 올해 여름에 미국으로 박사 과정 진학 예정에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졸업과 입시가 모두 끝나니 이것 저것 생각해볼 시간이 많아져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ㅎㅎ..
학부연구생 시작할 때 부터 몸을 갈아 넣으면서 연구실 생활을 했었는데 (물론 제 기준입니다 ㅎㅎ..), 앞으로 박사 과정에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ㅠㅠ
9시에 출근해서 주로 새벽 3-4시에 퇴근했었고, 출근해서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실험을 하는 랩이라,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록 데이터를 많이 얻을 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오래 남아있게 되었던 것 같고, 실험을 하다 보니 "아 이렇게만 하면 금방 좋은 데이터 뽑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욕심의 굴레에 갇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이런 생활 패턴이 가끔은 체력적으로 지치긴 했어도, 투자한 만큼 좋은 데이터로 보상받을 수 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사 과정은 긴 시간동안 잘 버텨야 하는 과정이고, 여기서 가끔 눈팅하는 글에서 실험실에 오래 있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빈번하게 봐서요 ㅎㅎ..
다른 분들은 퇴근시간을 정해놓고 그 날 할 일을 하시는 건지, 제가 그 날 목표를 좀 덜 타이트하게 세워야 하는 건지 여쭈어 볼 선배가 없어 여기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ㅎㅎ 저도 퇴근하고 운동도 하고 싶은데 몸은 실험실에 묶여 있어서 실천이 잘 안되네요 ㅠㅠ
다양한 의견 미리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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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02.04
정말 중요한 것은, 12시간동안 해야 하는 일은 사실 4시간만에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시면 실험을 엄청나게 많이 하더라도 논문에 실제로 쓰이는 것은 일부분이죠?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매일 18시간씩 투자하는 것은 명백히 이상합니다. 연구적으로 크게 의미 없는 실험을 단순반복하며 나중에는 논문에 들어가지도 않을 데이터를 모으면서 '나는 시간을 투자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라는 자기위안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미국 대가 랩은 오후 대여섯시에 다들 집에 가도 훌륭한 연구 많이 합니다. 나무를 베기 전에 도끼날을 갈겠다 라는 격언을 잘 생각해보시기를...
2025.02.04
일별 주별 월별 년별 목표를 세우시고, 일별 목표를 달성했을 때 퇴근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지금이야 시간, 몸 쓰는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기엔 힘이 들고 연차가 쌓일수록 여러 기지로 해야될 것들이 늘어나게 돼요. 그렇다고 하루 목표를 꼭 100% 채우라는건 아니고, 못하게 된다면 최소한의 성과율을 정하고 그날은 쉬세요. 예를 들어, 70% 정도 수행했고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면 그날 일과는 멈추는 식으로요. 이것도 잘 안되면 퇴근 시간을 정하고 반드시 지키는 식으로 해보세요.
2025.02.04
체력이 안 되면 일이 진척이 없는 지경이 옵니다. 만약에 학계에 남는다면 늦든 빠르든 말이죠. 비단 학계 뿐만 아니라 직업 전반에 사실은 해당 되는 얘기긴 합니다만... 실험만 실컷 해도 되는 지금이 좋은 때입니다. 한번 서두의 문장을 생각 해보시고 본인의 커리어 방향 잡기를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2025.02.04
2025.02.04
2025.02.04